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애 둘 보고난 후 남편의 표정

-- 조회수 : 3,449
작성일 : 2014-12-23 13:05:25

4살과 5개월 아이 둘이 있는데

제가 얼마전부터 주말에 일을 시작했어요.

종일은 아니고 프리로 3-4시간정도 하는 일인데

그동안엔 남편이 아이둘을 봐요

그런데 일마치고 집에 오면 남편의 표정이...ㅋㅋㅋㅋㅋㅋ

음.....유체이탈?직전이랄까...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표정인데 그것은

제가 평소에 애둘보다가 화장실거울에서 바라본 제 얼굴표정이더라구요 ..ㅋㅋ

생기없고 힘쭉빠지고 의욕없는 ㅠ 뭐 그런 얼굴이요

네시간정도지만 그사이에 작은 놈은 계속 안아달라(정확히는 안고 일어서서 돌아다녀라..) 빽빽울고

큰놈은 동생 안아주지말고 나를 안아주라 소꼽놀이 해주라 떼쓰고 매달리고

한놈 분유먹이면 한놈 배고프다 당장 밥달라..

응가는 사이좋게 나란히..ㅋㅋㅋㅋ 싼놈들 치워주고 씻겨주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정말 힘들었다며 의욕없는 얼굴로 축 쳐져있더라구요

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것같기도한데 그래도 여전히 그 시간이 되면

두려워해요 ㅋㅋ

주부들은 원래 매일 생활이이렇느냐? 좀 우울하겠다..그러네요

밖에도 못나가고 애둘 뒤치닥꺼리 하다보니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ㅋ

(남편은 일찍출근 늦은퇴근, 시댁친정 다 바쁘심, 도와주거나 얘기나눌 여자형제 없음

전형적인 독박육아중이었어서..ㅠ)

 

무튼 한번씩 바깥바람도 쐬고 남편은 저를 좀더 이해해주고(평소엔 집안일이 왜 이리 밀려있는지

살짝씩 눈치줬어요ㅋㅋ;;)

좋으네요 ㅋ

 

물론 저도 나가서 사람들 비위맞추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해 발땀나게 뛰고

예상과 달리 변수가 툭툭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하고

돈벌기쉽지않구나

그렇게 지쳐 떨어져 축쳐진 어깨로 터벅거리며 퇴근하는길

슈퍼에서 귤한봉지 사들고 눈발을 헤치며 아이들 남편 생각하며 집에 돌아오는길엔

평소에 우리남편도 많이 애쓰고 힘쓰고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럭저럭 훈훈한 결말인가요..?ㅋㅋ

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돈을 버니 여러모로 좋긴하네요 ^^

 

IP : 125.179.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지사지
    '14.12.23 1:07 PM (219.251.xxx.43)

    좋죠. 파이팅하세요 ^^

  • 2. --
    '14.12.23 1:11 PM (125.179.xxx.41)

    네 제대로 역지사지중이에요 ㅋㅋㅋ 감사

  • 3. ,,
    '14.12.23 1:12 PM (72.213.xxx.130)

    지금 많이 시켜서 육아에 적응하게 도와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이 들어도 같이 키운 보람과 애정(자녀와의 친밀감)을 공유하는 거 아니겠어요^^

  • 4. ....
    '14.12.23 1:12 PM (123.140.xxx.27)

    유체이탈......................맞는 표현이예요.

  • 5. --
    '14.12.23 1:20 PM (125.179.xxx.41)

    네.. ㅋㅋ 평소엔 남편이 참 화도 안내고 아이에게 잘 대해준다 생각했는데..
    점점 화내기 시작하네요 ㅠ
    곧 적응하겠죠...^^;;;;ㅋㅋ


    유체이탈.. 하나일때도 좀 그랬었는데 둘이 되니 이건뭐~~ ㅋㅋㅋㅋㅋㅋ

  • 6. rr
    '14.12.23 1:27 PM (180.68.xxx.146)

    4살과 5개월이면 아주 절정을 맛보시겠어요 ㅋㅋㅋ육아의 고통
    그런데 남편에게도 말해주세요
    이렇게 이쁜때는 일생에 한번 뿐이니까 많이 봐두고 놀아주고 영상도 찍어 놓으라구요
    진짜 5살때까지가 제일 이뻐요
    요즘 우리애들 이맘때 동영상 보는데 어쩜 그렇게 귀여운건지 ㅎㅎ
    남편들도 그 호사를 누려봐야죠

  • 7. --
    '14.12.23 1:34 PM (125.179.xxx.41)

    5살이후론 정말 덜이쁜가요?
    진짜4살, 5개월이면 육아의 고통의 절정과 이쁨행복의 절정을 다 맛보는 시기인가봐요 ㅎㅎ
    저혼자만 누릴순 없죠 하하..
    근데 정말 동영상이나 사진.. 찍은지 얼마안된건데도 보면 왜이리 신기한지
    애들은 정말 얼굴도 금방 변하고 크기도 금방크는것같아요..ㅎ

  • 8. ..
    '14.12.23 2:08 PM (121.143.xxx.236)

    ㅋㅋ 서너시간만에 육아의 괴로움을 알아주다니 고마운데요?
    육아 힘든줄 알았는데 할만하네? 이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열받을텐데...
    서너시간이면 애가 낮잠이라도 자거나 하면 그렇게 나올수도 있거든요.
    엄마 힘들다는거 여실히 증명해준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

  • 9. --
    '14.12.23 2:18 PM (125.179.xxx.41)

    하루하루// 지금이 젤 사랑스럽고 이쁜때.. 다들 그리 말씀하시는데
    당장은 왜이리 힘든지~ 더 재밌게 놀아주고 더 잘해주고픈데
    현실은 의욕없이 그냥 쳐져있을때가 많네요..ㅠㅠ

  • 10. --
    '14.12.23 2:20 PM (125.179.xxx.41)

    점둘님// 그러게말이에요 ㅋㅋㅋㅋㅋ저희애들이 밖에서는 다들 순하다하는데
    집에서 푸는?스타일인지 한 진상들 하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집에 온 직후엔 남편이 너무 기운빠져있어서 자꾸눈치를 보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069 연말정산시 신용카드 공제에 대해서 여쭤볼께 있는데요 감떨어져 2014/12/31 586
451068 요거베리써보신분. 8 .. 2014/12/31 971
451067 일등석 승객들은 어디서 기다리나요? 12 일등석 2014/12/31 3,649
451066 신해철 후원계좌 3시간 후면 닫혀요... 4 2014/12/31 1,163
451065 저체중에 잘 안드시는 엄마 걱정이에요.... 6 뽀삐맘마 2014/12/31 1,534
451064 새해인사말 새해 2014/12/31 638
451063 막바지 고삼 이런일 허락하시나요 7 고삼 2014/12/31 1,743
451062 30대 후반 남자, 절반 이상이 미혼 상태 25 시민 2014/12/31 9,743
451061 옆집 할머니가 어제 '자갈치 '라는 영활보셨다고 3 ㅋㅋㅋ 2014/12/31 1,274
451060 기억력과 어학능력과는 별개입니다;;; 1 ,, 2014/12/31 1,112
451059 백화점 직원불친절 관련글도 고소 당할수 잇나요 ? 6 김효은 2014/12/31 2,222
451058 카톡차단 목록에서 사라진거는 뭐지요??? 1 ........ 2014/12/31 2,150
451057 센트레빌 분양하는 시공능력 25위...법정관리 신청 줄도산우려 김준기 2014/12/31 1,066
451056 저희 언니가 아이 돌보미를하는데요. 7 hime 2014/12/31 5,922
451055 아이패드 잘 아시는분 3 중딩맘 2014/12/31 829
451054 몇시간 있음 40살이 되는데 왜이렇게 슬플까요 28 ... 2014/12/31 4,021
451053 옥션이나 지마켓 무료배송 쿠폰은 어떻게 받는거예요? ... 2014/12/31 809
451052 싱글츠자분들 뭐하세요? 15 츠자 2014/12/31 1,995
451051 매생이 맛잇게 해먹는법 뭐가있을까요?? 5 ........ 2014/12/31 1,589
451050 서태지 이병헌도 이렇게 아끼고 살다니... 15 마쉬멜로 2014/12/31 8,028
451049 이시점에서 조현민이 공개선언해주면~ 3 연말 2014/12/31 1,349
451048 아래 인서울관련글보고 궁금해서.. 6 ㅜㅡㅜ 2014/12/31 1,371
451047 홈쇼핑 캐치맙 걸레 6 궁금해 2014/12/31 2,495
451046 낼 떡국 드시나요 8 2014/12/31 1,961
451045 KB국민은행 광고 모델 6 이건 뭐 2014/12/3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