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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부잔데 아무런 지원을 바라지도않고 해주지도않습니다.

dd 조회수 : 8,937
작성일 : 2014-12-24 02:24:32

부모님 모두 어렸을적 극심한 경제난속에서 자수성가하신분들이라

저에게도 강요하셔서

초,중,고,대학때도 거지같이 하고다니고 ..

평생 궁상맞게.. 친구도 많지않고..

어렷을적에 학대도좀 당했고.. 방치당했다 보면되져..

 대학도 국립대에 장학금 타니 내주시긴했는데 천만원 안되게 나왔음

 대학1학년때까지 용돈을 받아본적이 없음

나름 졸업하고 1년 인간적인 모멸감속에서 공부해서 정부산하 시장형 공기업중 한곳 들어와서

집에서 머얼리 떨어져서 생활하네요 본가인 서울서 300km이상 떨어진곳

장남이고 여동생 하나있긴한데

집에서 받은게 많지않으니 해드릴것도 없다생각하고

회사에서 사택나오고 오지생활이긴하지만

나름 소도시에서 정붙이고 살만하고...

여기서 좋은 처자만나서 결혼해서 정착할 생각입니다.

집에 하도 정이없어서 서울에 지인보러 한두번갔는데

이회사, 조직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모님은 전혀 신경안쓰려합니다.

재산만 가구통계기준 상위 0.3%이상되시거든요

돈많으니까 좋아하는 돈가지고 행복하게 사시라그러고..

여동생이랑 돈가지고 재밌게 살던지 말던지

유산도 솔직히 관심없습니다.

결혼도 별생각없구요..

 

하도 개거지같이 사는데 익숙해서.. 지금 회사에서 받는 월급도 많네요 .. 사택주지 .. 준중형 차 하나끌고다니는데..

걍 회사에서 밥먹고.. 아침에 햇반하나에, 비엔나소세지하나, 종갓집 김치하나 or 참치캔 하나에 계란후라이 하나부쳐

먹으면 그보다 행복이 저에겐 없네요 ㅋ

그러고도 1년지나니까 적금든게 3천정도되네요 

아버지,동생은 그냥 타인같고  어머니만 좀 미안하긴한데 어렸을적에 학대를 당해서.. 멀어져도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집오랜만에 가도 가족이 모두 남같네요

절연 비슷하게 살생각인데 제가 나쁜건 아니겠지요?

IP : 14.48.xxx.14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4.12.24 2:35 AM (14.48.xxx.142)

    그리고 저같은집 많나요.. 부잔데도 계속 근검절약 주문처럼 되뇌이면서 자식들 거지같이 키우는집

  • 2. ..
    '14.12.24 2:36 A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진짜 이해가 안가는 부모님이네요
    왜 그러셨을까요
    나름 소신있는 교육관이었을까요
    저아래에도 아이 강하게 키운다는 글들있던데
    마음속 상처 많으실텐데 잘 이겨내시고
    행복해지셨으면합니다

  • 3. dd
    '14.12.24 2:39 AM (14.48.xxx.142)

    사실 집근처로 근무지 옮길 기회가있는데 안가려고요 나이먹었고 번듯한 직장다니는 자식이라고 웃기게 저한테 의지해야겠다고 헛소리하시더라구요... 걍 서울집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있는게 제 행복찾는것같아서.. 안갑니다.

  • 4. ㅇㅇ
    '14.12.24 2:41 AM (1.229.xxx.17)

    그래도 애를 돈으로 길러서 개막장 양아치에
    할줄아는것도 없으면서 허세만 가득해서 툭하면 사업한답시고 돈 날려먹고 이혼당하고 가족한테 버림받고
    노숙자신세되서 서울역전전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고독사하는거보다는

    지금은 대학도나오고 사택주는 직장도있고
    근검절약 몸에 뱄으니 그나마 낫네요
    전 돈 많은집 자식 망치는거 많이 봤네요
    자식들이 구제불능이라 그 많던 재산 날리는거 순간이더군요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5.
    '14.12.24 2:44 AM (117.111.xxx.20)

    그정도로 부자는 아니지만
    한푼 주는 것이 너에대한 간섭의 이유임을 철저히 실천하신 친정 부모님이 계세요.
    딸 하나 아들 둘인데 삼남매가 하나같은 집 근처에는 안 가려고해요
    장남은 아예 이민 생각하는거 같고

  • 6.
    '14.12.24 2:44 AM (117.111.xxx.20)

    하나같이..

  • 7. dd
    '14.12.24 2:44 AM (14.48.xxx.142)

    사실 이글을 쓴게 .. 제가 혹시나 10년후에 후회할까봐 남들에게 의견을 묻는 속내가 있긴합니다. 근무지 이동관련해서 어찌보면 인생의 갈림길중하나라 .. 여튼 .. 여기가 행복해서 동료들 선후배들 .. 집 버릴라고요

  • 8.
    '14.12.24 2:52 AM (218.237.xxx.91)

    우선 홀로 고단한 과거를 힐링하세요 맘이 아픕니다
    부모는 선택 할 수 없잖아요 님과 거의 같은데 그 집은 가난한 집이었다고 해요 집과 7년째 연락 끊고 살더라구요 맘이 좀 편안해지면 일 년에 한 번은 보세요 님의 입장이 아니라 단정지을 순 없네요 유년기의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 9. ................
    '14.12.24 4:47 AM (124.56.xxx.137)

    혹시라도... 아들이 돈이 많은 집에서 유복하게 자라다가 엇나가거나 버릇없이 또는 생각없이 자랄까봐
    부모님이 그러신건 아닐까요?

    왜.. 돈이 너무 많은집들 친구들보면.. '물려줄 재산없다. 니가 스스로 공부열심히해서 성공해야 한다' 라고 하는 집이 꽤 많더라구요.

    서래마을 60평대 사는 친구집도 부모님이 저 이야기해서 첫째딸, 둘째딸 정말 치열하게 공부해서 전문직 되었고,

    압구정 변호사집 딸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절대 기대지 않더라구요.

    부모님이 아들 잘못클까봐... 그리고.. 부모 돈보고.. 게으르게 살까봐 걱정한건 아닐지... 돌아가실때는 아들에게 유산도 주시겠지요.

    싫어도... 부모님께 살갑게 대해보시는건 어떨지...

  • 10. 조언하기는 쉬운데.. ^^
    '14.12.24 4:53 AM (121.163.xxx.7)

    님이 느꼈던 세상만을 기준으로 보는것 같아서 말하려고 합니다.
    부모님들도 님과 꼭같은 나름대로의 크던 작던 한이 있었을겁니다. 그게 돈일지도 모르지만..
    (돈이 쌓일수록 관리를 안하면 무너지는데 그걸 유지하는 방법중의 하나는 근검절약이 아니라 그 정신과 실천이라고 봅니다)

    어쨌던 부모나 자식이나 내용은 달라도, 동일한 한의 희생자라면, 그러한 한에 희생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과 같은 환경속에 살아온 분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삶을 성공하는 방법중의 하나는 성장기의 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그 한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하더라도 세상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을겁니다. 프리즘이 일정부분 자신을 가두는 거죠. 하지만..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넓고 큽니다. 한에 갇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더 들면 지금 그것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 11. 부모님이 잘못했네요
    '14.12.24 6:27 A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인연은 공식으로 끊지 말고 사시고
    유산은 주면 받으세요
    안주면 법으로 받아내시고

    그것보다 지금 사는걸 좀 바꿔보세요
    밥 제대로 차려서 드시고
    하고 싶은거 만들어서라도 좀 해보시고
    재밋는 경험을 늘리세요

  • 12. 행복한 집
    '14.12.24 6:58 AM (125.184.xxx.28)

    이제 돈도 잘버시는데 님에게 좀 쏟아부시세요.
    반찬도 좀 키친토크보시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해드세요.

    부모님 안보공 사셔도 되는데 유산은 받으세요.

    가토다이조님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크리스마스에 추천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13. 82.45
    '14.12.24 7:24 AM (124.51.xxx.5)

    원글님 글 어디에도 부모님 유산은 탐난다는 글없고
    오히려 유산 관심도 없다는데
    댓글님들이 그래도 유산은 챙겨라 이러는데
    혼자 오독하시고 설교하시네요.



    남에게 훈계할땐 글좀 제대로 읽고 그에 맞게 훈계 하셨음 좋겠어요

  • 14. ...
    '14.12.24 7:36 AM (223.62.xxx.84)

    원글님은 서운하실수 있겠지만, 돈 많아서
    자식 잘못키우는 부모들이 더 많아요.
    저는 부모님 훌륭한분들이라고 봅니다.
    저도 클때 우리집이 부자인줄 모르고 컸어요..
    물론, 음으로 양으로 도움받았지만,
    도움다운 도움 받은건, 결혼할때였어요.

    제가 부잣집 자식치고 생활력이 강한데
    그게 우리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지금은 서운할수있는데
    지금만큼 능력 갖춘것도 부모님이 독립적으로
    키워주셔서일거고, 언젠가는 감사할날 있을거에요.

    저도, 우리애들 풍족하게 키우는거 안하려고
    노력해요. 그게 애들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믿음같은게 있어서요..
    고생도 하게 해보고, 고생 끝에 어려운상황 극복
    하는것도 할줄아는 멘탈강한 애들로 키울거에요..
    그래야 겸손하고 주변 사람 배려하는것도
    배우고, 갑의 위치에서도 갑질 자제하는 인성도
    생긴다고 믿고있어요..

  • 15. 토닥토닥
    '14.12.24 7:45 AM (183.102.xxx.33)

    원글님 자주적이고 멋진분일듯 결혼하고 가정 꾸려도 잘하실거예요 저희 신랑도 비슷하게 자랐어요 저희에게 의지하시려하는데 지나치게 간섭하시고 복종바라셔서 잘하려했던 남편가슴에 홧병이 생겼어요 결혼하고 아기낳으시면 아기가 얼마나 이쁘고 귀한지 알게 되면 부모님이 이해안갈수 있어요 오죽하면 그러실까 행복하게 잘사시길 빌께요

  • 16. ..
    '14.12.24 7:45 AM (121.167.xxx.114)

    부자집에서 자식 막 키워서 졸지에 답도 없어진 집안 많이 봤습니다 부모님이 자식 잘 키우셨네요

  • 17. 그냥
    '14.12.24 7:58 AM (175.223.xxx.248)

    방치를 학대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님이 좀 못난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님이 말하는 거지 같고 궁상맞다고 표현하는 수준으로 삽니다 그래도 친구들 있습니다 가족간이 살갑지 않다 잔정이 없다 그런거 가족마다 다른거니까요 어차피 독립된 인생 부모님이 정말 본인에게 해줬으면 하는게 뭔지 생각해보시고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시기 바랍니다

  • 18. '''
    '14.12.24 8:07 AM (115.139.xxx.133)

    그냥 심성도 올바르고 좋은 청년같은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모님이 잘못했네요... 아니 잘못했다기 보다 부모님이 부족하신거죠 뭐.
    님이 계속 그 상처를 갖고 살지 마시고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심적으로도 독립하시면 마음이 편할겁니다.
    좋은 처자 만나서 결혼하시고 지금처럼 잘 사시면 됩니다.
    그리고 햇반에 비엔나 소세지 드시지 마시고 조그만 밥통 3인용짜리라도 사서 밥하고 남은건 냉동밥용기 팔아요. 그거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4분씩 전자렌지에 돌리면 됩니다.
    동네 반찬집이나 인터넷 반찬 사이트에서 반찬 주문해서 건강생각해서 드세요.
    계라후라이나 두부등 단백질 챙겨서 드세요. 객지나와 혼자 살면서는 건강을 잘 챙기는게 중요해요.
    마음의 상처는 극복하시고 건강챙기면서 잘 사세요...

  • 19.
    '14.12.24 8:18 AM (124.49.xxx.162)

    부모님께 재산은 둘째고 가족으로서 소속감과 사랑을 모르신 건 부모님이 잘 가르치신 게 아닌 것 같아요.아무쪼록 음식은 좀 더 나은 걸 스스로를 위해서 만들어 먹으면 좋겠어요

  • 20. ...
    '14.12.24 8:34 AM (220.76.xxx.234)

    부모님께서 자식이 바르게 크길 원했던거 아닐까요
    부모님은 얼마전 내 자식은 20살부터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이런 글 올리신 분과 마찬가지 아닐까싶어요
    돈을 모아서 내가 이루는 성취만이 진정한거다 그걸 느끼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사실 부모님 맘이 어떤지는 알길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인간이고 나이가 드신지라
    본인이 하신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어른대접 부모가 받아야할 효도를 받고 싶으실 겁니다
    원글님이 어떤 마음인지 잘 이해하지만
    가끔은 찾아뵙고 맛있는거도 사드리고 선물도 드리면
    겉으로는 표현하시지 못해도 참 자랑스러워하실거 같아요

  • 21. QOL
    '14.12.24 8:45 AM (211.36.xxx.37)

    모든것이 과유불급이라 생각합니다.
    모자람없이 키우는 것이 넘치면 철없고 부모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클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독립적이고 강하게 키우는것이 지나치면
    부모없이 자란사람처럼되버려 부모에게 일말의 감사나 정을 못느낄수도 있습니다..

    저와 글쓴님은 후자이신거 같은데.. 참 공감이 많이갑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해도 철들고 앞가림 잘할수 있었는데.
    남들보다 잘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남들에 비해 크게 부족하거나 궁색하게만 하지 않게 지원해달라는거죠.. 밥만 해주는게 부모인가요... 저도 학원 맘놓고 다녀본적도 없고.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습니다...

    위에분들은 부모님이 그렇게 키워서 그나마 철들고 독립적이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자식입장에선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까지 해야 자식이 철들거라 생각하시는 사고 방식이 오히려 자식을 믿지 못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미 자녀가 독고다이로 다 성장하고 사회에서 자리잡았는데 그제서야 자랑스러운 아들.딸 이러면서 간섭을 시작하고 인생대소사에 부모로서 지분을 주장한다는거죠.. 그때부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의절하는경우도 많구요

  • 22. 우리 엄마랑 비슷함
    '14.12.24 8:52 AM (124.51.xxx.161)

    원글님네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이유는 그냥 돈이 아까워서에요. 무슨 철학 그런게 아니고
    그냥 나가는 돈이 아까워서 돈을 품고있고싶어함

  • 23. QOL
    '14.12.24 9:03 AM (211.36.xxx.37)

    물고기를 주지말고 고기잡는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지만
    고기잡는법을 가르칠때도 기본적인 배나. 낚시대는 있어야죠... 맨몸으로 바다보내놓고 남들 고기잡는거 구경하다가 죽자살자 맨손으로 고기잡다보면 아 고기잡는법을 가르치려고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까요..

  • 24. 여긴 언제부턴가
    '14.12.24 9:14 AM (182.231.xxx.202)

    시어머니나 부모 입장에 빙의된 철없고
    자기철학 부재의 늙은이들 천지임

    자식보다 부모한테 사랑받길 고대하고
    부모를 이해하고 싶은 존재가 있을까요?

    그런데도 성인이 되서까지 저런 감정으로
    점철되었다면 그건 이유가 있어서에요

    쓰잘데기 없는 조언하면서 원글이 두번 죽이는
    사람들 ㅉㅉ 남한테 입바른 소리할것 없이
    자식들한테 더 좋은 부모 될생각좀해요

  • 25. ...
    '14.12.24 9:15 AM (110.70.xxx.194)

    원글님 마음이 치유가 될때까지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 행벅하시면 그 행복을 충분히 즐기세요. 괜히 부모님 근처로 가서 행복을 망치시지 말고요. 자신을 돌보고 채워주는 걸 가장 우선시 하세요.

  • 26. ㅇㅇ
    '14.12.24 9:23 AM (182.208.xxx.154)

    어렸을적 학대받았다는 부분만 빼면

    부모님이 특별히 잘못하신 건 없어보이는데요.
    본받을만한 점도 많구요.
    독립심 자립심이 저절로 키워지는 게 아니예요.

    부모님과 이런 문제로 툭터놓고 대화해 보셨나요?
    진짜 속마음을 들어보세요.

  • 27. 대학1학년때까지 용돈..
    '14.12.24 9:26 AM (110.70.xxx.243)

    이라뇨.전 용돈이란건 대학 들어와서
    알바 짤린 기간에만 받았는데요
    저도 자라면서 용돈 받은적없지만
    그걸 불만한적은 없구요 단지
    돈돈거리는 부모님껜 사실 존경심은
    안들더라구요.

  • 28. 당해보면 알죠.
    '14.12.24 9:31 AM (125.132.xxx.87)

    마음가는데 돈 가는 거에요.
    자식에게 돈 한푼 안쓰려는 사람들
    열에 하나는 귀한 자식 돈 따위로 망치고 싶지 않은 거지만
    나머지 아홉은 귀한 돈 자식따위에게 주고 싶지 않은 거에요.
    자기가 소신있고 혜안 있는 것처럼 클소리치지만 솔직히 당하는 자식은 알죠.
    웃긴 건 그런 사람일 수록 나중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소리 꼭 해요.
    알면서 뻔뻔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요.
    허름하게 먹이고 입히면서 축난 비교적 적은 돈도 너무너무 아깝고 싫었던 거겠지요.
    이런 글에 세상은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 해요.
    그 느낌이 뭔지 모를만큼 복받은 인생일테니

  • 29. 그만하면
    '14.12.24 9:58 AM (222.107.xxx.181)

    그만하면 잘 살아오셨어요
    여태 해오셨든
    어떤 결정이든 원글님이 자유롭게 내리실 수 있고
    어떤 결정이든 원글님이 옳을겁니다.
    후회되면 다시 돌아가면 되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30. QOL
    '14.12.24 10:00 AM (211.36.xxx.37)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22222222 격하게 공감합니다..
    금지옥엽으로 남부럽지않게 풍족하게 지원받고 커도 그런소리 들으면 갑갑한데. 자식한테 들어가는 돈 한푼 아깝게 생각하셨던 분들께 그런말 들으면 갑갑한수준이 아니라 꼭지 돌아갑니다..주변사람들한테 그런얘기 할수도없고.. 잘모르면 패륜아소리듣고.. 인터넷에서나 한풀이하죠..

  • 31. QOL
    '14.12.24 10:04 AM (211.36.xxx.37)

    자식한테 들어가는 돈은 아깝고
    남들이 자식 잘키웠다고 추켜세울땐 기세등등하고..
    사정아는 사람들은 자식 거저키웠다고 부러워하면서
    자식이 고생하는거 같아사 안쓰럽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부모들은 신경안써요.

  • 32. 에휴
    '14.12.24 10:14 AM (125.129.xxx.177)

    잘하셨어요
    자수성가한 분들중에 저런분들 많더라고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살아야 상처안받아요. 그래도 재산 지고갈순없으니 갈땐 두고가시겠죠
    그거야 처분에 맡기시고..
    돈돈거리다 자식 잃는거죠. 댓가는 다 따릅니다.
    부모님이 안됐네요. 어차피 있는돈 너무 야박하게만 안굴었어도 됐을텐데..

  • 33. ..
    '14.12.24 10:14 AM (116.40.xxx.11)

    돈 안들고 키우는거 부모 입장에서는 더 힘들어요. 저도 집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거의 지원을 못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가 엄마랑 애틋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엄마 다 이해하구요. 부모도 그냥 한 인간에 지나지 않아요. 경제적인부분보다 학내받은 부분때문에 맘이 그러신것 같네요.

  • 34. ...
    '14.12.24 10:21 AM (58.76.xxx.244)

    댓글이 놀라워요.... 분명 글쓴이는 학대라고도 했는데..돈있는집에서 저렇게 방치하면 그것도 제대로된 교육이라고 하는건가요? 자식이 부모와 절연한다는 생각을 가질만큼 ...웬 자식교육....

  • 35.
    '14.12.24 10:22 AM (59.5.xxx.152)

    님 글을 보고 제 상황과 비슷해서 공감하는게 아니라 그 심정이 이해가서 공감이 됩니다.
    일단 어린 시절에 학대당한 기억은 본인한텐 강렬하지만, 또 바꿔 생각해보면 그게 대수롭지 않은 것도 많아요. 그 반대도 역시 마찬가지죠. 어린시절에는 당연히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 살았다가 무의식적으로 어른이 되어서야 그 정신적인 고통이 새록새록 되새겨지면서 그 기억으로 인해 부모에 대한 반감이 더욱 강렬해지고, 절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
    만약 님 부모님이 그렇게까지 박할정도로 물적, 정신적 지원을 해주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님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지금의 기반을 조성한게 아닐까 싶어요. 기름기없는 빈곤한 반찬이 오히려 나중에 몸에는 더욱 좋은 그런 것처럼요. 그래서 맛난 반찬 호사스런 생활 못 누려봐서 아쉽고 기분나쁘고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님한테 더 잘된거잖아요.
    그러니 오히려 님은 부채의식도 없고 부모한테 빚진거도 없구요. 만약 부모님이 불쾌하게 나올 경우엔 언든 한번 날잡고 있는대로 화내도 될법해요. 절연하지 마시구요. 그렇다고 먼저 연락하지도 마세요.
    이렇게 억압받아 살아온 사람들은 (저의 경우도 그렇지만) 내가 안보고 말아, 내가 관두고 말아 하는 자존심이 강한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보기 싫어 안볼꺼고 그 책임도 감당하고 만다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되죠. 그러실 필요 없고, 님도 충분히 치사하리만치 요구할 권리 있어요. 부모님한테 요구할 마음도 안들고 그러고 싶지도 않겠지만,, 님 원하는대로 다 사시고, 절대 남들에게 부모님과 절연했다거나 그런거 티내지도 마시고 부모님때문에 불이익당하거나 내가 그냥 감당한다는 마음도 없애버리세요.
    부모님이 나중에 본인들이 아쉬워서 연락하면 님 원하는대로 그냥 하시구요. 절대 자식의 의무 이런 생각 갖지 마세요. 부모님이 해주고 싶은거 있으면 먼저 챙겨서 받고 요구하시구요. 감정적으로 서운한 것도 때되면 다 털어놓으세요. 너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 이런 느낌 팍팍 들고 심정적 충격 받을만큼 느끼도록 강렬하게 어필하세요. 그런 과정을 겪어야 님의 정신건강도 주변환경도 그나마 편해집니다.
    절대 내가 원하는 행복이 이정도 수준이고 더러워서 치사해서 기분나빠서 서운해서 내가 손해보게 내 부분을 잘라내는 짓은 하지 마세요.

  • 36. ...
    '14.12.24 10:23 AM (115.145.xxx.202) - 삭제된댓글

    이와중에 부모님이 자식 잘키웠다는 댓글은 ?

  • 37. 부산좌빨
    '14.12.24 10:42 AM (115.22.xxx.246)

    돈 쓰는법을 못배우신 부모님인거 같네요
    버는것 만큼이나 쓰는것도 공부가 필요하거듣요
    원글님도 쓰는데 공부가 필요할듯합니다

  • 38. 메이
    '14.12.24 11:12 AM (118.42.xxx.87)

    부모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고아원에서 자라 모진 학대 다 받으며 살았음에도 낳아준 부모를 감사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 기준에선 님은 나쁜거죠.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나쁜선택이 되기도 하고 당연한 선택이 되기도 하는 것이 인생사인데 거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나쁜선택도 좋은선택도 떠나 다만.. 나를 위한 선택을 하셔요. 그러니.. 자식으로써 도리는 하셔요. 인생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에요. 혹여 님이 당장 다치거나 아파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 청할 사람은 가족 밖에 없을거에요.

  • 39. ...
    '14.12.24 9:59 PM (14.39.xxx.40)

    세상에..원글님이 단지 돈때문에 그럴까요?
    학대 당하고..인색한 부모로 인한 상처로 그런 거지요

    전 이런 글에 공감은 커녕 너모다 더 힘들게 산 사람도 있다며 가르치는 사람들보면... 참.. 그래요

    누가 낳아달라 그랬나요?

    낳아주면 고마와 해야하나요?

    아이는 낳는다고 끝이 아니예요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몇 만배는 더 힘든 일이예요

  • 40. ..
    '14.12.24 10:13 PM (223.62.xxx.121)

    좋은 댓글들 많네요
    본문지우시더라도 글 펑하지 마셔요~~

  • 41. cko
    '14.12.25 12:07 AM (121.129.xxx.34)

    잘봤습니다.

  • 42. ...
    '14.12.25 1:33 AM (39.7.xxx.183)

    아는 분 그런 어른 있어요

    돈 밖에 몰라요

    정떨어지고 존경할 수가 없어서... 거리 둡니다.

    푸근한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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