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딸과 아빠의 감정싸움..ㅜㅜ으로

엄마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14-12-22 13:11:37

슬퍼요..

첫 아이가 초등 5학년입니다.

때론 아빠와의 감정싸움에 제가 무서워요ㅜㅜ

오늘 아침도 아빠가 딸 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요.

정확히 학교까지는 아니어도 아이들이 하는 카풀이 있어서 항상 거기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죠.

오늘은 눈도 오고 해서 일찍 준비해서 만나고자 하는 곳에서 먼저 기다렸어요.

같이 타고 가는 차는 다음 신호에 왔는데 그 차 바로 뒤에 버스가 왔나봐요.

그러니 보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어서 내려서 차를 바꿔타야하는 상황인데,

큰 아이가 가방지퍼가 덜 닫혔는지 내리면서 책이 우루루 쏟아졌나봐요.

그 상황만도 저 같아도 물론 화가 났겠지요...

그런데 아빠는 아이의 행동이 본이이 챙기고 싶은대로 챙겨서 느리적느리적 하니 더 화가 많이 났나봐요,

그냥 대충 손에 들고 가서 차를 바꾸어 타고 거기서 정리를 하면 아빠도 덜 화가 났을텐데,

아이입장에서는 버스가 왔는지도 몰랐을테니 잘 챙겨서 차를 바꾸어타고 싶었나봐요.

보는 사람으로도 짜증나는 상황이었겠죠..

아침에 완전 열받아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위에 같은 상황이 발생이 됬는데 저 하고 싶은대로 느리적느리적 챙기며 지퍼잠그고..뭐 하고, 했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교, 자기 열받으라 그러는 거냐고..아침부터.....

하면서 저에게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설마 아이가 일부러 아빠 열받으라고 했겠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큰 아이가 사춘기니 좀 아빠가 이해해라..했고, 세상엔 별일도 많은데 그런일로 그러냐..

그 상황이면 나도 화가 났겠다..하며 동조도 하기도 했는데,

저녁에 다시 두고 보자고..하듯이 얘길해요.

평소 아빠와 큰 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쁜편도 아니예요.

아빠가 딸아이 친구랑 같이 영어공부도 해주고, 시험기간이면 암기과목 외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공부파트너이거든요.

요즘 사춘기라 저에게도 막 대들기도 하고 그러는데..

가끔 아이에게 저렇게 무섭게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무서워지네요.

아빠는 내릴 준비하고 있어라까지 말을 해서 갈아 탈 차가 도착하면 바로 내려서 타고 가면 뒤에 버스에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덜 닫혀진 지퍼가 벌어지면서 책이며 칫솔이 다 차에 쏟아지고 아이는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으니,

화가 났을꺼예요.

큰 아이 아래 여동생과 남자 동생이 있어요. 그 아이들에겐 아직 물론 어리니까 그렇게 하지 않지요.

하지만 큰 아이에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으면 바로 화를 내고 엄하게 하네요.

아이가 컸으니 그 정도 화는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제가 아이에게 주의주겠다고 얘기했어요.

그 상황은 아이도 의도하지 않고 발생된 일이었는데...

가운데에서 난감합니다.

그냥 아이이게 아침에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나셨나보다...

아빠께 아침일 죄송하다고 해라..하면 될까요?

초등 5학년 딸에게 아빠가 좀 너무하지 않나요?

또 그런일로 저에게 전화해서 막 화내고..ㅜㅜ

평소 저랑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아이들과 자상하게 잘 놀아주고..별 문제가 없는데...오늘따라 예민했는지..

아이가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을텐데..상황파악이 안 됬을텐데...

사춘기 되는 아빠와 딸아이의 관계 어떻게 하시나요?

아빠는 모르쇠....한다면 나중에 아빤 해준게 뭐가 있냐 따질까요??

카풀은 아빠회사랑 아이들 학교랑은 꽤 멀어요. 그래서 지인이 항상 해 주는데 문제는 없어요.

아빠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25.181.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빠
    '14.12.22 1:19 PM (180.228.xxx.26)

    성질 도 참...
    애라구요 애...
    뭘 일부러 그래요 신체도 아직 조직이 덜 발달했어요
    저는 반대로 그렇게 급한것도 아닌데 급하게 허둥지둥대는거 보면 답답터져요
    여유있고 찬찬하고 좋구만,,,
    애를 어른대하듯이 하는 아빠야말로 잔뜩 꼬여있고 급해요

  • 2. ..
    '14.12.22 2:45 PM (115.178.xxx.253)

    시어머니는 며느리였던 적이 있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되어본 경험이 없으니 그 시간을 겪어본 사람이 이해해 줘야 하는 거라고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그보다는 남펴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안그러다가 그러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갱년기 비슷한 시기를 겪거나
    회사에서 힘든일을 겪고 계실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는 운전을 잘 모르니 뒷차가 (버스) 오면 빨리 빼줘야하는걸 잘 모를 수도 있구요.
    집에 와서 아이에게 왜 차를 빨리 빼야하는지 설명하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먼저 대충 정리해서 내리고 다음차를 타서 정리하라고 알려주세요

    지금 사춘기때 아빠와 사이가 나빠지면 성인될때가지 풀기 어려워요.
    딸에게 존경받는 아빠가 가장 성공한 남자라고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673 국정원, 대선 직전 '감청대상' 대거 확대..의문 증폭 4 샬랄라 2015/07/15 536
463672 김광진의원 트윗(국정원 데블엔젤을 찾은것같다함.) 8 ㅇㅇㅇ 2015/07/15 2,041
463671 아파트, 이번에 재산세 많이 오르지 않았나요? 9 부동산 2015/07/15 3,300
463670 고1 수학못하는 경우 이과는 안되겠지요? 4 고민 2015/07/15 1,868
463669 Joseph 세일해요 3 고정점넷 2015/07/15 2,216
463668 세월호456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이 어서 나오시기를.!.. 7 bluebe.. 2015/07/15 418
463667 지금 sbs 잔혹동시 주인공 나와요 3 2015/07/15 3,103
463666 중딩 이점수가 그리 부끄러운 점수인가요? 8 푸르른물결 2015/07/15 2,381
463665 선거때마다 무효표가 지나치게 높았죠... 6 ㅇㅇ 2015/07/15 1,065
463664 국정원 '피싱 파일' 첫 복원, '서울대 동창회 명부' 사실 샬랄라 2015/07/15 641
463663 인분교수 어떻게 세상에 알려진거죠? 1 84 2015/07/15 2,217
463662 세금 숨겨 외국 해킹업체에 국민 혈세 펑펑 쓰는 국정원 3 ... 2015/07/15 532
463661 목동 파라곤 혹은 부영 그린 2차 매매.. 샤베트맘 2015/07/15 1,753
463660 초등학교 한반에 30명 넘는 곳 요즘 드무나요? 26명인곳이랑 .. 7 곧 학부형 2015/07/15 1,697
463659 본인택배아닌데 남의꺼 꿀꺽 받은거 처벌가능한가요? 12 택배 2015/07/15 5,139
463658 머리가 긴 사람이 자연바람에 천천히 머리 말리면 쉰내나나요? 식.. 2 l; 2015/07/15 2,884
463657 혹시 그 게시물 기억하세요? 살기 좋은 동네 추천한 글이요 댓글.. 3 못찾겠다 꾀.. 2015/07/15 1,708
463656 앞니만 교정해보신 분 계세요? 6 부작용 2015/07/15 2,262
463655 국정원 해킹의혹 파문에 야당 보안전문가안철수의원 등판 집배원 2015/07/15 573
463654 뉴스룸 대선얘기까지 합니다. 4 뉴스룸 2015/07/15 1,506
463653 이사업체(통인익스프레스) 관련...도움부탁드려요~ 의욕만 앞선.. 2015/07/15 1,337
463652 인천 연수역상가를 7 인천연수역 2015/07/15 1,028
463651 소고기 사태부위는 삶을수록 연해지는거 아닌가요? ㅠㅠ 5 미나리2 2015/07/15 3,898
463650 탈모면 머리카락 끝부분에 하얀색? 그게 없나요? 2 딸기체리망고.. 2015/07/15 2,059
463649 살면서 많은것들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거같아요. 23 음.. 2015/07/15 5,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