올해도 어쩜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는지..
요즘 바쁘고 체력 달린다는 변명 아래
그리고 애들도 산타 안 믿는다는 이유로
선물 준비도, 트리도, 하다 못해 집안 전구 장식도 안 하고
이브날 아이스크림 케익 하나 달랑 사다 놨는데요.
그 날 먹으려다가 애아빠 차 막혀서 늦게 오고 밤 11시 다 되어서
내일 먹자.. 하고 바깥에 나와 있는 뒷 베란다에 내놨어요.
아이스크림이지만..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맛 없어진다고 어디서 본 거 같아서
이렇게 추운 날에 설마 녹으랴, 했더니
어젯밤에 먹으려고 갖고 오니까 형태도 없이 녹아 있대요 ㅡ0ㅡ;;;;;;
남편은 설마 그걸 밖에다 내놨었냐 하고 어이없어 하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기대하고 있던 막둥이는 실망해서 눈물 찔끔.........
거금 3만원이나 주고 베스킨라빈스 앞에 한참 줄서 있다 산 건데.. 저도 실망 ㅠㅠ
나름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직장 생활중이고
회사에서는 일 못한다 소리는 안 듣는데
왜 이렇게 실생활에서는 바보같이 구는지 한심해서 속상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