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아이를 과하게 혼낼때 어찌하시나요
음식을 쏟았을때 뭔가떨어뜨릴때
장난감으로 어지를때
샤워기로 물장난할때...
보통 이럴때 혼내요.
엄하게 라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그냥 마구 쏟아낸다고 해야 할까요
안그래도 큰 목소리 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야 000너 이러지 말랬지!! 이게뭐야!! 로 시작해서 치우면서 내내 쯧쯧 거리고 에이씨에이씨 거립니다. 옆에서 듣는 나는 자연스레 그만 하라 하고 적당히 하라 하고 좋게좋게 얘기 하라 합니다. 남편에겐 잔소리가 되겠지요..
저는 혼내지말자가 아니라 조용히 단호하게 혼내는걸 선호 하는편이거든요.
그렇다고 아이가 유난스럽거나 하진 않아요.
삼둥이중에 대한이 느낌이 많이 납니다. 모태장남같은..
연년생동생도 잘 챙기고요..
남편의 저런 방식 맘에 안들지만..남편은 되려 저에게 뭐라합니다. 애들한테 말할때 내가 나서서 아빠의 권위가 서질 않는다고요. 주변인들도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하나같이 부모중 한사람이 훈계를 할때는 나머지 한부모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하네요..
저는 남편이 애 혼내는게 싫다기 보다는 그 방식이 싫어서 그러는것이니 고쳐 달라 말해도 일단 소리부터 질러요. 그래서 애때문에 시작되어 결국 부부싸움이 되네요.
돌지나면서부터 애가 조금만 사고치면 소리 질렀어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고요...
아이러니 하게도 남편의 저런 모습이 지난시절 친정아빠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서 더 싫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시절 친정아빠는 정말 불 같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지요. 무서워서 많이 울었고. 유치원 가기 싫다 한마디 했다가 손찌검 당하고... 엄마에게 기대보려 하면 엄마역시 냉정하게 니가 잘못해서 그런거라며 모른체 했어요. 아마 아빠의 권위를 세워주려 그러하셨겠지요.
하지만 전 어린시절 청소년기 내내 외로웠고. 그래서 집에 있는게 더 답답하고 싫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밖으로 나돌수는 없었지요.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그게 권위가 세워진게 맞고 그러하기 때문에 내가 잘 컸다고 말하기엔 전 가족이 있어도 외로웠고 갑갑했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날만큼 아픈 기억이 있어요... 억울하기도하고...
그래서 전 아이가 아빠한테 너무 과하게 욕을 먹었다거나 울면 안아줍니다. 그리곤 부드럽게 설명을 해줘요.. 둘다 무서울필요는 없다 생각하거든요. 전 아빠의 권위는 그런데서 찾는게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
아마 남편은 자신의 방식을 고치기보다
아들이 자랄수록 더 과격해질것 같아요.
그렇게 과격해져도 제가 제어를 하지 않아야 하는건가요..
아들들은 아빠가 저렇게 무식할정도로 무섭게 해야 청소년기를 잘 넘기나요. 아니면 애아빠가 고쳐줘야 할까요.. 아빠한테 혼나고 엄마가 풀어주면 애들이 아빠 우습게 보나요??
사춘기어머님들. 혹은 경험있으신 분들의.조언 부탁드려봅니다.
1. ㅇㅇㅇㅇ
'14.12.23 4:12 PM (121.130.xxx.145)어려서부터 사랑을 주고 다정하게 키워야 사춘기 때도 엇나가지 않지요.
저렇게 윽박지르면 애가 주눅들어서 원래 얌전한 애는
더 기가 죽어 밖에서도 치이고 남 눈치 보고 자신감 없어지구요.
천성이 기가 센 애는 집에선 풀 죽어지내다 그 기운을 밖에서 풀지요.
학교폭력 가해자 아이들이 대부분 가정폭력 당하는 애들이죠.
남편 아이 혼내는 수준은 훈육이 아니고 폭력인 거 아시죠? 언어폭력이요.
남편하고 원글님 어린 시절 이야기 한번 해보세요.
아버지가 그러해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그리고 남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2. 행복한 집
'14.12.23 4:12 PM (125.184.xxx.28)엄마에게 기대보려 하면 엄마역시 냉정하게 니가 잘못해서 그런거라며 모른체 했어요.
님이 나서서 막아주지 않으면
아이도 님처럼 저런 먹먹하고 세상이 무서운 아이로 자라겠지요?
세상에서 아이를 지켜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는데
아빠는 자신의 감정을 약한 아이에게 풀고 있고
엄마는 모른척 아빠의 권위를 세워준다는 이름으로
방관하며 자신이 다칠까봐 아이를 힘쎄고 무서운 남편에게
아이를 재물로 바치는 겁니다.
용기내서 남편이 마음이 편안할때
부드럽게 이야기 해보시고
적극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시고
정말 고칠수 없다면
이혼도 고려해보세요.
이건 가정내에서 학대가 이뤄지는데
훈육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3. ,,,
'14.12.23 4:13 PM (72.213.xxx.130)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궁극적으로는 맞아요.
남편이 애들 혼낼때 보기 싫어도 옆에서 님이 남편에게 맞서지 마세요.
결국 남편은 님에게 더욱 화가나고
그러면 애를 생각한 것 보다 더 혼냅니다. 화가 폭발하는 지경이 되 버리니까요.
그냥 남편이 혼내게 냅두고
시간차를 두고 아이를 다독이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마찬가지. 시간이 되면 남편으 모습을 동영사으로 촬영해서 보여주세요.
남편 입장에선 본인 모습을 제대로 모를 수 있어요. 그렇게 자라서 소리부터 지는 것이 당연하다 싶을 수도 있거든요.4. 아이가
'14.12.23 4:14 PM (121.174.xxx.62)자랄수록 아버지에게 반감을 갖게 되고 더 심하면 적대감도 갖게 되죠.
자라면서 훈육 받은 방식을 자기도 모르게 답습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기도 한대요.....
아뭏든, 제 남편의 경우도 부모에게서 혹독한 훈육을 받으며 자란 남자거든요.
원글님 남편의 모습을 처음에 갖고 있다는 것을 보고는 바로 전면전에 돌입했구요.ㅎ
너는 가만 있어라. 내가 한다! 하고는 훈육을 제가 하는 걸로 (자잘한 부분을) 약속 받았습니다.
제 경우가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깁니다.5. ....
'14.12.23 4:21 PM (14.46.xxx.209)아니요..혼내는 부모나 그걸 모른척 방치하는부모나 아이기억에는 둘다 가해자입니다..그 정도가 심하면 말려야죠.아이입장에서 생각하세요..
6. 저희집도 그래요..
'14.12.23 4:34 PM (61.74.xxx.243)저도 아이 낳기 전엔 부모가 훈육할때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고 들어서 꼭 그러하리라 애만 감싸고 도는 엄마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남편이 너무 사소한거에도 애한테 호통치니 옆에서 듣는저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놀랄때가 있어요..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 아이를 감싸게 되더라구요.
남편한텐 조용할때 아이한테 너무 소리지르지 말라고.. 그정도로 혼낼일이 아니라고 얘기하면 그래도 수긍은 하는듯 싶은데.. 행동으 크게 고쳐지지 않더라구요..ㅠ
(남편이 어릴때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자기에 비하면 애들은 호강에 겨워 오강에 똥을 싼단 식임;;)
암튼 그러다 저도 다른일로 남편하고 싸우고 냉전중일때 남편옆에 지나가다 저도모르게 열받아서 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남편이 티비보다 어이쿠! 깜짞이야!! 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더라구요?(아 그모습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깨소금맛ㅋㅋ)
그래서 제가 당신도 놀랐지? 애들도 그렇게 갑자기 소리치면 놀란다구!!(그걸 의도한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런소리가 나왔다는..) 했더니 남편이 아무소리 못하더라구요;;
그뒤로 애들한테 좀 조심하는듯 싶어요..7. ...
'14.12.23 4:35 PM (211.243.xxx.65)평소 평화로울때 아빠 권위를 충분히 챙겨주세요
예를 들어 티비채널권도 무조건 아빠
밥먹을때도 아빠 먼저, 간식도 아빠 먼저
간단한걸로 아빠가 우선이라고 한껏 세워주세요
장난으로라도 좋아요 비굴하게가 아니라 강아지들 훈련시키듯 하시면돼요 (아빠도 큰 개ㅠㅠ)
지금 남편은 아이 실수에 화를 내고 있어요
실수는 야단맞을 일이 아니에요
잘못은 바로잡아주느라 단호하게 야단쳐야히지만
실수는 만번쯤은 연습해야 줄어들어요
남편이 아이 실수에 화를 내면 아이를 재빨리 격리시키세요 윗님처럼 실수에 화를 내는건 부당하다 얘기해주세요 화로 권위세으는건 땅콩들이나 하는겁니다
평소에 충분히 권위지수를 채워두시고
화낼땐 격리, 지금 야단이 아니라 화내고있다고 알려주세요8. ㅇㅇ
'14.12.23 4:41 PM (24.16.xxx.99)소리 지르거나 막말을 하는 것도 폭력이고요. 자식이라고 폭력을 쓸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못하게 하세요.
저라면 무슨 수를 쓰든 막을 것 같네요.9. 원글
'14.12.23 4:45 PM (175.124.xxx.122)저도 남편의 행동은 훈육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봐요.
10. 원글
'14.12.23 4:47 PM (175.124.xxx.122)부모가 자식한테 소리도 못 지르냐는 남편 이 문제가 있는게 맞네요..
11. 0ㅇ0
'14.12.23 4:53 PM (118.35.xxx.89) - 삭제된댓글5살짜리에게 내세울 권위가 도대체 무엇인지..ㅡㅡ;;;
12. 아이를
'14.12.23 5:12 PM (122.40.xxx.94)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차라리 그런아빠는 없는게 정서상 나으니
이혼불사하고 막으세요.13. 아줌마입니다
'14.12.23 5:24 PM (113.216.xxx.106)육아서적에서. 한명이 엄하거나 상처주면 다른한명이 따듯하게 위로해줘야한대요. 한명의 부모라도 사랑주고 따듯하게 위로해주면 아이가 바르게 자랄수있대요. 엄마가 정말 잘 하고뎨십니다
14. 아줌마입니다
'14.12.23 5:28 PM (113.216.xxx.106),,,님 조언이현실성 있으면서 현명한것같아요. 사실 저희집은 제가가끔 아이를혼낼때가 있는데 아빠가 끼어들면 제가 폭발해요. ㅠㅠ 일이 커집니다.
15. 나쁜 아빠
'14.12.23 5:49 PM (110.70.xxx.153)입니다. 전문가에 상담이 필요 합니다.
다섯 살 ... 요즘 아이들 엄마 배에서
영악 해져서 나온다는 말이 있지만.
다섯 살 이면 애기 맞습니다. 애기에게
권의를 찿는 아빠라면 정말 상담 받게
하세요.
그러다 아이들 병 생깁니다.16. 너희들의엄마
'14.12.23 6:58 PM (183.100.xxx.83)너무 저희집이랑 상황이 같네요
야단을 치는게 아니라 약자에게 화풀이 하는 아빠
저의 아버지도 그러했는데 남편도 그러네요
이문제가 저도 정말 절망스러웠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마음이 담담했는데
이혼불사 이혼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댓글을 보니
마음이 다시 절망적이 되네요
도움되는 댓글이 아니라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집 상황이랑 너무 똑같아서 그냥 못 지나치네요17. 행복한 집
'14.12.23 8:06 PM (125.184.xxx.28)이혼은 마지막 방법이구요
Cctv녹화해서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멈추지 않으면 경찰에 넘기겠다고
더쎄게 대응하시면
수그러드는사람이 있고
더반발하는사람이 있는데
이런사람은 피하는게 답이니 이혼으로 가는거구요.
항상 녹음된거 갖고 계시다가 언제고 쓸날이 생기니 갖고 계세요.
법으로 해결하려면 우리나라는 무조건 증거가 최고입니다.18. 맘으론
'14.12.23 8:29 PM (121.143.xxx.76)욱해서 이혼도 불사를거같지만 해결방법이 보일지도몰라요
저는 위에 남편 권위 세워주는거 간식도 아빠먼저 아빠에게 깍듯이 인사하는거 밥먹을때도먼저
아빠먼저를 세워주시면서 신랑을 교육시키는게 나을거같아요.
저희신랑봐도 애들간식 챙겨줄때도 본인도 은근히 먹고싶어하고 챙겨주길 바라고있더라구요.
같이있을땐 아빠먼저라고 교육을 일단 시키시고 그렇게 서열이 정리가 되었는데도 아이의 작은실수에 휴ㅏ를 낸다면 그때는 신랑이랑 차라리 싸우세요.
나는 당신처럼 애들 키우고싶지않고 그러다 애들 망치면 당신이 책임질거냐 사춘기때 어긋나서 지금상처방은거 기억하고 집나가고 욕하고 담배피고 어긋나면 그때 책임 질거냐 쏘아붙여보세요~19. 샤베
'14.12.24 1:47 PM (125.187.xxx.101)남편이 그럴때는 일단 가만히 있으세요..
그리고 나중에 남편이랑 얘기해요.20. 원글이
'14.12.24 11:46 PM (175.124.xxx.122)저도 일단 가만히 있다가나중에 이야기 해봤는데...남편은 제가 오바 하는거라고 자기는 그렇게 까지 한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ㅜ 주옥같은 말씀들 많이 남겨주셨네요.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어렴풋이나마 갈피를 잡을수 있을거 같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48367 | 40대 중반에는 성형은 모험인가요? 5 | ㄴㅁ | 2014/12/23 | 3,518 |
448366 | 미국 esta 비자 작성 좀 도와주셔요 | @@ | 2014/12/23 | 3,292 |
448365 | 된장찌개에 무 넣었더니 뚝배기에 구멍나겠네요 15 | ... | 2014/12/23 | 9,135 |
448364 | 해외여행 어디가 저렴한지? 12 | 죄송 | 2014/12/23 | 3,001 |
448363 | 저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2 | 고달프다 | 2014/12/23 | 963 |
448362 | 아웃백 광고 성시경 목소리 5 | 잘자요 | 2014/12/23 | 2,095 |
448361 | 누군가가 제 핸드폰 번호를 도용했다면 어떻게 되나요? 1 | 조언바람 | 2014/12/23 | 817 |
448360 | 성탄절 강제 출근. | 그리숨었수 | 2014/12/23 | 634 |
448359 | 올 한해 여러분들 어떠셨어요? 4 | 아줌마 | 2014/12/23 | 909 |
448358 | 체력 키우기 운동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 4 | 마리짱 | 2014/12/23 | 1,915 |
448357 | cc 크림 좋네요. 3 | .. | 2014/12/23 | 1,919 |
448356 | 이 말과 어울리는 사자성어 뭐가 있을까요? 3 | 급질문 | 2014/12/23 | 712 |
448355 | 환갑인데 시가에서 퇴출되었어요 8 | 팔자겠죠 | 2014/12/23 | 6,015 |
448354 | 한쪽방에서만 와이파이가 안터지는데 어떻게하면될까요? 5 | 뭘설치? | 2014/12/23 | 1,247 |
448353 | [미공개 인터뷰] 대한땅콩 박창진, 인터뷰 전 폭풍눈물 15 | 박사무장 | 2014/12/23 | 4,243 |
448352 | 이거 제가 기분 나쁜 것 맞을까요? 17 | 상황 | 2014/12/23 | 4,512 |
448351 | 이딸라 스티커 떼고 쓰세요? 6 | 이딸라 | 2014/12/23 | 5,932 |
448350 | 압구정역에서 미성아파트까지 도보로 몇분 거리인가요? 2 | 질문 | 2014/12/23 | 781 |
448349 | 펑 17 | ........ | 2014/12/23 | 3,900 |
448348 | 유머감각 떨어지는 분들 많은듯.. 23 | 유머 | 2014/12/23 | 4,297 |
448347 | 파인애플 숙성 여부 어떻게 알 수있나요? 2 | ⊙.⊙ | 2014/12/23 | 3,483 |
448346 | 진짜 몰라서 그러는데요.. 11 | 이방에서 | 2014/12/23 | 3,136 |
448345 | 대학생 여동생에게 통학용으로 차를 주는게 맞을까요? 25 | ... | 2014/12/23 | 6,195 |
448344 | 40초반 에 경리업무 4 | ㄱㄹ | 2014/12/23 | 2,221 |
448343 | 안녕? 우리네 인생 4 | 빅웃음 | 2014/12/23 | 1,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