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정호근씨 기사보고 저도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해요

.. 조회수 : 6,658
작성일 : 2014-12-23 17:58:41

20대 초반에 (지금은 30대후반입니다)

철없던 시절 절친이 한명 있었는데 어느날 이친구가

꼭두새벽부터 자기는 오늘 점을 하루종일 보러 다닐거라면서

함께 다녀줄수 있냐 하더군요

흔쾌히 알았다 하고 눈꼽만 겨우 떼어낸체 친구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는 남자분이었는데 영~!!!(왜냐하면 그 친구랑 저랑 따로다로 봤는데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멘트 하나하나까지 저랑 친구랑 같았습니다 첫번째 점이라 호기심으로 저도 봤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친구만 봤습니다)

두번째는 무슨 선녀 였는데 제가 보기에도 별 신통력은 없는것 같더라구요

세번째도 무슨 선녀였는데 역시 여기서도 친구는 만족하지 못하고 금새 나왔습니다

거의 저녁이 다 되어서야 네번째(마지막)곳을 갔는데

이상하게 여기는 처음 들어갈때부터도 느낌이 전의 3곳과는 다르더라구요

뭔가 예민해지는 느낌?

친구도 함께 들어와도 된다고 하여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 다른건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고

꿈에서 외할머니가 나타나 무언가를 자꾸만 주려고 할텐데 절대 받으면 안된다고...

만약 받더라도 꿈에서 깨자마자 박수 세번을 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너희 엄마가 받았어야 했는데 정신이 저러니 너한테 오는거니까 단호하게 거절하라고

알수 없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제가 느낄만큼 갑자기 표정이 굳더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서둘러 나가더라구요....

이상해서 왜그러냐고 물어봤죠

친구의 대답은 정말 소름끼쳤어요

자기가 요즘 꿈을 자주 꾸는데 외할머니 꿈을 꾼다

꿈에서 할머니가 자꾸만 자신의 머리에 꽂았던 은비녀를 손에 쥐어주려고 한다

필사적으로 안받으려고 뿌리치기를 벌써 두번째인데

세번째는 뿌리치지 못할까봐 점을 보러 왔다고 하더라구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알고보니 이 친구의 어머니가(어렸을때부터 정상은 아니신분입니다 ) 받아야 하는 신인데

어머니가 거부해서 이 친구한테로 넘어갔다고..

꿈에 나온 외할머니는 신을 받고 무속인으로 평생을 사셨다고 해요

 자신의 딸은 신내림을 거부하고 정신을 놓은상태이니 손녀인

제 친구를 찾아오신거라 하더라구요

세번째까지 거부하게 되면 내림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거부하기가(그것도 꿈에서) 굉장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됐든 그 이후 친구는 용케도 끝까지 버텼는지 지금 내림굿을 받지 않았지만

보통 인생을 사는 평범한 사람은 아닙니다(나쁜 의미는 아니고 돈을 아주아주 많이 벌고 좋은일도 많이 하면서 산다는..)

전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어렸을적 제가 보았던 친구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너무 허무맹랑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가장 신기한건 네번째 무속인이 제 친구 꿈속에 외할머니가 무언가를 주려고 한것과

어머니가 거부하여 정신을 놓으신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런 이야기 싫으신분들 죄송하구요 아래 정호근씨 이야기가 나오길래

옛날일이 생각나서요^^

IP : 180.67.xxx.2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23 5:57 PM (211.237.xxx.35)

    증거도 있는데 되려 뒤집어 씌우다니 또라인가봐요?
    증거가 뭔지 몰라도 복사할수 잇는거면 복사해서 당사자에게 보내줘보세요.

  • 2. 윗님
    '14.12.23 6:02 PM (182.215.xxx.139)

    고정하세요. ㅋㅋㅋ

  • 3. jtt811
    '14.12.23 6:03 PM (1.232.xxx.73)

    신을 받아도2년지나면 신기 없어진대요
    대충눈치로 때려잡고 넘겨집기
    대체로 점집에 가는건
    남편문제 자식문제 사업문제잖아요
    좋은일로 점보러가는일은없으니까요

  • 4. ..
    '14.12.23 6:04 PM (180.67.xxx.253)

    버그인줄 알았는데 제 눈에만 보이는게 아니었나봐요
    ㅇㅇㅇ 님 증거는 없습니다 제 기억밖에는 ㅜㅜ

  • 5. ..
    '14.12.23 6:12 PM (180.67.xxx.253)

    똥 누다 찢어지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서 ㅈㅅ
    저도 미신을 맹신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아주 배척하는것도 아닙니다
    안좋다고 하는건 안하게 되더라구요
    한 예로 애동지-어제였죠
    애들 있는집은 팥죽 쒀 먹지 말라고 해서 팥죽 안먹었어요
    뭐 이런거죠 꼭 미신을 믿어서가 아니라 왠지 하지 말라는데 하면 불안한 마음?

  • 6. 애동지야..
    '14.12.23 6:40 PM (58.140.xxx.154)

    애동지.. 애들 있는 집은 팥죽 안먹는다고 해서 엄마한테 뭐 그런 소소한걸 맹신하냐 했더니.
    (제가 나이가 계란한판도 더 넘었는데 팥죽 안주시려고 해서.. 너는 나한테 평생 애라고 ;;;)
    그 옛날 산골에서는 약이 없어서 애가 죽어넘어가는걸 그냥 볼수 밖에 없었다고.
    지금이야 약도 있고 병원도 천지에 널렸고 의사도 많아서 치료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 옛날엔 여의치가 않아서 아이가 아프면 죽는구나 했다네요.
    그래서 그렇게 삼신할머니 수수망생 애동지.. 애들 무사할수 있다면 뭐든 하려고 한게 엄마 마음이다..
    에휴.. 6.25 전쟁 때부터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은 정말 고난의 역사였으니.
    무조건 미신이라 치부하기엔 전후 풍족한 세대의 건방짐이 아닐런지..

  • 7. 원래
    '14.12.23 7:00 PM (203.81.xxx.53) - 삭제된댓글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달 초승이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라고 한대요
    초승이 동지가 들면 팥죽 안끓이고 팥떡을 한다고 해요

    왜 그런지는 저도 좀 알아봐야 겠지만요....

  • 8. 아니나 다를까..
    '14.12.23 7:30 PM (211.40.xxx.25)

    역시 제목보고 예상했습니다만 초자연현상을 믿는 몇몇 미개인들이 댓글을 이미 달았군요.
    이런글에는 초자연주의자들이 옳거니 하면서 득달같이 달려들어 자기 간증고백을 줄줄이 하는게 특징임.ㅎㅎ
    초자연현상은 당연히 없습니다.
    왜냐?
    확률과 우연으로 설명이 되거든요.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 9. 아니나 다를까..
    '14.12.23 7:31 PM (211.40.xxx.25)

    그리고 초자연주의자들은 뻥쟁이들도 많아요.
    허풍 장난 아닙니다.

  • 10. ....
    '14.12.23 8:40 PM (115.20.xxx.201)

    초자연현상을 믿는게 아니라 살다보면 겪을수도 있는일 같은데 미개인운운은 과하네요

  • 11. ..
    '14.12.23 8:41 PM (175.223.xxx.183)

    초자연적인 일이 없다고 단정지을 있지만
    13살까지 생일때마다 수수팥떡을 만들어주는 이유가
    삼신 할머니가 13살까지는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미신에서 시작된건데 엄마된 마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알고있는 이상 삼신할머니의 존재를 읻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램이라는거죠
    저는 미신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선택하라면
    후자지만 그걸을 믿는 사람들도 이해는 된다는겁니다
    탤런트 그분에게 안좋은 댓글을 보고 쓴 글이니 그분 관련하여 악플이 안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 12. 윗댓글님중
    '14.12.23 8:48 PM (119.71.xxx.132)

    생리전 뱀꿈 저두요~
    심리적인 문제일까요?

  • 13. 211.40
    '14.12.24 1:32 AM (178.190.xxx.32)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


    그냥 말하지 마요! 누가 당신 의견 물어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405 82에서 시댁글 반박 댓글 효과적으로 입다물게 하는팁 11 .. 2014/12/26 2,622
449404 금보라 방송보고 어케 2014/12/26 2,127
449403 14살 소녀 "아빠 손에 이끌려 자살 폭탄 테러&quo.. 2 샬랄라 2014/12/26 1,168
449402 마지막 기타치며 부르는곡 5 인간극장 2014/12/26 783
449401 파주아울렛 오늘가도 물건 있을까요? 2 코트좀사자 2014/12/26 859
449400 암웨이 투인원 샴푸 사용해 보신분 2 겨울 2014/12/26 1,099
449399 올리브쇼 나오는 셰프들중에.. 5 ㅇㅇ 2014/12/26 2,408
449398 2014년 12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26 462
449397 교통사고 합의금요..변호사 쓰는게 낫나요? 3 hhhhjj.. 2014/12/26 1,505
449396 지역난방인분들,난방수 온도 좀 알려주세요 2 춥다 2014/12/26 1,653
449395 애들 표정이 밝은집들 보면 엄마가 행복한 집들이 대부분이더군요... 25 아이들 2014/12/26 14,495
449394 개그우먼 심진화 뻔뻔하네요. 54 .. 2014/12/26 30,996
449393 2015년 김태희 관상 보더니…"굉장히 외로울 상?&q.. 3 호박덩쿨 2014/12/26 5,834
449392 남자가 여성 호르몬을 장기 복용시 부작용 좀 알려 주세요. 8 부작용 2014/12/26 15,392
449391 생리 이틀전 먹은것들.. 너무했죠ㅠ??? 15 ..... 2014/12/26 3,440
449390 좌욕은 어떻게 하는거예요? 1 ㅇㅇ 2014/12/26 1,279
449389 사람 보는 통찰력 좋고 장점 잘 보는 사람 중에 23 초희 2014/12/26 8,647
449388 82는 이러저러하다-전형적 이간책 11 뭉치면산다 2014/12/26 727
449387 기어이 이자스민 불법체류자 지원법 발의했네요 9 a12510.. 2014/12/26 1,165
449386 법륜스님의 즉문 즉설을 듣고 생활이 달라졌어요. 11 메리크리스마.. 2014/12/26 3,941
449385 휴대폰 뮤직어플에 그림들이 이해가 안 가용 3 ... 2014/12/26 465
449384 결혼과 유학 선택하라면 13 ㅁㅁ 2014/12/26 2,810
449383 족발에 동치미국물 2 djnucl.. 2014/12/26 602
449382 방바닥에 아무것도 안깔고 주무시는분 계신가요 3 그냥 2014/12/26 1,780
449381 결혼생활해보니. 까놓고. 50 익명 2014/12/26 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