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영업을해요.
지난달 부터 많이 힘들어하더니 이번달은 아직 생활비
를 못갖다주고있는 상황입니다.
거래처에서 결제가 되지않으니 물건값도 못주고
돈이 돌지않아 남편이 밤마다 잠을 못자고 담배만
피워대네요.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이라고 해봤자
얼마 되지 않으니 남편에게 큰 도움이 못되고..
남편앞에선 남편 힘내라고 더 다독여주고 힘을
내보지만.. 저도 어쩔수없는 사람이라 밤마다
몰래 울면서 자요.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저희에겐 크리스마스가 사치인듯..
하나밖에 없는 아들래미 선물도 사주고 싶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싶은데..
더 울컥해지네요.
공부도 잘하고 속깊은 울 아들.
이번셤에도 반에서 1등했다는데 다른아이들
흔히 신는 겨울부츠도 못사줬네요.
부츠 사줄수있냐고 묻는데.. 가슴이 아프면서도
미안했습니다.
낼은 부츠를 사러 아이와 나가야할까봐요.
비싼건 아니더래도말이에요.
남편은 남편대로 우리에게 미안해하고..
저도 큰 힘이 못되는 남편에게 미안해집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결제받으러 다닐 남편생각에
울컥해집니다.
너무 추운겨울이네요 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픈 크리스마스..
소금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14-12-23 15:23:01
IP : 211.178.xxx.1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갈수록
'14.12.23 3:23 PM (207.244.xxx.2)더 심해질 것 같아요. 내년에는 어쩔런지
2. 눈물날거 같아요..
'14.12.23 3:32 PM (175.192.xxx.234)근데 길 다녀보니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네요 ㅜㅜ
그래도 속깊고 모범생아드님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용^^3. 수엄마
'14.12.23 3:42 PM (125.131.xxx.50)두 부부가 위해주는 마음.. 그것 만으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일 것 같습니다.
4. ㅇㅇ
'14.12.23 3:43 PM (220.121.xxx.203)흠.. 저는 남편 자식 다 없어서 TV보고 치킨 먹으며 재밌게 지내요. 사연보니 슬플 수도 있고 재밌을 수도 있죠.
저도 혼자 노는게 재미있는데 누가보면 청승맞다 할 수도 있는 것처럼요5. ...
'14.12.23 3:51 PM (125.128.xxx.122)위로가 될란지 몰라도...월급 따박따박 들어오고 형편 좋아도 고딩아들 말썽부리니 이건 뭐 지옥이 따로 없네요...다들 나름의 마음의 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6. 행복은 마음속에
'14.12.23 3:52 PM (49.175.xxx.59) - 삭제된댓글저도 자영업을 해서 요새 경기가 어떤지 압니다.
참 힘들죠. 나이가 있어 먹고살걱정은 없는데 이년전에
큰병을 겪고나니 어른들 말씀이 맞더라구요.
건강하면 산다. 돈걱정은 걱정이 아니다.
모범생이고 든든한 아드님 부츠 하나 사주세요.
얘들이 뭘 해달라고 할때가 좋은거같아요.
가족이 건강하고 원글님 젊으신데 좋아질겁니다.^^7. 지금은 양반
'14.12.23 7:41 PM (210.99.xxx.199)내년엔 지금보다 30%준다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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