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애 둘 보고난 후 남편의 표정

-- 조회수 : 3,558
작성일 : 2014-12-23 13:05:25

4살과 5개월 아이 둘이 있는데

제가 얼마전부터 주말에 일을 시작했어요.

종일은 아니고 프리로 3-4시간정도 하는 일인데

그동안엔 남편이 아이둘을 봐요

그런데 일마치고 집에 오면 남편의 표정이...ㅋㅋㅋㅋㅋㅋ

음.....유체이탈?직전이랄까...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표정인데 그것은

제가 평소에 애둘보다가 화장실거울에서 바라본 제 얼굴표정이더라구요 ..ㅋㅋ

생기없고 힘쭉빠지고 의욕없는 ㅠ 뭐 그런 얼굴이요

네시간정도지만 그사이에 작은 놈은 계속 안아달라(정확히는 안고 일어서서 돌아다녀라..) 빽빽울고

큰놈은 동생 안아주지말고 나를 안아주라 소꼽놀이 해주라 떼쓰고 매달리고

한놈 분유먹이면 한놈 배고프다 당장 밥달라..

응가는 사이좋게 나란히..ㅋㅋㅋㅋ 싼놈들 치워주고 씻겨주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정말 힘들었다며 의욕없는 얼굴로 축 쳐져있더라구요

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것같기도한데 그래도 여전히 그 시간이 되면

두려워해요 ㅋㅋ

주부들은 원래 매일 생활이이렇느냐? 좀 우울하겠다..그러네요

밖에도 못나가고 애둘 뒤치닥꺼리 하다보니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ㅋ

(남편은 일찍출근 늦은퇴근, 시댁친정 다 바쁘심, 도와주거나 얘기나눌 여자형제 없음

전형적인 독박육아중이었어서..ㅠ)

 

무튼 한번씩 바깥바람도 쐬고 남편은 저를 좀더 이해해주고(평소엔 집안일이 왜 이리 밀려있는지

살짝씩 눈치줬어요ㅋㅋ;;)

좋으네요 ㅋ

 

물론 저도 나가서 사람들 비위맞추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해 발땀나게 뛰고

예상과 달리 변수가 툭툭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하고

돈벌기쉽지않구나

그렇게 지쳐 떨어져 축쳐진 어깨로 터벅거리며 퇴근하는길

슈퍼에서 귤한봉지 사들고 눈발을 헤치며 아이들 남편 생각하며 집에 돌아오는길엔

평소에 우리남편도 많이 애쓰고 힘쓰고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럭저럭 훈훈한 결말인가요..?ㅋㅋ

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돈을 버니 여러모로 좋긴하네요 ^^

 

IP : 125.179.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지사지
    '14.12.23 1:07 PM (219.251.xxx.43)

    좋죠. 파이팅하세요 ^^

  • 2. --
    '14.12.23 1:11 PM (125.179.xxx.41)

    네 제대로 역지사지중이에요 ㅋㅋㅋ 감사

  • 3. ,,
    '14.12.23 1:12 PM (72.213.xxx.130)

    지금 많이 시켜서 육아에 적응하게 도와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이 들어도 같이 키운 보람과 애정(자녀와의 친밀감)을 공유하는 거 아니겠어요^^

  • 4. ....
    '14.12.23 1:12 PM (123.140.xxx.27)

    유체이탈......................맞는 표현이예요.

  • 5. --
    '14.12.23 1:20 PM (125.179.xxx.41)

    네.. ㅋㅋ 평소엔 남편이 참 화도 안내고 아이에게 잘 대해준다 생각했는데..
    점점 화내기 시작하네요 ㅠ
    곧 적응하겠죠...^^;;;;ㅋㅋ


    유체이탈.. 하나일때도 좀 그랬었는데 둘이 되니 이건뭐~~ ㅋㅋㅋㅋㅋㅋ

  • 6. rr
    '14.12.23 1:27 PM (180.68.xxx.146)

    4살과 5개월이면 아주 절정을 맛보시겠어요 ㅋㅋㅋ육아의 고통
    그런데 남편에게도 말해주세요
    이렇게 이쁜때는 일생에 한번 뿐이니까 많이 봐두고 놀아주고 영상도 찍어 놓으라구요
    진짜 5살때까지가 제일 이뻐요
    요즘 우리애들 이맘때 동영상 보는데 어쩜 그렇게 귀여운건지 ㅎㅎ
    남편들도 그 호사를 누려봐야죠

  • 7. --
    '14.12.23 1:34 PM (125.179.xxx.41)

    5살이후론 정말 덜이쁜가요?
    진짜4살, 5개월이면 육아의 고통의 절정과 이쁨행복의 절정을 다 맛보는 시기인가봐요 ㅎㅎ
    저혼자만 누릴순 없죠 하하..
    근데 정말 동영상이나 사진.. 찍은지 얼마안된건데도 보면 왜이리 신기한지
    애들은 정말 얼굴도 금방 변하고 크기도 금방크는것같아요..ㅎ

  • 8. ..
    '14.12.23 2:08 PM (121.143.xxx.236)

    ㅋㅋ 서너시간만에 육아의 괴로움을 알아주다니 고마운데요?
    육아 힘든줄 알았는데 할만하네? 이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열받을텐데...
    서너시간이면 애가 낮잠이라도 자거나 하면 그렇게 나올수도 있거든요.
    엄마 힘들다는거 여실히 증명해준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

  • 9. --
    '14.12.23 2:18 PM (125.179.xxx.41)

    하루하루// 지금이 젤 사랑스럽고 이쁜때.. 다들 그리 말씀하시는데
    당장은 왜이리 힘든지~ 더 재밌게 놀아주고 더 잘해주고픈데
    현실은 의욕없이 그냥 쳐져있을때가 많네요..ㅠㅠ

  • 10. --
    '14.12.23 2:20 PM (125.179.xxx.41)

    점둘님// 그러게말이에요 ㅋㅋㅋㅋㅋ저희애들이 밖에서는 다들 순하다하는데
    집에서 푸는?스타일인지 한 진상들 하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집에 온 직후엔 남편이 너무 기운빠져있어서 자꾸눈치를 보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033 영화 [국제시장]에는 안 나오는 파독광부 이야기 1 샬랄라 2015/01/05 895
453032 사람은 평생 이성을 그리워하며 사나요 ? 4 비비안 2015/01/05 2,031
453031 나이 오십에 치아교정 19 치아교정 2015/01/05 5,254
453030 알뜰살림장만퀴즈 기억하시나요? 15 2015/01/05 3,012
453029 결근의 유혹을 이겨내고 4 우울증 2015/01/05 904
453028 20살이나 어린딸같은 얘 여자로 보는 변태 7 로리컴 2015/01/05 2,467
453027 이효리 예뻐 죽겠어요. 5 ㅇㅇ 2015/01/05 3,065
453026 밥하기 싫은 맞벌이 새댁입니다 ㅠ 28 밥하자 2015/01/05 6,572
453025 송대관 와이프 사기로 보석..김주하 아나운서 하고 1 자매가 대단.. 2015/01/05 3,579
453024 공기계로 카톡계정 새로만들수있나요? 3 ? 2015/01/05 1,234
453023 시어머니 말 뜻 내가 자꾸 꼬아듣는건지. 5 ..... 2015/01/05 1,998
453022 미대가고 싶어하는 자녀와 싸우시는 엄마들을 위해 19 amino 2015/01/05 4,513
453021 예비중학교 한자학원~~ 1 한자 2015/01/05 766
453020 오정연 아나, 오늘 KBS 사표 제출..프리랜서 선언 10 freela.. 2015/01/05 4,501
453019 급질ㅡ남편이 요로결석이라네요ㅜ 3 급질문 2015/01/05 1,733
453018 볼류밍센스. 손재주없는 사람도 누구나 잘 할 수 있을까요? 2 볼류밍센스 2015/01/05 1,001
453017 중학생 아이 미국 다녀오면 정녕 대학은 포기해야 할까요? 26 고민 2015/01/05 4,248
453016 수능 본 고3 아이들 친구들끼리 여행도 가고 그러나요? 7 어째야할지 2015/01/05 1,202
453015 우버 '위치정보법' 어겼다…”17개월 불법주행” 세우실 2015/01/05 660
453014 세탁기 추천 부탁드려요! 5 세탁기 2015/01/05 1,325
453013 진짜 고민이 많은데요..(보험해약) 4 .. 2015/01/05 1,287
453012 중2아들 12 ... 2015/01/05 1,883
453011 요즘 대학생 아이 들 뭐하나요? 11 .. 2015/01/05 1,966
453010 노트북 인강만 보면 되는걸로 최저가 얼마면 될까요 9 컴 잘 아시.. 2015/01/05 1,806
453009 글작성하고 글 밑에 리플달면 4 .... 2015/01/05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