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사분들은 무통주사도 잘 안놓으려하고 자연분만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그럴까요?
진통이와도 바로 병원가지않고 병원상황을 잘 아니까..한참 진통한다음에 간다는 소린 들었어요.
여자의사분들은 무통주사도 잘 안놓으려하고 자연분만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그럴까요?
제가 아는 의사들도 거의 제왕절개요.
출산 전에 자연분만 제왕절개 차이 엄청 알아보고
전공서적 같은 것도 보고
아는 의사들한테 물어도 봤는데
다들 어느 하나를 해라, 이렇게 이야기해주진 않았어요.
다만 이런저런 이유를 종합해서 본인은 수술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환자들한텐 그렇게 이야기 안 하겠죠.
그리고 두 방법 다 산모에게는 단점이 확실해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본인이 결정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노산으로 자연분만했는데 분만해주신 선생님이 저보다 대여섯살 위셨어요.
출산후 후유증으로 고생을 좀 해서, 출산 석달 후 후유증 치료차 병원 갔을때 선생님께 농반진반으로 저 자연분만 이런거인줄 알았으면 제왕절개 했을거라고, 왜 아무도 자연분만이 이런건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선생님 말씀이, 본인도 의사라서 직업윤리상 자연분만 권하는거지, 개인으로서는 제왕절개 하라고 말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자연분만 제왕절개 다 해봤는데 자연분만 좋은것도 없고 권하고싶지 않다구요.
둘째 낳으러 오면 제왕절개 꼭 해드릴게요, 하길래 웃으며 헤어졌어요.
선생님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줄 예상밖이었네요. ㅎㅎ
지난번에 절개 수술 후 장협착 얘기 많이 나왔을 때 보니
어떤 수술이든 배 절개를 하면 장 사이사이 매끈하게 해주는 윤활 성분이 감소해서 협착가능성이 있는데
제왕절개 하신분들 중에 협착된 분들도 꽤 되는거 같던데요
평소에 잘 모르고 지냈다가 나중에 발견.
의사들이 통증 일반 환자보다 더 못 참아요..
환자들 고통 많이 봐왔기 때문에
저 통증의 최악의 상황도 다 알기 때문에 거기까지 도달 안 해도 지레 겁먹고 통증이 중단되길 원하거든요.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중에 제왕절개 하는 비율이 좀 일반보다 높은 건지도 몰라요.
제가 본 경우는 무통 안 하는 경우는 한번도 못 봤고..
분만은 그래도 자연분만 하려고 해요..
산과 교수님들도 제자들이 애 낳는다고 찾아오면 어떻게든 자연분만 시켜주시려고 더욱 애쓰시기도 하구요.
그래도 진통하다가 제정신이 나가면 수술해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긴 하죠..
저도 그랬고..
그러나 결국 그냥 자연분만.
제왕절개가 더 위험한 게 정설이예요.
출혈도 약간이지만 더 많고 장협착 가능성, 피부절개부위염증 및 피부질환 가능성도 있고 둘째 낳을 때 자궁 파열 유착태반 감입태반 위험도 더 높아지고 등등 (물론 이런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분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는 높긴 높죠.)
자연분만은 다 좋은데 나이들면 요실금 가능성이 아주 조금 증가하긴 합니다. 대신 둘째 낳을 때 안전하고 출혈도 덜하고 회복기간 훨씬 빠르고 등등.
물론 태아나 산모가 위험해서 즉시 제왕절개해야하는 경우는 제왕절개 위험보다 제왕절개 안 할 때의 위험이 갑자기 더 증가한 경우니, 그런 경우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즉시 제왕절개해야됩니다..
의사의 경우 다른 산모들 보다
제왕절개를 하는게 더 나은데도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지 않을까 합니다.
특별한 적응증이 없는 이상 당연히 자연분만 하는 게 정상이지요.
그리고 무통주사도 당연히 맞습니다.
무통주사 맞으면 분만시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드는데 왜 안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