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력고사 끝세대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정말 엄청나게 수학을 잘 가르치시던 수학 학원 강사님이 계셨어요.
그 시절에는 한 강의실에 한 4~5백명씩 교회 의자 같이 생긴 긴 책상에 꽉 끼어 앉아 저 멀리 마이크로 수업을 듣는 식이 였는데요.( 아마 부잣집 학생들은 과외를 했겠죠)
그때 정석을 굉장히 깔끔하게 그리고 쉽게 , 책임감있게 가르쳐주셔서 수강을 일찍 신청하지 않으면 늘 매진인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그 당시 지방에서 드물게 최고 학벌이셨어요.
그 때 그 수학샘 강의는 누구라도 엄지 척 할만큼, 그 누구도 그 분의 수업에 대해서는 토달지 않을 만큼 확실한 분이셨어요. 학교에서 탑권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은 거의 다 이 수학샘 수업들었던것 같습니다.
그후...
한 25년이 지났네요.
우연히 길가다가 그 때 그 수학샘(성함이 좀 특이했었습니다.)이름을 내 건 수학 학원이 있길래 상담해보니 그때 그 분이 맞으시네요.
연세가.. 아마 70은 넘으신것 같아요. 지금은 혼자서 수학 교습소를 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중학생 저희 아들을 이 선생님한테 수학을 맡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전 학력고사 세대의 수학입시와 지금 수능은 많이 다르겠지만 그 때 그 정도의 실력과 수업스타일이면 믿고 맡기고 싶은데,
또 한쪽으로는 너무 연세가 많으신거 아닌가..그 연세에 요즘 수능 트렌드를 따라 가실까..
(그 수학샘 말씀으로는 옛날 정석으로는 수능 대비 안된다. 기본 정석하고 다른 문제집으로 수업한다고 하시네요)
고민이 됩니다. 수업료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현직에 수학 강사 하시는 분 있으면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