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을 혐오하는게 아니에요.
직장 동료인데,
정말 너무 혐오스러워요.
저도 경상도 태생이지만, 완전 거칠고 우악스런 경상도 말투를 구사하는 마초적인 남자.
어떨지 상상이 가실까요?
일단 제가 그 부서 가자마자 제 전임자를 적나라하게 비난하면서
나보고는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내 앞에서 다른 사람욕을 한다는 자체가 정말 저질스러워 보여서 그때부터 싫더군요.
회식할때, 모 여직원과의 사적인 얘기를 떠벌떠벌 하는데,
정말이지 뜨악했습니다. 그 여직원과 어디어디에서 같이 담배피고 그랬다고 ;;;
내가 멍청하게 '누구누구요?' 하고 물었더니 지 혼자 완전 오바하면서 손사래를 치면서
사람들은 그 여직원하고 나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느니 하지만 지가 누나 누나 하고 부른 사이라나...;;;
내가 무슨 사이냐고 물은 것도 아닌데...;;;
나이가 50 넘어 고등학생 애들 키우는 사람이 그러는 거 보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이 자한테 개인적인 얘기는 절대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그러던 중 이 자가 급기야 저를 성추행까지 했는데, 너무 놀라 그 순간 에 적절히 대처를 못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몇달이 흘러버렸어요. 몇달이 지나서이긴 했지만 상사에게도 알리고
직장내 진정서도 냈지만, 짐작한 대로 펄쩍 뛰며 부인하더라네요. 목격자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본인이 극구 부인하게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고...ㅠㅠ
이 성추행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혐오스런 인간이었는데, 정말 우찌 이런 일이 ...싶더군요.
근데 역시 이 인간 답게, 성추행 이후 같이 밥을 안먹고 일체 말을 안하고 하니
저 이외의 같은 팀 두 직원을 이용해 저를 왕따를 시키고
눈치를 보니 제 욕을 한 것 같더라구요.
같은 팀 여직원이 어느 순간부터 냉냉하게 대하는 것이 ...
그러고도 내가 그런 저질에 저급한 인간에게 그런 꼴을 당한게
너무 창피해서 도저히 성추행 얘기를 꺼낼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정말이지 더 분통이 터지는건 같은 팀의 동료 여직원의 태도에요.
저는 이 인간이 저 앞에서 다른 사람 욕하고 다른 직원 사생활 얘기를 떠벌떠벌하는걸 보고
기함을 했고 정말 저질이라고 생각하고 혐오하고
이 인간이 욕하는 다른 사람에 대해 아무런 편견따위 갖지 않는데요.
이 여직원은 그 인간의 말에 호응하고 안 보이는 자리에서 욕을 들은 저에게 냉냉하게 대한다는 겁니다.
정말 제 기준에선 같이 수준떨어지는 인간들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됩니다
한 편으론 제가 인덕이 없어도 없어도 어떻게 이렇게 없을까 싶고,
전생에 나라를 망하게 하기라도 했나 싶고.. 그렇네요
제가 사실 인복이 - 많이 - 없습니다.
제가 이런 인간들을 지나치게 혐오하고 경멸하는 것이 감정의 과잉일까요?
(글이 좀 중구난방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