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글] '만만하고 약해보이면 잔인하게 구는 한국인들'

조회수 : 3,797
작성일 : 2014-12-25 18:06:06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씁니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 


 

이렇게 입으면 찐따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저런 말 하면 따 당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이렇게 남의 눈치를 볼까요?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왜 이렇게 허세를 부릴까요?


 



 

그건 만만하게 보이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국 사회에서 자라나면서 


 

우리는 남들과 경쟁하고 이겨야 한다고만 배웠지 


 

나와 다른 남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어울려야 하는 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이기고 지는 것에 굉장히 집착합니다.


 



 

또한 주관적인 삶의 기준을 세워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이 하는 걸 잘해야 무시받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는 모든 사람의 가치관이 획일적이기 때문이고 전체주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와 다른 것을 불편해하고 전체와 개별적인 다름을 싫어 합니다. 쟤는 왜 이렇게 튀지? 조직 생활 안해봤나? 재수없어. 


 

눈치가 없는 애 같애. 왕따 당할 만 해.


 



 

사람은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다 존재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못난 사람은 유독 살기가 어렵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낙오자 취급을 합니다.


 

남일엔 또 어찌나 관심이 많은지요....


 

결혼 왜 안해? 취업 왜 못해? 왜 월급이 그거 밖에 안돼? 왜 성적은 그 모양이냐?


 



 

노력하면 뭐든지 다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가 게을렀기 때문이야. 남들은 다 하는 데 넌 왜 못해? 그러니까 너가 따돌림 당하는 거야.


 

너가 잘하면 극복할 수 있어. 모든 일은 다 네 책임이야.


 



 

사람마다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못하는 획일적이고 집단주의적인 문화.


 

어려서부터 협력없이 경쟁만 해온 사람들.


 

과정이 어떻건 성적표만 보는 결과중심주의.


 

승리자 만을 치켜올리고 패배자를 낙오자 취급하는 사회.


 

그렇기에 은메달을 따도 울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우린 이렇게 정글같은 잔인한 사회에서 길러졌고


 



 

그래서 나와 다른 것들을 포용할만한 도량이 성장하지 못했고


 

스스로 남과 다른 인생을 개척하고 성장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남들 눈치보며 남들이 옳다 하는 것을 따라하고


 

잘난 자와 강한 자를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 아닐까요?


 

이렇게 자란 사람들이 약자나 소수자를 배려할 여유가 있겠어요?


 



 

이 모든 것이 바뀌려면


 

상명하복의 사회문화 시스템이 아닌 개인중심의 사회 문화


 

획일적인 시험 성적 위주의 인간평가가 아닌 다면적 평가


 

일방적 수업이 아닌 질문이 존중받는 


 

권위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적 교실 운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사회 곳곳의 


 

이지메 왕따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왕따 문화의 핵심은 


 

약자를 주류를 따라가지 못하는 낙오자와 패배자로 보는 시선입니다.


 

우리 나란 아직 관용이 부족한 문화입니다.
IP : 211.245.xxx.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스타치오12
    '14.12.25 6:09 PM (223.62.xxx.146)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변하기 어려울 겁니다

  • 2. 존심
    '14.12.25 6:09 PM (175.210.xxx.133)

    스크롤 압박도 일종의 폭력...

  • 3. 22222
    '14.12.25 6:13 PM (223.62.xxx.138)

    지금 다니는 직장 상사가 위 글 집약형 인간인데 한 번 보여주고 싶군요.
    암 걸릴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 4. ....
    '14.12.25 6:17 PM (223.62.xxx.78)

    공감합니다

  • 5. ..
    '14.12.25 6:37 PM (223.62.xxx.111)

    왕따현상은 전세계어디에나 있고요
    일본은 그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하다죠
    다른나라에 살아보지도않고 근거없이 비판하는건 본인의 열등감인가요? 아님 본인은 한국사람아니니 비판만하고 난 그속에 속하지않는다인가요?

    본인이나 잘하세요
    근자감도 문제지만 근거없는 열등감쩔은 비판도 우습네요

  • 6. ....
    '14.12.25 7:00 PM (112.155.xxx.72)

    약자를 괴롭히는 게 인간 본성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 처럼 구조적으로 약자를 강자가 짓밟게 되어 있는
    나라도 드뭅니다.
    자동차 보험에서 사고나면 외제차 주인이
    국산차 주인 등골을 빼먹게 만든 정책이 좋은 예입니다.
    미국에서는 사고 책임이 오십프로 오십프로면
    각자 자기차 수리 하고 끝냅니다.
    그러니까 비싼 차 주인이 훨씬 돈 손해가 큰거죠.
    그래서 비싼 차들은 운전을 조심조심하고
    깡통차들은 날아다닙니다.

    있는 자의 편의를 봐주고
    약한 자는 움쭉도 못 하게 짓밞아 버리는 잔인한 구조
    그런 건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미국에서도 한국 만큼 심하지는 않지요.
    물론 일본은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런 약자를 괴롭히는 구조는
    재벌들이 일본에서 수입해 온게 아닌가 하는 엉똥한 생각도...

    암튼 한국은 문제가 많아요.

  • 7. 12
    '14.12.25 7:02 PM (59.5.xxx.60)

    공감해요..
    [펌글] '만만하고 약해보이면 잔인하게 구는 한국인들'

  • 8. 칸 간격을
    '14.12.25 7:03 PM (211.202.xxx.240)

    이렇게 넓게 해서 쓰는 글 정말
    에휴

  • 9. 공감
    '14.12.25 9:16 PM (182.231.xxx.202)

    요기서 헛소리하며 남의나라에서 살아본적도 없으면서 자기가 속한나라 욕한다고 뭐라하는 댓글은 머저리임?

  • 10. 저도 공감
    '14.12.25 9:26 PM (122.36.xxx.73)

    우리나라에서 더 심하다고 느껴지는건 다른 나라들은 겉으로나마 그러지 않는 척 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놓고 그런다는것이죠..

  • 11. ㅇㅇ
    '14.12.25 9:33 PM (219.240.xxx.2)

    우리나라 너무 노골적이에요.
    여자들 외모상태도 노골적으로 티내고
    잔인하게 짓밟아요.
    노골적인게 천박한거랑 일맥상통해요. 조금 뒤쳐지면 금새 설자리가 없네요.
    결혼이 늦어도 취직이 늦어도 금새 루저취급하고
    칼날을 들이대고
    한번 밀리면 재도약하기 너무 힘들죠. 특히 대학.
    조금 살기 불편해도 그래서 외국으로 뜨고싶어요.
    그냥 편견없이 개인으로 존중받고싶네요

  • 12. 심해
    '14.12.25 11:06 PM (125.186.xxx.25)

    심해도 너무 심하죠

    그래서 피곤하기까지 하죠

  • 13. 파란하늘보기
    '14.12.26 2:52 AM (58.229.xxx.138)

    맞는 말이고만
    이 글에 토 다는건
    본인이 저기 속해 근!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362 집을 판다는 것.. 13 고맙다. 집.. 2014/12/27 4,051
449361 cctv 감시에 대하여 코코 2014/12/27 610
449360 아이가 태어나서 3년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16 .... 2014/12/27 5,006
449359 구구남친 전화 1 .. 2014/12/27 1,098
449358 [실제이야기] 2005년 서초동 오피스텔 살인사건 .txt 7 mm 2014/12/27 5,059
449357 아이크림 추천바랍니다. 저렴버전으로요. 14 여보세요 2014/12/27 3,885
449356 남편몰래 이혼을 준비하려 합니다 18 dalda 2014/12/27 14,627
449355 집중력이 많이 부족한 초등학생 과외 해보신 분 계신가요? 2 톰슨가젤 2014/12/27 1,515
449354 유오성은 잘생긴 얼굴인가요?? 12 푸른소금 2014/12/27 3,065
449353 지방직 공무원 몇년마다 근무지 옮기나요? 2 궁금 2014/12/27 3,046
449352 불면증 2 파란하늘보기.. 2014/12/27 939
449351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인하 아직 전인가요 -전세 4 nnn 2014/12/27 1,071
449350 홍대입구역 인근 '박근혜 대통령 규탄' 삐라 살포 5 ... 2014/12/27 1,337
449349 나이지리아 소녀 부모의 강요로 자살폭탄테러에 지원 2 ........ 2014/12/27 1,028
449348 피부과와 피부관리실이 어떻게 다른가요? 3 꿀피부? 2014/12/27 2,236
449347 집 잘 못 구했어요 ㅠㅠ 7 pp 2014/12/27 3,534
449346 아직 안주무시는 분들 저랑 함께 해요 36 함께 2014/12/27 3,528
449345 여러분 감사합니다 4 ... 2014/12/27 733
449344 한자, 컴퓨터 준비해야하나요? 2 해피러브 2014/12/27 641
449343 자상한 남자가 나이 드니 좋으네요 4 염장 2014/12/27 2,976
449342 의료사고 입증 개선법 서명 부탁드립니다. 5 힘을내 2014/12/27 501
449341 무례한 사람들 안 만나고 살려면.... 5 gogo 2014/12/27 2,580
449340 남자친구한테 공황장애 같다고 말했어요. 2 .. 2014/12/27 2,205
449339 남편이랑 싸웠는데 좀 봐주세요 9 a 2014/12/27 1,863
449338 성북 학군 아시는분? 4 2014/12/27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