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례/춘복이 소동 후 단상 - 외국어 이름은 어떨까요?^^

이미지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14-12-24 15:43:18

귀례, 춘복이 소동을 보고 한참 웃었어요.

제 이름은 정말 너무너무 평범한 이름이라 굳이 익명게시판 안해도 돼요 사실

그런데 이름마다 갖는 보편적인 이미지가 있긴 하죠.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제 친구가 필리핀 어학원에서 영어 배울 때

장난꾸러기 원어민 선생님이 자기 한국이름 지어달라고 할 때

원빈보다 더 젠틀하고 우아한, 봄의 이미지를 가진 이름이라고 하면서 춘자라는 이름을 추천해줬다네요 ㅎ

물론 하루 뒤에 제대로 지어주긴 했대요.

춘이 좀 별로인 발음인가...흠....성춘향 나름 좋은 이름인데^^; 그당시 조선에선 핫한 이름 아니었을지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각광받는 뭐, 흔한 ~서, ~율, ~빈도 100년후엔 아 뭐야 저런 이름 다 있어 ㅋㅋ 21세기초같다

그런 소리 듣는거 아닌가 싶고요.ㅎㅎ

근데 서양에선 온 사방이 메리, 토마스, 제인 아닌가요? 유행 안타는 듯.

그래도 옛날 게시판 검색해보니 제인이라고 지으면 우리말로 경자느낌이란 말도 있고요 ㅎㅎ

그래서 생각이 든건데, 그럼 다른나라 문화권의 이름들은 어떤 느낌들이 있을까요?

저는 다른 나라 말을 별로 잘 하지 못해 짐작이 안가지만 소설책에서 이름 묘사한 부분들을 떠올려보면

1. 빨간머리 앤 에서 앤이 Ann 과 Anne 의 차이를 말하면서

Anne 이 조금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름이라고 말 하던 부분이 떠오르네요.

그러면서 자기 이름은 꼭 코딜리어 라고 불러달라고 하던데...

앤이 좀 별난 캐릭터라서 코딜리어가 영미권 100% 모두가 선망하는 우아한 이름이란 확신은 안들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다니던 어학원 원어민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코딜리어는 앤이 4차원이라는 걸 증명해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Anne 이 조금 더 공주님같은, 격식갖춘 이름으로 느껴진다. 라고 하네요.

2. 빨간머리 앤과 비슷한 계열로 아주 어릴때 읽은 책인데

기뻐하기 놀이를 하는 폴리애나 가 헵지바라는 이름을 싫어하는 한 아주머니 이야기를 해요.(철자는 모름)

헵, 헵 하고 나면 만세!! 라는 함성이 들릴 것 같아서 자기 이름을 싫어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헵지바란 이름은 어떤 느낌일까요?

3. When many was there(추억의 마니) 라는 영국 소설을 영어판, 한글판 번갈아가며 보다말다 했는데

페넬로페 길 이라는 할머니가

페넬로페라는 이름이 남자한테 인기 없는 이름이라 싫어서 길리라고만 불러달라고 한다란 이야기도 있었네요.

저는 그리스신화의 조강지처 이미지인데 예쁜 이름이라 생각했거든요.

지식인 82분들, 다른 알고계신 소설 등에서 본 이름의 이미지에 대한 에피소드 아시면 이야기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외국이름 중 현지인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예쁜 이름, 보편적으로 우리나라의 귀례, 춘복이로 느껴지는 이름도

알려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갑자기 생각나네요.

 

언젠가 읽은 기사에서, 루돌프 사슴코 이미지탓에 루돌프란 이름이 되게 웃긴 이름 같지만

영미문화권의 루돌프는 매우 점잖고 근엄한 남성적 이미지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IP : 1.251.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4 4:19 PM (222.107.xxx.147)

    나이 많은 남자 분이 제 영어 이름을 유니스라고 지어주셨는데
    그 분 아내분이 막 웃으시면서 할머니 이름이라고;;;;

  • 2. ...
    '14.12.24 4:23 PM (121.166.xxx.202)

    원글님 글 흥미롭게 읽었네요^^
    전 러시아어를 전공했는데
    회화시간의 러시아 이름이 마샤였어요.
    마샤는 무려 마리아의 애칭이랍니다.
    유머라곤 약에 쓰려해도 없던 원어민 교수의
    익살이였을까요, 제가 왈가닥이였거든요ㅋ

  • 3. ㅎㅎㅎ
    '14.12.24 4:25 PM (125.178.xxx.5)

    윗님의 마샤는 설마 러시아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의 주인공은 아니겠지요....

  • 4. 빨간머리 앤이 선망한
    '14.12.24 5:09 PM (121.137.xxx.103)

    코딜리어란 이름은 리어왕의 셋째 딸 이름이네요.
    앤은 세익스피어 비극 속 공주 이름을 동경했던건지..
    정작 자기 이름이야말로 현대의 영국 왕실에도 있는 공주이름이건만ㅎㅎ

  • 5. ,,,,
    '14.12.24 6:07 PM (183.103.xxx.84)

    도로시가. 영자말자 같은. 옛날식이름이라죠

  • 6. ㅎㅎㅎ
    '14.12.24 7:52 PM (220.75.xxx.102)

    전에 아는 선생님이 진(jean) 이라는 이름을 추천했는데,
    그걸 들은 외국인이 화들짝 놀라며
    진은 우리로 치면 순이 정도의 이름이라고 만류 하더이다. 자기 할머니 시절에 흔하던 이름이라고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930 유명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 의뢰해보신 분들 9 ㅇㅇ 2015/07/20 4,233
464929 근종때문에 수술날짜 잡았거든요. 3 자궁경 2015/07/20 1,374
464928 저의 컴플랙스와 엄마와의 갈등 3 ... 2015/07/20 1,110
464927 독서실에서 황당한 사건 55 .. 2015/07/20 16,185
464926 공복시 아몬드와 볶은현미중 다이어트에 도움되는것은 3 다욧에 도움.. 2015/07/20 1,907
464925 질문 있습니다.오른쪽 허벅지(대퇴부) 부근이 아파서 .... 1 독거 할아방.. 2015/07/20 893
464924 분당수내동에 중학생 미술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취미로 배우.. 2015/07/20 646
464923 주방용칼 쿤리콘 2015/07/20 626
464922 자살(?)한 국정원 직원 부인이 식스센스가 있으신가보네요... 8 참맛 2015/07/20 3,384
464921 대방동 성남고 학군 아시는분 2 대방동 2015/07/20 2,214
464920 복면가왕은 꽤 좋은 프로그램같아요 16 2015/07/20 3,758
464919 출국 전 환율 ..도움 좀 주세요 6 질문 2015/07/20 1,003
464918 남자친구와 직장동료가 나눴던 대화가 기분이 너무 나쁘게 느껴져요.. 32 ... 2015/07/20 7,023
464917 부산에서 가족사진 잘 찍는 곳 리마 2015/07/20 1,189
464916 쇼파 구입하면 구입한업체에서 기존 타업체 소파 수거해 가나요? 소파 2015/07/20 724
464915 엄마와 의견 충돌 21 ㅇㅇ 2015/07/20 2,784
464914 중학생 직장맘님들 애들 방학중 낮 시간에 뭐하는지 힌트좀 부탁합.. 3 직장맘 2015/07/20 1,333
464913 이사 준비하는데 갑자기 화딱지가 나네요 11 2015/07/20 2,967
464912 워킹맘 중에 친정 부모님 용돈 얼마나 12 2015/07/20 2,647
464911 레진치료비 5만원? 10만원? 8 ... 2015/07/20 3,926
464910 고위공직 자손 현역비율 일반인보다 낮다 세우실 2015/07/20 339
464909 역시 김종배 오늘자 시사통 3 시사통 7... 2015/07/20 864
464908 트윈팩트나 파우더팩트나 크기가 납작하고 얇은거요~~ 4 있을까요? .. 2015/07/20 1,532
464907 식기세척기에 플라스틱 식기 넣으세요? 6 식세기 2015/07/20 3,257
464906 부정맥 증상 고민입니다 7 고민 2015/07/20 3,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