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보면서 아이들이랑 맞춤법 공부했어요.

받아쓰기 조회수 : 554
작성일 : 2014-12-24 09:23:05

아이들이랑 82를 봤다는건 아니고요^^

초등학교 5학년인 큰애가 어쩌다 한번 저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오늘 6교시 한데요" 라고 하길래 제가 이럴때는 "~한대요" 라고 쓰는거라고 알려줬어요.

그런데 이틀후 다시 "피아노 레슨 안한데요" 이렇게 보내네요.

저녁식사후 가족이 모여서 TV 프로를 보는데 가끔 틀리는 자막이 있어서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헷갈려 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3학년인 둘째까지 앉혀놓고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며칠, 안과 않, 데와 대, 되와 돼, 데로와 대로, ~할게요, 이정도는 금방 생각이 나는데 예문이 퍼뜩 머리에 떠오르지가 않아서 결국 82를 켜고 맞춤법으로 검색했어요.

30문제정도 불러주면서 그때그때 틀린부분 고쳐주고 나중에 다시 문제내고 했더니 제법 빨리 알아듣네요.

둘째아이는 책을 많이 안읽어서인지 소리나는대로 "구지"라고 쓰기도 하고, 제딴에는 생각해낸다고 "문안하다" "예기(이야기의 얘기 쓰랬더니...)"이렇게 쓰기도 하네요. 그러게 평소에 책좀 많이 읽으라니까...

책을 많이 읽다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금방 알아챌 수 있다고 얘기해줬어요.

저는 평소에 공부는 안해도 책은 좀 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많이 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은 공부도 안합니다 ㅎㅎ

사실 TV에서도 종종 자막이 틀리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런 부분을 보는것도 걱정이 돼요.

몇번 노출이 되다보면 그게 맞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녁먹기전 아빠랑 영어공부 조금 했다고 할일 다 했다는듯이 투덜거리던 애들이었는데 막상 데리고 앉아서 몇개 알려주니까 모르는거 알아서 기분좋다고 둘이서 서로 몇문제씩 더 내고 느지막히 잠자리에 들었어요.

오늘은 "너무"와 "다르다 틀리다" 또 뭘 알려줘야 할지 찾아봐야겠어요.

영어...공부해야하는건 맞지만 완벽하게는 안되더라도 우리말부터 조금이라도 더 잘 알아야 하는게 맞겠지요? 

 

IP : 222.99.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녀들이
    '14.12.24 9:55 AM (211.194.xxx.135)

    원글님이 얼마나 훌륭한 엄마인지를 알까요.
    그렇게 일상에서 격식없이 알아가는 지식이 더 오래가고
    앞으로 커서도 지식열을 일깨워 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속담에 오래 보면 닮는다네요.

  • 2. 잔소리
    '14.12.24 11:52 AM (222.99.xxx.122)

    가 될까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틀릴때마다 얘기해주는...흔히들 말씀하시는 "지적질"이 되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다행히 아이들이 순해서 제가 얘기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네요. 저도 최대한 잘 알아듣게 차분히 설명해주려고 하고요.
    그런데 제 기억력이 나빠져서 순간순간 생각나는 부분을 메모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못알려줄까봐 오늘 내내 메모지 들고 다니고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841 크게다쳐서 2 ... 2015/11/14 824
500840 진짜 한심하고 싫은 민주당 12 종박이의 최.. 2015/11/14 2,009
500839 쓰러진 시민에게 직바로 물대포 쏴. 결국 구급차에 실려가 3 간장피클 2015/11/14 975
500838 정치 너무 어려워요 12 정치 2015/11/14 1,118
500837 7살 남자애가 자꾸 거기를 만져요. 49 ..... 2015/11/14 6,457
500836 라면 먹어도 될까요...? 10 ... 2015/11/14 2,275
500835 다음주 월요일 프랑스 여행 가려 했는데 17 라캉땡 2015/11/14 5,313
500834 이 치즈 상한건가요? 1 제리 2015/11/14 1,685
500833 정준영 노래 잘 하네요^^ 2 11월 2015/11/14 1,656
500832 남자 칭찬하는 꼴을 못보네요 4 늙은남편 2015/11/14 1,450
500831 전세 한달도 안되어 나가는거 어떻게 보시는지요? 4 태전 2015/11/14 1,966
500830 시위 진압 살벌하네요 29 무섭네요 2015/11/14 3,271
500829 다이어트 식단 도움받고 싶어요 4 아이고 2015/11/14 1,563
500828 신경치료시작했는데요 3 아기사자 2015/11/14 1,443
500827 오늘시위 ..... 2015/11/14 610
500826 새파란 것도 여자애도 에르메스도 중국비하(짱#)도 1 ㅇㅇ 2015/11/14 1,501
500825 자기 관심사 외에는 관심없다 나랑무슨 상관이냐는 남편 12 ... 2015/11/14 2,119
500824 토익보고 왔어요 진이 다 빠지네요 어우..힘드러.. 48 토익 2015/11/14 2,138
500823 돼지고기 수육남은거 제육볶음 양념으로 볶아도 되나요? 2 저녁 2015/11/14 1,390
500822 헤드폰 추천해주세요 2 귀보호 2015/11/14 796
500821 냥이 참치캔 7살푸들 먹여도 될까요? 9 줄게없네ㅠ 2015/11/14 1,166
500820 특성화고 다니는 아들둔선배님들 질문있어요 2 ㅇㅇ 2015/11/14 4,234
500819 세월호578일)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침몰하는 우리나라.... 14 bluebe.. 2015/11/14 769
500818 쌀값이 너무 떨어졌다네요 7 농민 2015/11/14 2,803
500817 오늘 애인있어요 하네요ㅡ스포주의 4 ㅇㅇ 2015/11/14 2,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