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보면서 아이들이랑 맞춤법 공부했어요.

받아쓰기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4-12-24 09:23:05

아이들이랑 82를 봤다는건 아니고요^^

초등학교 5학년인 큰애가 어쩌다 한번 저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오늘 6교시 한데요" 라고 하길래 제가 이럴때는 "~한대요" 라고 쓰는거라고 알려줬어요.

그런데 이틀후 다시 "피아노 레슨 안한데요" 이렇게 보내네요.

저녁식사후 가족이 모여서 TV 프로를 보는데 가끔 틀리는 자막이 있어서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헷갈려 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3학년인 둘째까지 앉혀놓고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며칠, 안과 않, 데와 대, 되와 돼, 데로와 대로, ~할게요, 이정도는 금방 생각이 나는데 예문이 퍼뜩 머리에 떠오르지가 않아서 결국 82를 켜고 맞춤법으로 검색했어요.

30문제정도 불러주면서 그때그때 틀린부분 고쳐주고 나중에 다시 문제내고 했더니 제법 빨리 알아듣네요.

둘째아이는 책을 많이 안읽어서인지 소리나는대로 "구지"라고 쓰기도 하고, 제딴에는 생각해낸다고 "문안하다" "예기(이야기의 얘기 쓰랬더니...)"이렇게 쓰기도 하네요. 그러게 평소에 책좀 많이 읽으라니까...

책을 많이 읽다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금방 알아챌 수 있다고 얘기해줬어요.

저는 평소에 공부는 안해도 책은 좀 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많이 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은 공부도 안합니다 ㅎㅎ

사실 TV에서도 종종 자막이 틀리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런 부분을 보는것도 걱정이 돼요.

몇번 노출이 되다보면 그게 맞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녁먹기전 아빠랑 영어공부 조금 했다고 할일 다 했다는듯이 투덜거리던 애들이었는데 막상 데리고 앉아서 몇개 알려주니까 모르는거 알아서 기분좋다고 둘이서 서로 몇문제씩 더 내고 느지막히 잠자리에 들었어요.

오늘은 "너무"와 "다르다 틀리다" 또 뭘 알려줘야 할지 찾아봐야겠어요.

영어...공부해야하는건 맞지만 완벽하게는 안되더라도 우리말부터 조금이라도 더 잘 알아야 하는게 맞겠지요? 

 

IP : 222.99.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녀들이
    '14.12.24 9:55 AM (211.194.xxx.135)

    원글님이 얼마나 훌륭한 엄마인지를 알까요.
    그렇게 일상에서 격식없이 알아가는 지식이 더 오래가고
    앞으로 커서도 지식열을 일깨워 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속담에 오래 보면 닮는다네요.

  • 2. 잔소리
    '14.12.24 11:52 AM (222.99.xxx.122)

    가 될까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틀릴때마다 얘기해주는...흔히들 말씀하시는 "지적질"이 되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다행히 아이들이 순해서 제가 얘기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네요. 저도 최대한 잘 알아듣게 차분히 설명해주려고 하고요.
    그런데 제 기억력이 나빠져서 순간순간 생각나는 부분을 메모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못알려줄까봐 오늘 내내 메모지 들고 다니고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468 더치페이 안하게 한다고 좋은 남자란 법 없어요 8 ... 2015/08/10 2,151
471467 스쿨푸드 1 ~~ 2015/08/10 762
471466 요즘 SKT 기변 조건 괜찮은거 있나요? 혹시라도 아시는분~ 3 약정끝 2015/08/10 1,101
471465 집밥에서 나온 야채용 칼 같은 칼은 어디서 사나요? 7 .... 2015/08/10 1,340
471464 남편이 15,000원짜리 치약만 쓰는데 35 ㅁㅁ 2015/08/10 14,670
471463 아이를 생각하게 하면 성적이 오르더군요 4 ㅇㅇ 2015/08/10 1,806
471462 민소매 입으면 팔 들지 않으려고 애 쓰시나요? 6 여러분~~ 2015/08/10 1,987
471461 9월 중순 로마 여행가요 뭐 사올까요? 6 안녕하세요 2015/08/10 1,673
471460 어제 저녁 외식하면서 들은 말 . 2015/08/10 1,159
471459 중국, 항일 승리 기념 70주년 열병식..박근혜 초청 4 선택의기로 2015/08/10 895
471458 친정언니랑 연을 끊고사시는분 계시나요~? 11 2015/08/10 6,842
471457 수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문의 궁금이 2015/08/10 1,010
471456 더치패이 안한다 자랑하는 글이 웃기는게 6 웃김 2015/08/10 1,423
471455 저희 집은 삼수에 고3 이렇게 둘이 있습니다... 하~~~~~~.. 20 함박웃음 2015/08/10 7,585
471454 앞으로 불행해질 일만 남은거 같아요~ 2015/08/10 1,202
471453 중1딸 진짜 말안들어 때리고 있어요 11 중1딸맘 2015/08/10 3,017
471452 지르코니아 5 고민 2015/08/10 1,910
471451 이드라마 2 Mbc? 2015/08/10 616
471450 아들 둘인데 딸이 키우고 싶어요 15 자제해야겠죠.. 2015/08/10 2,129
471449 전자동 커피머신 말인데요 ㅋㅋ 4 2015/08/10 1,594
471448 여자는 바람나면 위험하다라는말 20 ㄴㄴ 2015/08/10 8,248
471447 저녁 잘자고 일어나 아침부터 토를 지금까지 해요 2 탈진 2015/08/10 869
471446 수능 파이널 강의(대치) 듣는 게 나을까요? ..... 2015/08/10 815
471445 공중화장실 이용시 치실 혐온가요?? 9 양치 2015/08/10 1,851
471444 운동 싫어하는 부모는 자녀 운동 안시킬거 같아요.... 8 dnsehd.. 2015/08/10 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