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사람 초대해놓고 집 청소 하기 싫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러다 손님오기 직전에 집 정리 하느라 미쳐 날뛸 제가 눈에 훤~ 합니다.
코스트코에 스테이크 고기를 사러 갔더니 호주산 냉장육 등심 가격이나 한우암소 등심 가격이나 큰 차이가 없길래(100그람당 천원 이짝저짝 더 비쌌어요 한우가)1.5센치 두께로 썰려있는 한우암소 등심을 냉큼 집어와 버렸어요. 하얀 마블링이 눈꽃처럼 퍼져있어서 로스 구이로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예술일 것 같기는 합니다. 사실은 호주산 냉장육 스테이크 고기가 너무 두껍게 썰려 있어서(4센치... 못해도 3센치는 넘었어요.) 잘 구워낼 자신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1. 로스구이용 한우 등심을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내도 될까요? 그래도 된다면 잘 굽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스테이크용 고기는 굽기 30분 전에 실온에 내놔야 한다고 하는데 이 고기는 스테이크 고기만큼 두껍지 않은데 그래도 내놓는게 좋을까요?
3. 고기망치로 좀 두드려서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이 필요할까요?
4. A1 소스를 이용해서 양송이 버섯 소스를 만들고 싶은데요. 양송이를 편으로 얇게 썰어서 볶다가 A1 소스를 붓고 뭉근히 끓여주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그게 아니라면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5. 스테이크는 구운다음 5분 정도 나무도마에 올려 휴지기를 가져야 육즙이 고루퍼져 맛있다고 하잖아요. 이 고기도 구워서 휴지기를 좀 가져야 할까요? 아니면, 뜨겁게 구워서 그때그때 먹어버릴까요?
6. 로스용 고기고 스테이크 치고는 얇은 편이니 차라리 일식 스테이크처럼 양념에 재어 놓았다가 굽는게 나을까요?
7. 스테이크용 접시 따뜻하게 데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접시는 총 8장을 데워야 하는데 8장 모두 겹쳐서 오븐에 넣고 잠깐 데워버릴까 하는데 그래도 되나요?
로스용 고기는 로스용 고기일 뿐, 스테이크용으론 안돼! 하신다면... ㅠ.ㅠ 불판 꺼낼 마음의 각오도 되어있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