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마 조회수 : 3,957
작성일 : 2014-12-24 09:32:21

사사건건 하는 짓마다 마음에 안들고, 저랑 부딪치는 첫째가 있어요. 다리 밑에서 주워 왔으면 다시 다리 밑에 내다 버리고 싶은 아이에요. 오늘도 둘째는 시간 여유롭게 알아서 학교 갔구요, 첫째는 지각 할까말까 간당간당 하게 나가서 죽어라 뛰어가요. 항상 그래요.

둘째는 원리원칙 잘 지키고 위험한 행동 안하고 양보 잘하고 성격도 유하고 좋아서 친구들이 좋아하고, 친구엄마들에게도 항상 뭐 같이 하자고 먼저 전화가 와요. 게다가 공부까지 잘해요.

큰애는 둘째랑 달라요. 생각을 안하고 뭐든 몸부터 던져보고, 조심성 없고 성질 급하고 생각없이 말 하고 좋아하는 친구와 싫어하는 친구가 확연하고 게다가 공부도 못해요.
빨기 힘든 겨울파카도 큰 애는 몇번만 입으면 물감에 사인펜에 정체모를 얼룩까지 묻혀와 옷이 닳도록 빨아대야 해요.

혼나지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고, 하는 짓마다 밉상 - 고기만 쏙 골라먹고 밥과 다른 반찬은 다 남김, 맛있는 부위만 쏙 골라먹음, 항상 더 크고 더 좋은것을 차지하려함, 양보 절대 안함 - 이라 이 아이를 어떻게 고치고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합니다.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말해줬는데 천성이 그런건지 바뀌지를 않네요. 학업으로도 스트레스 준 적 없는데, 둘째는 알아서 잘하고 첫째는 남편과 저 사이에 어떻게 저런 돌머리가 나왔나 싶게 성적도 형편없어요.

초등 고학년이라 점점 힘들어지는데, 아이와 항상 부딪치고 끊임없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오늘도 동생보다 한참을 늦게 나서며 지각할까 짜증내는 첫째에게 퍼부어서 보냈더니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ㅜㅜ



IP : 115.140.xxx.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24 9:38 AM (211.237.xxx.35)

    글에도 첫째를 미워하는 마음, 둘째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뚝뚝 흐르는데
    실생활에서도 차별하실듯 하네요.
    그러지마세요. 원래 아픈 손기락은 모자란 자식이라 하더군요.
    더 예뻐하고 더 사랑해주세요. 그 수밖에 없을듯요..
    그게 힘들면 그냥 어디 몸이 불편한 장애아라 생각하세요.
    그럼 더 양보하고 더 공들여 케어하는게 당연하겠죠?
    제가 보기엔 약간 ADHD의 기질도 보여요. 병원가서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그것도 증상이 천차만별이라서 약하게 올수도 있고 아주 확실하게 올수도 있대요.

  • 2. 그래야
    '14.12.24 9:39 AM (180.65.xxx.29)

    동생좋아하는 엄마가 한번이라도 봐주니까요
    둘째 너무 이뻐 하는분들 삼자들 눈에도 보여요
    근데 첫째가 모르겠어요? 저희 동네에 둘째 너무 이뻐 하는 엄마가 있는데 자기도 둘째래요 본인이
    둘째 심정을 너무 잘안다고 공감하고 이뻐하던데 그거 보고 있는 첫째가 엄마 @@가 그렇게 이뻐요? 하는데 짠해보이더라구요 우리가 말해도 공감 못하더라구요 자긴 둘다 이뻐한다는데

  • 3. 우리집이랑
    '14.12.24 9:40 AM (180.182.xxx.245)

    반대네요.
    저희는 큰애가 범생이이고
    작은애는 불성실해요.
    천성같아요.
    그래도 나이드니 점점 좋아지더군요.
    초등저학년이라니 조금더 인내해보세요.
    저도 오죽하면 작은애한테 너 나랑 원수졌냐는 말까지하며 키웠었는데
    중학생되더니 많이 젊잖아지고 생활태도도 전보다 좋아졌어요.
    자식키우는거 힘드네요..너무 야단치지 마시고 잘하는거 찾아서 칭찬해주세요..

  • 4. ...
    '14.12.24 9:50 AM (115.126.xxx.100)

    바뀌지 않는거 이제 아셨으니 잔소리는 그만 하세요
    그렇게 타고났고, 그렇게 키워졌는데 이제와서 어쩌겠어요
    받아들이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그리고 저도 두번쨰 댓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둘째에 대한 사랑이 제3자가 봐도 역력하게 보이는데
    큰아이가 잘한들 눈에 차지도 않을거고
    본인도 알거예요 엄마가 차별하는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따질 일이 아니구요

    아이를 바꾸려하시지 마시고 본인이 바뀌셔야 답이 보일거예요

  • 5. 와우
    '14.12.24 9:56 AM (211.210.xxx.48)

    완전 똑같네요 저희 아들 둘하고 예전 제 마음하고 완전 완전 똑같아요. 헐헐~~~
    저도요. 내가 엄마 맞나...............애가 바뀐 것 아닐까.............별의 별 고민을 다하고 힘들어했었어요
    도저히 큰아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저 같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을 마구 하고 다니니 내 유전자가 아니다... 고아원 보내버렸으면 좋겠다.. 정말 온갖 생각에 저를 마구 마구 죽이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이렇게 살다가는 가정 파탄나겠다 싶어 부모 교육, 책... 다른 엄마들에게 조언, 심리교육.. 다 받구 다녔어요. 결론은...................................엄마가 바뀌어야 하는 거더라구요. 이론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는데 실천이 안되는... 저는요.. 바뀐지 삼년 쯤 되었어요. 정말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 처럼 마음을 비웠어요. 매일 매일 스킨쉽으로 깨워주고 고생했다고 하고 고맙다고 하고 아주 자주 이쁘다고 뽀뽀해 주고 매만져 주고.. 처음 얼마 동안은 정말 정말 하기 싫은데도 꾹꾹꾹꾹 참고 했네요
    그랬더니.. 어느 날 뽀뽀해 주다 보니 정말 이쁜거에요. 애가 변했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저도 애도 변했어요. 3년 걸렸어요. 이제 돌이켜 보면... 그 어린 아이에게 엄마인 내가, 어른인 내가.. 참 못할 짓 했다 싶어요.
    원글님도 시간 많이 걸리실거에요. 그러나 원글님 아이, 소중한 아이, 단 하나 밖에 없는 아이. 한번 마음 다 잡고 사랑해 보세요.

  • 6. 저는
    '14.12.24 9:57 AM (180.182.xxx.245)

    차별대우로 느껴지지 않는데요.
    있는사실을 말씀하고 계신거지
    그렇다고해서 자기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부모가 어디있나요.
    좋은점 나쁜점 있어도 내자식인거죠.
    사랑하니 잘키우고 싶어 아이의 이러이러한점을 어찌 잘 케어하면 좋을까요 하고 묻는거죠.
    차별대우로 너무 몰고가시네요.

  • 7. 부모교육
    '14.12.24 10:06 AM (125.129.xxx.177)

    서천석의 강의들어보세요
    혼자힘으론 안됩니다. 이쁨도 미움도 자기에게서 난다고
    아이들이라고 다 이쁜건 아니예요. 그래도 한번 어긋나면 나중엔 걷잡을수 없어집니다.
    끝까지 좋은관계로 남는게 관건이예요

  • 8. ...
    '14.12.24 10:10 AM (116.124.xxx.224)

    저희는 큰애가 범생, 작은애는 어디를 데려가도 꼭 안좋은 소리 듣게 만드는 스타일
    저도 작은애 때문에 속상합니다..정말 엉뚱한 행동을 많이해요...
    며칠전에도 작은애한테 너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기분 나쁜말 듣는다고 화를 냈어요...
    그다음날 미안해서 꽉 안아줬는데...마음속으로 범생인 남의 아이보다
    좀 엉뚱해도 내아이가 최고지...이렇게 계속 쇠뇌시켰어요...

  • 9. 글을보면서
    '14.12.24 10:16 AM (122.40.xxx.94)

    애가 엄마의 이런 마음을 느끼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힘들까 그 생각만 드네요.
    어쩌겠어요. 그렇게 타고난걸.
    원글님 부부사이에서 나온 아이입니다.

    엄마가 큰아이 대하는 모습.마음가짐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아요. 점점 더 나빠질 뿐이죠.

    엄마.아빠교육 제대로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상담도 좋고요.

  • 10. 반성
    '14.12.24 10:20 AM (112.148.xxx.5)

    저랑 똑같네요..
    다만 둘째도 공부를 못하는데 밉지가 않아요..
    큰아이는 기대 때문인지 뭘 해도 밉네요 ㅠㅠ
    낮에 반성하고 밤되면 애잡고... 미친년이 따로 없네요.

    좋은 댓글들 잘 읽고 많이 반성합니다..

  • 11. ㅠㅠ
    '14.12.24 10:24 AM (175.118.xxx.182)

    애가 엄마의 이런 마음을 느끼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힘들까 그 생각만 드네요.
    222222222222

    원글님 아이도 원글님과 마찬가지의 마음일 거에요.
    엄마가 하는 모든 게 사사건건 마음에 안 들고, 밉고, 싫고
    저 엄마가 우리 친엄마가 아니였으면...하고 바랄거에요.

  • 12. 원글이
    '14.12.24 10:27 AM (115.140.xxx.9)

    댓글들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어느 순간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그런 관계로 끝까지 가지 않으려고, 저도 뭔가 변해야 될것 같아서 글 올렸어요. 아이가 아니라 제가 바뀌어야 한다는걸 아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서천석의 강의도 들어보겠습니다..

  • 13. 12345
    '14.12.24 10:37 AM (118.32.xxx.43)

    자식보고 돌머리래...... 글만봐도 첫째 아이 엄청 싫어하는게 보여요...누군지 제가 보면 안아주고 싶네요.. 한편으론 제 아이에게는 사랑을 더 줘야겠다 싶구요.. 미울수록 안아주세요..

  • 14. 힘드시죠^^;
    '14.12.24 10:45 AM (220.125.xxx.143)

    기질이 나와 다른 아이의 엄마 역할,말이 쉽지 매순간이 인내와 다짐의 날들이 아닐까 싶네요.우리 집도 그런 모자간 중 하나입니다.그렇게 세월 흘러 큰애가 지금 군대에 가 있습니다.
    군대가서 여러달을 적응 못해서 전화만 붙들고 하소연하는거 받아주느라 제가 피가 마를 지경이었지요.그러나 녀석이 제게 강조하던 '틀림과 다름'을 확연히 구분하게 됩니다.그 어려운 군대생활도 녀석의 생각대로 밀고나가 적응하는 모습을 보며 녀석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그로인해 나타나는 삶의 모습 또한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 큰애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 그 점이 님을 훨씬 큰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말씀드리면 힘이 좀 나실까요?(아님 더 화나시려나^^;;) 저도 아직 진행형이라 뭐라 단언은 못하고 '틀림'이라는 틀 속에서만 생각치 마시고 '다름'이라는 넓은 생각으로 그래도 다행이다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힘내자구요^^

  • 15. 세가지소원
    '14.12.24 10:45 AM (49.74.xxx.225)

    제가 며칠전부터 올리고 싶은 글이네요,,
    저흰 큰아이보다 둘째가 개구져서요,,
    연년생인데다가 하는 짓마다 어쩜 형을 이겨먹으려는지,,
    그리고 학업적으로도 둘째가 안따라주니 매일이 스트레스였어요,,
    저도 이제 8살된 둘째 보면서 제가 공부욕심이 이리 많았는지 몰랐어요,,8세 12월생이라 좀 늦되다 생각은했지만 너무 심해서
    제 속이 말이아니었어요,, 그래서 둘째가 더 밉더라구요,,
    그러다 82를 통해 글 읽으면서 많이 깨달었어요,,
    공부못해도 내자식이고 정말 건강한것만으로도 감사하자구요,,
    아마 원글님은 큰아이한테 기대심리가 더 커서 맘이 더 힘들었겠네여,,
    차별한다는 댓글 너무 신경쓰지마시구요,,
    원글님이 그만큼 큰아이한테 기대심리가 커서 더 그랬다 생각하시고요,, 죄책감보단 사랑으로 노력하시면 될듯요,,
    저도 그렇고 모든맘에게 육아는 끝이없는길이에요,,
    저도 더욱 둘째한테 사랑으로 노력하려구요,,

  • 16. 대부분
    '14.12.24 10:58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작은애는 공부못하고 장난잘쳐도 막내라고 이뻐하는데
    첫째한테는 기대심리가 커서 공부를 잘해도 맘에 안드는 구석만 눈에 띈다고해요.
    원글님은 공부도 못하고 덤벙대니 더 눈에 거슬리겠네요.
    그래도 타고난 성향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장점만 보도록 노력하고 도닦는 심정으로 옆집아들 보듯해야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네요.
    옆집아들 때리거나 마구 야단치지못하잖아요. ㅡ,,ㅡ

  • 17.
    '14.12.24 12:37 PM (125.187.xxx.101)

    저는 이해가 갑니다.비슷한 상황이구요.

    아이들도 이쁜짓만 골라해서 밖에 나가서 이쁨을 받는 아이가 있고 그 반대의 아이가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984 군인 남친과의 결혼반대 8 ㅜㅜ 2015/07/16 6,157
463983 머리가 둔해 일 잘 못하는 사람은 뭐 먹고 살아야 할까요 4 하... 2015/07/16 1,631
463982 아버지와 남성에 대한 가치관이 혼란스러워요(스압;;) 2 바보가된 2015/07/16 943
463981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는 남자들 많은가요? 28 2015/07/16 12,316
463980 에휴.. 유방 조직검사하고 왔어요.. 9 긍정녀 2015/07/16 5,185
463979 학군때문에 이사했는데 후회막심입니다 5 저녁 2015/07/16 6,513
463978 대치동,도곡동에 있는데 왜 '개포'우성 이예요? 7 아파트 2015/07/16 3,797
463977 위택스wetax 로 재산세 인터넷 납부시에요... 3 .... 2015/07/16 998
463976 차 바꾸고 싶당 7 쪼매매 2015/07/16 1,529
463975 커피매니아님들 하루 커피 몇 잔 드세요? 19 @@ 2015/07/16 3,117
463974 매주 절에 다니는 분들 있나요? 10 궁금 2015/07/16 2,276
463973 강남서초 간호조무사 급어 어떻게 되나요? 6 dma 2015/07/16 2,584
463972 바람이 선선하네요 7 저녁 2015/07/16 1,414
463971 일 못하는 사람은 이유가 뭘까요? 36 .... 2015/07/16 22,780
463970 소파를 사려는데요 5 소파 2015/07/16 2,670
463969 직원여행앞두고 직원과불편할때 1 2015/07/16 551
463968 대구분들 대구 동화사라는 절이 유명한절인가요? 8 2015/07/16 1,214
463967 오늘의tv 어플 당장 지우세요!!! 13 2015/07/16 21,411
463966 ↓궁구미 감옥시리즈 답글달지말고 무시해봅시다 냉무 18 지치지도않네.. 2015/07/16 1,036
463965 이케아 침구류 어떤가요? 2 나비잠 2015/07/16 2,218
463964 (뉴스룸)tv영화 무료 링크 클릭하면 안되겠어요... 6 ㅇㅇ 2015/07/16 1,450
463963 딜레마에 빠짐 39 고민 2015/07/16 4,860
463962 음성파일을 블로그에 어떻게 붙이나요? 컴맹 2015/07/16 371
463961 오이지 건지고 난 소금물 쓸 곳 있을까요? 2 입맛돋움 2015/07/16 1,571
463960 보통 남편들 다 이런가요? 1 2015/07/16 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