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수매트를 트시는데..

말줄임표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4-12-23 00:45:28
부모님 온수매트를 사드리고 세팅했었어요.
보일러 위치를 이리저리 놓아 보다가
방 구석 쪽이라 넘어질 위험이 가장 적은 구석,
그러다 보니 아빠 머리쪽 옆으로 장소가 대략 정해졌어요.
엄마는 스마트폰으로 켜고 끄실 수 있으니
아빠는 가까이 두시고 편리하게 손으로 켜고 끄시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고요.
30센티 이상 떨어져 있으면 전자파는 거의 영향 없다는 실험도 보았어서 알려드리고요.
 
 
다시 와서 보니
엄마 쪽으로 보일러가 옮겨져 있어요.
수면 모드를 새로 알려 드리느라 전원을 켜면서
아빠한테 보일러 자리가 왜 옮겨졌는지 여쭤 보니
전자파 때문에, 라고.
아니 그럼 여기 놓으면 엄마한테는 전자파가 안 가나요?? 하고 대놓고 물어보니
어쨌든.
이라고 돌리시는데
 
 
솔직히
뭐 이런 인간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일만 달랑 있는 건 아닙니다..
 
이런 대화를 하고 나면 아마도 자존감이 더 낮아지실 거고
그래서인지 점점 더 비겁하게 행동하시는 것 같은데..
 
조선티비 종일 보시는 것도, 앉은 의자 치고 다니시는 것도, 사사건건 혈압이 오릅니다.
그냥 둘 다 성인이고 따로 사니 서로 참견하면 실례이며 안 보고 살면 괜찮은 건가요?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신 분이니 감사하란 말씀은 너무 당연하니 패스할게요. 그건 이미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IP : 203.226.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3 12:58 AM (58.140.xxx.162)

    어쨌든..??? 기가 막히네요ㅠㅠ

  • 2. ............
    '14.12.23 1:39 AM (42.82.xxx.29)

    저는 말을 해요.요즘은 그렇게 해요.
    근데 아빠 상처 덜 받게 이쁘게 하려고 노력은해요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두요.
    내가 아빠한테 공격적으로 말하면 그 화살이 다시 엄마한테 가는걸 알거든요.
    울아빠도 엄마가 순둥이라서 엄마한테는 좀 이기적이고 자기만 알고그래요 나가선 안그래요.
    제 3자 입장으로 보면 아빠의 이기심을 울엄마의 순한 성격이 더 극대화 시킨 부분도 보이니깐요.
    아빠한테 칭찬을 하면서 살짝 가시만 넣어요.
    아빠는 마음은 안그런데 가끔 그렇게 말하더라.아빤 마음이 많이 여린데 꼭 이럴땐 이러더라 뭐 이런식으로 앞부분 칭찬넣어주고 뒷부분에 할말해요
    아빠도 늙어서 자식무서우신지 어느정도 받아들이더라구요
    저같음 아빠 엄마한테 전자파가 가서 엄마 먼저 돌아가시면 어쩔려구요.
    사이좋게 딱 중간에 놓아요 라고 말할것 같아요.
    어차피 아빠 머리 부분이니깐 원글님 글 속의 내용도 원글님 생각이신거구요.
    두분이 합의 하에 달리 놓도록 엄마에게 말을 한다던지 하세요
    늙어서는 못고칩니다.특히 공격적인 어투는 반발심이 드니깐요.
    울아빠 조선티비 항상 봐요.갈때마다 보시고 있더라구요.
    가끔 정말 짜증나면 북한방송 같다 아무리봐도 .이런식으로 한마디 하고 부엌가버려요 ㅋ
    아님 아빠 저 다른거 보고 싶어요.뭐 이런식으로 하긴해요.ㅋ
    컨디션 좋을땐 다른거 틀어주시고 꼭 봐야 하는건 타협안하시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말처럼 안보고 사니깐 그 두분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저도 나이가 드니깐 아빠 엄마 사소한걸로 찌지고 뽁고 사는거 내가 참견해봐야..이런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 3.
    '14.12.23 2:00 AM (116.125.xxx.180)

    여기다 올릴정도로 아빠가 욕먹었으면 좋겠나봐요
    아빠 엄청 싫어하는게 전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071 한남동 비오나요,지금? 1 2015/08/20 506
474070 혹시 둔내휴양림 아시는분 휴양림 2015/08/20 704
474069 아이크림 효과 2 ... 2015/08/20 1,394
474068 조현아, 미 법원에 ‘박창진 사무장 소송 각하’ 요청 5 영원하라 마.. 2015/08/20 2,415
474067 간호조무사를 간호지원사로 바꾸고 급으로 나누는 진짜 이유는 5 뭔가요? 2015/08/20 3,683
474066 인사이드 아웃, 저는 영 별로더군요... 12 영화 2015/08/20 2,979
474065 수시원서쓸때 학생사진은 어떻게 7 2015/08/20 2,819
474064 초등 1학년 딸아인데요 4 걱정엄마 2015/08/20 1,220
474063 출퇴근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춘천에서 철원까지 출퇴근 가능할까요?.. 2 fdsaff.. 2015/08/20 1,235
474062 사진 감상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어디서 2015/08/20 378
474061 헬리코박터 먹고있는데 부작용이 8 드셔보신분~.. 2015/08/20 2,177
474060 전 그 배우가 이쁘던데요 17 ㅇㅇ 2015/08/20 3,855
474059 유니클로 심리스쇼츠 입어보신 분 계세요? 6 ... 2015/08/20 4,013
474058 고장난 디지털피아노 버리기 5 어떻게 2015/08/20 8,491
474057 피렌체 아울렛에 고야드 매장있나요? 모모 2015/08/20 3,328
474056 교수임용되는걸 보니까 4 ㄷㄷ 2015/08/20 3,065
474055 저도 만화제목 알고 싶어요!! 5 요정 2015/08/20 651
474054 쇠부분은 소다로 나머지는 물로 닦아도 되겠죠? 1 자전거 청소.. 2015/08/20 490
474053 베이컨이나 훈제오리 굽기 좋은 후라이팬 추천 해 주세요. 3 ... 2015/08/20 973
474052 암살,미션임파서블...11살 아이가 봐도 됄까요?? 9 영화 2015/08/20 1,009
474051 입매 이뻐질려면 교정만 하면 될까요?? 1 .. 2015/08/20 1,207
474050 압박스타킹 추천좀 4 진ㄴㄴㄴ 2015/08/20 1,667
474049 생일날 돌아가시는 분들 운명은 뭘까요.. 4 정1214 2015/08/20 2,461
474048 소방관에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권한 생긴다 세우실 2015/08/20 521
474047 네스프레소 머신쓰는분들...청소 문제요.. 7 라떼 2015/08/20 9,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