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애 둘 보고난 후 남편의 표정

-- 조회수 : 3,490
작성일 : 2014-12-23 13:05:25

4살과 5개월 아이 둘이 있는데

제가 얼마전부터 주말에 일을 시작했어요.

종일은 아니고 프리로 3-4시간정도 하는 일인데

그동안엔 남편이 아이둘을 봐요

그런데 일마치고 집에 오면 남편의 표정이...ㅋㅋㅋㅋㅋㅋ

음.....유체이탈?직전이랄까...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표정인데 그것은

제가 평소에 애둘보다가 화장실거울에서 바라본 제 얼굴표정이더라구요 ..ㅋㅋ

생기없고 힘쭉빠지고 의욕없는 ㅠ 뭐 그런 얼굴이요

네시간정도지만 그사이에 작은 놈은 계속 안아달라(정확히는 안고 일어서서 돌아다녀라..) 빽빽울고

큰놈은 동생 안아주지말고 나를 안아주라 소꼽놀이 해주라 떼쓰고 매달리고

한놈 분유먹이면 한놈 배고프다 당장 밥달라..

응가는 사이좋게 나란히..ㅋㅋㅋㅋ 싼놈들 치워주고 씻겨주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정말 힘들었다며 의욕없는 얼굴로 축 쳐져있더라구요

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것같기도한데 그래도 여전히 그 시간이 되면

두려워해요 ㅋㅋ

주부들은 원래 매일 생활이이렇느냐? 좀 우울하겠다..그러네요

밖에도 못나가고 애둘 뒤치닥꺼리 하다보니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ㅋ

(남편은 일찍출근 늦은퇴근, 시댁친정 다 바쁘심, 도와주거나 얘기나눌 여자형제 없음

전형적인 독박육아중이었어서..ㅠ)

 

무튼 한번씩 바깥바람도 쐬고 남편은 저를 좀더 이해해주고(평소엔 집안일이 왜 이리 밀려있는지

살짝씩 눈치줬어요ㅋㅋ;;)

좋으네요 ㅋ

 

물론 저도 나가서 사람들 비위맞추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해 발땀나게 뛰고

예상과 달리 변수가 툭툭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하고

돈벌기쉽지않구나

그렇게 지쳐 떨어져 축쳐진 어깨로 터벅거리며 퇴근하는길

슈퍼에서 귤한봉지 사들고 눈발을 헤치며 아이들 남편 생각하며 집에 돌아오는길엔

평소에 우리남편도 많이 애쓰고 힘쓰고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럭저럭 훈훈한 결말인가요..?ㅋㅋ

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돈을 버니 여러모로 좋긴하네요 ^^

 

IP : 125.179.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지사지
    '14.12.23 1:07 PM (219.251.xxx.43)

    좋죠. 파이팅하세요 ^^

  • 2. --
    '14.12.23 1:11 PM (125.179.xxx.41)

    네 제대로 역지사지중이에요 ㅋㅋㅋ 감사

  • 3. ,,
    '14.12.23 1:12 PM (72.213.xxx.130)

    지금 많이 시켜서 육아에 적응하게 도와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이 들어도 같이 키운 보람과 애정(자녀와의 친밀감)을 공유하는 거 아니겠어요^^

  • 4. ....
    '14.12.23 1:12 PM (123.140.xxx.27)

    유체이탈......................맞는 표현이예요.

  • 5. --
    '14.12.23 1:20 PM (125.179.xxx.41)

    네.. ㅋㅋ 평소엔 남편이 참 화도 안내고 아이에게 잘 대해준다 생각했는데..
    점점 화내기 시작하네요 ㅠ
    곧 적응하겠죠...^^;;;;ㅋㅋ


    유체이탈.. 하나일때도 좀 그랬었는데 둘이 되니 이건뭐~~ ㅋㅋㅋㅋㅋㅋ

  • 6. rr
    '14.12.23 1:27 PM (180.68.xxx.146)

    4살과 5개월이면 아주 절정을 맛보시겠어요 ㅋㅋㅋ육아의 고통
    그런데 남편에게도 말해주세요
    이렇게 이쁜때는 일생에 한번 뿐이니까 많이 봐두고 놀아주고 영상도 찍어 놓으라구요
    진짜 5살때까지가 제일 이뻐요
    요즘 우리애들 이맘때 동영상 보는데 어쩜 그렇게 귀여운건지 ㅎㅎ
    남편들도 그 호사를 누려봐야죠

  • 7. --
    '14.12.23 1:34 PM (125.179.xxx.41)

    5살이후론 정말 덜이쁜가요?
    진짜4살, 5개월이면 육아의 고통의 절정과 이쁨행복의 절정을 다 맛보는 시기인가봐요 ㅎㅎ
    저혼자만 누릴순 없죠 하하..
    근데 정말 동영상이나 사진.. 찍은지 얼마안된건데도 보면 왜이리 신기한지
    애들은 정말 얼굴도 금방 변하고 크기도 금방크는것같아요..ㅎ

  • 8. ..
    '14.12.23 2:08 PM (121.143.xxx.236)

    ㅋㅋ 서너시간만에 육아의 괴로움을 알아주다니 고마운데요?
    육아 힘든줄 알았는데 할만하네? 이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열받을텐데...
    서너시간이면 애가 낮잠이라도 자거나 하면 그렇게 나올수도 있거든요.
    엄마 힘들다는거 여실히 증명해준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

  • 9. --
    '14.12.23 2:18 PM (125.179.xxx.41)

    하루하루// 지금이 젤 사랑스럽고 이쁜때.. 다들 그리 말씀하시는데
    당장은 왜이리 힘든지~ 더 재밌게 놀아주고 더 잘해주고픈데
    현실은 의욕없이 그냥 쳐져있을때가 많네요..ㅠㅠ

  • 10. --
    '14.12.23 2:20 PM (125.179.xxx.41)

    점둘님// 그러게말이에요 ㅋㅋㅋㅋㅋ저희애들이 밖에서는 다들 순하다하는데
    집에서 푸는?스타일인지 한 진상들 하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집에 온 직후엔 남편이 너무 기운빠져있어서 자꾸눈치를 보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665 주말을 점령한 개소리 8 ... 2015/07/19 1,349
464664 잠실 전세 글 진짜 웃기네요 5 어이가 2015/07/19 4,118
464663 동상이몽 스킨쉽 아빠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8 미친 2015/07/19 2,666
464662 어제 동상이몽이 다른 문제를 더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12 저는... 2015/07/19 3,872
464661 압력솥으로 밥하기 3 질문 2015/07/19 2,097
464660 맞춤법이 이상해요. 8 음.. 2015/07/19 702
464659 오늘은 시댁가는 날~ 2 ^^~ 2015/07/19 1,018
464658 두피에 기름이 자꾸 ㅠㅠ 7 ... 2015/07/19 3,122
464657 다들 비빔국수 양념 어떻게 만들어드세요? 15 팔도 2015/07/19 4,286
464656 성당에서 결혼하신 분, 어떠셨어요?? 25 zzz 2015/07/19 11,661
464655 15살 최영필의 10년 감옥살이 어떡할건가 9 후안무치들 2015/07/19 1,641
464654 공동묘지를 몇년전에 봤는데 아직도 가끔 꿈에 나와요 ... 2015/07/19 771
464653 다큐영화 길위의인생 ㅠㅠ 1 Ebs 2015/07/19 1,182
464652 가정주부로서 할일이 뭐가 있나요? 14 ㅇㅇ 2015/07/19 3,412
464651 동상이몽 전 괜찮던데... 64 ㅇㅇ 2015/07/19 4,298
464650 죽음으로 알린 성완종 뇌물공여 리스트 ... 범죄는 없다고 .. 검찰이 2015/07/19 726
464649 45평 도배비용 얼마나 들까요 2 dma 2015/07/19 3,057
464648 국정원 직원 자살의 의문점 18 자유로이 2015/07/19 3,415
464647 경주여행 2 파란하늘 2015/07/19 978
464646 숨진 국정원 직원 45세인데 마티즈... 8 ..... 2015/07/19 3,704
464645 40대 워킹맘들은 언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우신가요? 11 ///// 2015/07/19 3,010
464644 전과목 봐주는 과외샘도 계실까요T. 하위권 중3 2 할수 있어 2015/07/19 1,496
464643 과외 그만둘때 문자로 하는건 좀 그런가요? 10 고민 2015/07/19 4,931
464642 어제 그알 진범 찾아낸 군산 경찰서 황상만 팀장은 좌천당했다네요.. 4 ㄴㄹㅇㅎ 2015/07/19 2,158
464641 유재석 무명일때 역사문제 푸는 프로 34 ..... 2015/07/19 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