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딸과 아빠의 감정싸움..ㅜㅜ으로

엄마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4-12-22 13:11:37

슬퍼요..

첫 아이가 초등 5학년입니다.

때론 아빠와의 감정싸움에 제가 무서워요ㅜㅜ

오늘 아침도 아빠가 딸 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요.

정확히 학교까지는 아니어도 아이들이 하는 카풀이 있어서 항상 거기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죠.

오늘은 눈도 오고 해서 일찍 준비해서 만나고자 하는 곳에서 먼저 기다렸어요.

같이 타고 가는 차는 다음 신호에 왔는데 그 차 바로 뒤에 버스가 왔나봐요.

그러니 보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어서 내려서 차를 바꿔타야하는 상황인데,

큰 아이가 가방지퍼가 덜 닫혔는지 내리면서 책이 우루루 쏟아졌나봐요.

그 상황만도 저 같아도 물론 화가 났겠지요...

그런데 아빠는 아이의 행동이 본이이 챙기고 싶은대로 챙겨서 느리적느리적 하니 더 화가 많이 났나봐요,

그냥 대충 손에 들고 가서 차를 바꾸어 타고 거기서 정리를 하면 아빠도 덜 화가 났을텐데,

아이입장에서는 버스가 왔는지도 몰랐을테니 잘 챙겨서 차를 바꾸어타고 싶었나봐요.

보는 사람으로도 짜증나는 상황이었겠죠..

아침에 완전 열받아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위에 같은 상황이 발생이 됬는데 저 하고 싶은대로 느리적느리적 챙기며 지퍼잠그고..뭐 하고, 했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교, 자기 열받으라 그러는 거냐고..아침부터.....

하면서 저에게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설마 아이가 일부러 아빠 열받으라고 했겠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큰 아이가 사춘기니 좀 아빠가 이해해라..했고, 세상엔 별일도 많은데 그런일로 그러냐..

그 상황이면 나도 화가 났겠다..하며 동조도 하기도 했는데,

저녁에 다시 두고 보자고..하듯이 얘길해요.

평소 아빠와 큰 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쁜편도 아니예요.

아빠가 딸아이 친구랑 같이 영어공부도 해주고, 시험기간이면 암기과목 외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공부파트너이거든요.

요즘 사춘기라 저에게도 막 대들기도 하고 그러는데..

가끔 아이에게 저렇게 무섭게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무서워지네요.

아빠는 내릴 준비하고 있어라까지 말을 해서 갈아 탈 차가 도착하면 바로 내려서 타고 가면 뒤에 버스에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덜 닫혀진 지퍼가 벌어지면서 책이며 칫솔이 다 차에 쏟아지고 아이는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으니,

화가 났을꺼예요.

큰 아이 아래 여동생과 남자 동생이 있어요. 그 아이들에겐 아직 물론 어리니까 그렇게 하지 않지요.

하지만 큰 아이에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으면 바로 화를 내고 엄하게 하네요.

아이가 컸으니 그 정도 화는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제가 아이에게 주의주겠다고 얘기했어요.

그 상황은 아이도 의도하지 않고 발생된 일이었는데...

가운데에서 난감합니다.

그냥 아이이게 아침에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나셨나보다...

아빠께 아침일 죄송하다고 해라..하면 될까요?

초등 5학년 딸에게 아빠가 좀 너무하지 않나요?

또 그런일로 저에게 전화해서 막 화내고..ㅜㅜ

평소 저랑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아이들과 자상하게 잘 놀아주고..별 문제가 없는데...오늘따라 예민했는지..

아이가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을텐데..상황파악이 안 됬을텐데...

사춘기 되는 아빠와 딸아이의 관계 어떻게 하시나요?

아빠는 모르쇠....한다면 나중에 아빤 해준게 뭐가 있냐 따질까요??

카풀은 아빠회사랑 아이들 학교랑은 꽤 멀어요. 그래서 지인이 항상 해 주는데 문제는 없어요.

아빠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25.181.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빠
    '14.12.22 1:19 PM (180.228.xxx.26)

    성질 도 참...
    애라구요 애...
    뭘 일부러 그래요 신체도 아직 조직이 덜 발달했어요
    저는 반대로 그렇게 급한것도 아닌데 급하게 허둥지둥대는거 보면 답답터져요
    여유있고 찬찬하고 좋구만,,,
    애를 어른대하듯이 하는 아빠야말로 잔뜩 꼬여있고 급해요

  • 2. ..
    '14.12.22 2:45 PM (115.178.xxx.253)

    시어머니는 며느리였던 적이 있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되어본 경험이 없으니 그 시간을 겪어본 사람이 이해해 줘야 하는 거라고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그보다는 남펴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안그러다가 그러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갱년기 비슷한 시기를 겪거나
    회사에서 힘든일을 겪고 계실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는 운전을 잘 모르니 뒷차가 (버스) 오면 빨리 빼줘야하는걸 잘 모를 수도 있구요.
    집에 와서 아이에게 왜 차를 빨리 빼야하는지 설명하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먼저 대충 정리해서 내리고 다음차를 타서 정리하라고 알려주세요

    지금 사춘기때 아빠와 사이가 나빠지면 성인될때가지 풀기 어려워요.
    딸에게 존경받는 아빠가 가장 성공한 남자라고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979 춘천 상상마당 스테이 로비에 있는 폭신한 의자 아시는분 계세요?.. 1 아이방 2015/09/14 1,706
481978 진짠가요 시리아 난민유입? 2 아니 2015/09/14 2,138
481977 오늘저녁 성공한 반찬 자랑하고 싶어요 11 김치 2015/09/14 4,484
481976 아시아인들은 유럽여행가면 대부분 어디를 제일 가고 싶어하시나요?.. 6 유럽여행 2015/09/14 1,996
481975 체육교육대학원 졸업하고 중등교사 자격증 있으면 3 2015/09/14 1,768
481974 요즘 먹으면 맛있는 음식들 1 가을이네 2015/09/14 2,097
481973 월세집 시설에 문제있을때 관리사무소?집주인? 6 궁금 2015/09/14 1,683
481972 목감기 캔디 엠오이칼 vs 리콜라 vs 스트렙실 6 ... 2015/09/14 5,400
481971 유브갓메일..맥 라이언.. 6 마음 2015/09/14 2,676
481970 지금 sbs 스페셜에서 나온 천일염 충격적이네요. 48 천일염 2015/09/14 21,846
481969 중1아들 잠잘때 꼭 테디베어 인형들 쫙 옆에 두고 자는데 13 중1아들 2015/09/13 3,552
481968 왜 현대 기아차가 욕을 먹는거죠? 37 몰라서 2015/09/13 3,718
481967 남편 때문에 속상해요 1 솜사탕새댁 2015/09/13 1,240
481966 광고만들때요 장면장면 그려진 판같은걸 뭐라고하죠? 3 질문 2015/09/13 1,249
481965 공부 잘하지 못하는 딸이 자사고만 가겠다고 고집합니다. ㅜㅜ 16 원글 2015/09/13 5,729
481964 헉 ! 아들의 여친 찔러죽인60대엄마 ... 49 미쳤다진짜 2015/09/13 25,243
481963 살던 동네 떠나기가 쉽지 않네요ㅡ 7 2015/09/13 2,707
481962 세월호516일) 어서 가족들을 찾으시기를..! 10 bluebe.. 2015/09/13 512
481961 애인있어요 - 지금 3개월전인거죠? 4 ㅇㅇ 2015/09/13 4,186
481960 월세 도배장판 문의드려요 2 2015/09/13 3,030
481959 데이트할때 제일 무서울거 같은 연예인 ㅋㅋ 5 파란하늘 2015/09/13 2,916
481958 반짝반짝 윤이나는 화장~~ 3 화장법 2015/09/13 2,832
481957 한국 시리아 난민들 이제 가족 데려오게 해달라고 거리로 나섰네요.. 9 ㅜㅜ 2015/09/13 3,586
481956 180도회전 중문 시공을 . 2 현관중문 2015/09/13 1,593
481955 (급)아이허브...퀘스트바 몇개까지 주문가능합니까? 2 단백질 2015/09/13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