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정도 사귄 남친이
내년 4월쯤에 하자고 하는데,,
저는 별로 빨리 하고 싶지가 않아서 좀 늦추자고 했어요
나이도 내일모레면 40이고 잘나지도 않은 스펙에다 모아둔 돈도 없는데요,,
결혼하지 않은 지금이 너~~~무 좋아요
명절때 쉬고싶으면 쉬고 여행가고싶으면 가고 내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사는게 너무너무 편하고 좋거든요
근데 결혼 하면 못 그럴거 아니예요
나이도 있으니 애도 빨리 가져야 할꺼고 그럼 3년정도는 아무것도 못할텐데
새로운 일을 지금 막 시작한 단계인데 결혼, 출산, 육아 때문에
새로운 일에 집중도 못하게 될거고 그럼 뭐 경력도 단절되고
애 낳고 살림하고 그냥 그저그런 아줌마로 살게 될거 같아서
지금 너무 우울합니다.
남들은 내가 노처녀이니,, 결혼 하고 싶어하고 결혼한 친구 부러워하고 그러는줄 아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결혼한 사람들 부러워해 본적이 단 한번도 없거든요?
몇년전에는 제가 결혼하는 꿈 꾸고 꿈에서 막 울었었던 기억도 있어요
깨고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요
휴..저는 결혼하면 너무 재미없을꺼 같거든요?
그렇다고 이번에 남친 놓치면 다른사람 만날 자신도 없고요
나이 먹어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것도 싫고요 ㅎㅎ
그래서 하긴 해야 할텐데,,,
암튼 요즘 좀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결혼하면 뭔 재미로 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