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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남친. 천덕꾸러기로 자란 저 힘드네요

ㅇㅇ 조회수 : 5,626
작성일 : 2014-12-22 11:19:31
저는 크면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단 한 차례도 못 느껴 봤구요
남동생이랑 편애 심했고. . 엄마의 기억이라곤
화풀이로 옷걸이로 착착 소리나게 때린 거
맞은 자리가 벌겋게 부풀어 올랐던 거
저를 억지로 조금 안는 척하다 가버린 거 등등
더 심한 것도 수없이 많지만 여기까지 적을게요
이런 성장 배경 탓에
남자와의 연애도 늘 순탄치 못했어요
늘 저랑 비슷한 상처있는 남자만 골랐었어요
그게 나름 공감대도 형성되고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도 들었으니까요
그러다 정말 아주아주 우연히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화목한 가정의 남자의
저돌적인 대시를 받고 사귀게 되었는데요
서로 외모적인 매력은 아주 많이 느끼는데
성격도 마음에 드는데
이 밝은 남자를 처음 만나면서 드는 생각이
질투심인 거에요
화목한 집안이라는 조건은 정말 제가 가져 본 적이 없는 것이라
남친의 사고방식 긍정적인 태도
사교성 모난 구석이 단 일프로도 안 느껴지는 것 등
저랑은 정말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게 느껴져서 만나면 만날수록 뭔가 비참한 기분이 들어요
난 뭔가 내 삶은 뭐였나 싶고
나보다 어린데 남친은 좋은 가정에서 자라서
이렇게 좋은 성품을 가질 수 있었구나 싶고요
제가 남자 보는 눈이 바닥이었는지라
결혼 하고픈 생각은 그닥이지만
남친을 만날수록 난 역시 밝은 사람이랑은 어울리기 힘들었구나
내 운명이 이런 건가 싶구요
별 생각이 다 들고 내 가족 특히 엄마가 더 증오스러워지구요
저 같으신 분들은 아마 평범한 남자랑 연애 힘드실 거 같은데 극복한 분들이 계시나도 궁금해요
어떤 답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IP : 175.197.xxx.21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22 11:23 AM (183.96.xxx.116)

    스스로 인생 꼬지 마세요.
    이렇게 행복한 사람 만나면서 나도 함께 행복해지면 좋겠다 생각하셔야죠.

    질투 미움 증오로 원글님 남은 인생마저 낭비하지 마세요.

    이 남자랑 헤어지고 원글님이랑 비슷한 사람 만나서 자신을 고갈해가면서 사는게 맞을까요?

  • 2. 원글님
    '14.12.22 11:27 AM (1.250.xxx.160) - 삭제된댓글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토닥토닥
    사랑 많이 받은 남자 만나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사랑받은 남자가 사랑을 줄줄도 알더라구요.
    앞으로 사랑 담뿍 받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복 차지 마세요.

  • 3. ㅇㅇ
    '14.12.22 11:29 AM (175.197.xxx.217)

    요즘 느끼는 건데 전 엄마의 증오를 먹고 자란 거 같아요 안 그래도 밝은 남친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데상처 많은 남자한테도 크게 데여서 저랑 남자 자체가 좀 아니지 싶기두 하구요 그나마 다행인 건 혼자서 잘 지내는 법은 터득했다는 것 정도. .

  • 4. 상처 비슷한 사람끼리
    '14.12.22 11:30 AM (1.250.xxx.160) - 삭제된댓글

    만나면 처음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지지만 나중에는 서로 오해, 갈등, 할큄, 고통이
    극심해집니다. 부부는요 서로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야해요.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가보다. 어쩌면 서로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냐고 중요한 것 같아요.

  • 5. 누리세요
    '14.12.22 11:31 AM (116.37.xxx.157)

    사랑 받으세요
    그냥 그 사랑 받으세요
    아 ~~난 사랑 받을만 하구나 . 마땅하구나....하면서 그 사랑 그대로 그냥 받으세요

    많이많이 받으시고.....그분에게 배우세요
    사랑도 배우셔야 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님 자신을 위해 배우세요
    받으신 사랑을 그분에게 주면 좋겠죠. 혹...그 다음 사랑 만나면 예쁘게 사랑 주세요

    현재의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겠어요
    간혹 그런 기분이 들애도 있어서 내가 심술 궂을수도 있지만 진심 사랑한다고...

  • 6. 더블준
    '14.12.22 11:32 AM (175.113.xxx.48)

    드디어 인생이 활짝 피나 봅니다.
    마냥 긍정적이고 사랑이 많은 사람의 밝은 기운 받으시면서
    행복해지는 법을 하나하나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본인이 복이 많으신 분입니다.

  • 7. 더블준
    '14.12.22 11:33 AM (175.113.xxx.48)

    익숙한 자리에 자꾸 돌아가시려 말고
    좋은 자리에 자신을 가져다 놓으세요. 의식적으로라도
    이젠 사랑받고 사셔야죠.

  • 8. ▶◀안돼요
    '14.12.22 11:34 AM (125.7.xxx.6)

    님처럼 편안하지 못하고 궁핍한 가정에서 자라 비슷한 남자 만나서 살다 끝판까지 가고 있는 여자입니다.


    질투를 버리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세요.
    님은 지금까지 폭풍 앞에서 외투를 틀어쥔 나그네였어요.
    그 남자가 님에게 햇살이예요.
    무겁고 낡은 님의 외투를 벗겨 줄 사람이예요.

    님의 인생을 겨울에서 봄으로 바꿔 줄 것이라 믿으며 그 사람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고 같이 행복해 하세요.

    님도 반드시 그 남자에게 물들거예요.

    꼭 행복해야 해요.

  • 9. 님남친
    '14.12.22 11:39 AM (203.226.xxx.212)

    만나 도망가라 해주고 싶네요.
    님같은 사람 싫어요.
    아마 평탄한 가정서 자란 동서라도 만나면
    아우
    저런 유형은 사회서도 엮이기 싫다.

  • 10.
    '14.12.22 11:40 AM (175.201.xxx.248)

    님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어서는 아닐까요
    그냥 현재이상황만 즐기시면 좋겠어요

  • 11. 행복이 온다.
    '14.12.22 11:41 AM (1.250.xxx.160) - 삭제된댓글

    드디어 인생이 활짝 피나 봅니다. 2222222

  • 12. 행복이 온다.
    '14.12.22 11:45 AM (1.250.xxx.160) - 삭제된댓글

    저 아는 분은 기독교 신자인데 그 분도 부모님께
    사랑 못받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큰데...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하나님이 내 진짜 아버지이고 부모도 사람인지라
    그냥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 자기 불행에 허덕이는 인간이라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용서가 되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더라구요.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원글님 아픈 맘 꼭 치유되길 바랍니다.
    인간이 고통을 겪는 이유는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래요.

    사람이 사랑을 받으면 부드러워져요.
    좋은 남편 만나서 사랑받고 예쁘게 행복하게 사세요.

  • 13.
    '14.12.22 11:50 AM (182.208.xxx.154)

    남자가 힘들겠네요.

    어릴 적 상처로 얼룩진
    그 트라우마를 극복 못한 채 결혼하면 상대가 불행해져요.

  • 14. 열받는다.
    '14.12.22 11:54 AM (112.187.xxx.4)

    그남자 잡으세요.원글님
    어느덧 상처는 치유되고 원글님은 밝아져있는 자신을 보게될거예요.
    전 그 반대의 상황이었는데..
    다시 돌아 간다면 보듬을 자신이 없어서 어둡고 상처많은 사람과 엮이지 않고 싶어요.
    어떤경우에도 환함을 느끼지를 못하는거 같아요.
    영향받아 같이 칙칙해져요.
    탈출 탈출 탈출을 늘 꿈꿨지만 현실은 흰머리나고 이 리모델링 들어가는 나이 되버렸네요.
    경험도 없고 누려보지를 못해서인지 작고 사소한 즐거움, 예를 들어 아름다운 선률의 음악,영화 이런거조차
    공감,공유를 못해요.
    참 팍팍하죠?
    원글님 인생에 선물이라 생각하면 동화되 갈 수 있을거예요.
    놓치지 마세요.그 밝음을...

  • 15. 앞으로
    '14.12.22 12:00 PM (121.136.xxx.180)

    앞으로 인생을 보고 사세요
    과거의 화목하지 못한 가정은 원글님이 만드신게 아니었지만
    이제 원글님은 성품좋은 남자를 만났으니 화목한 가정을 꾸릴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에요
    남친을 보고 나랑 비교하지 마세요
    왜 그걸 비교해요?

  • 16. ㅇㅇ
    '14.12.22 12:00 PM (175.197.xxx.217)

    따뜻한 답글들 고맙습니다.
    아직 남친에게 이런 걸로 투정 부린적은 없어요. 사랑을 못 받아 봐서 내 맘대로 했다간 상대방이 떠나갈 거 같아서요
    질투가 느껴질수록 포커페이스 유지하고 감정 뒤로 숨기고 있어요
    자라면서 제가 원하는 걸 한 번도 요구해 본적이 없어서 남친에게 투정 같은 건 못 부리네요
    그래서 반대로 힘들기도 하구요
    남친이 좋은 만큼 내 마음속이 이런 걸 알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이해 못할 테니까요

  • 17. ...
    '14.12.22 12:01 PM (61.75.xxx.32)

    하향 평균화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셔요

    님은 밝아지고
    남친은 님이랑 비슷하게 될려고 하다가
    두사람 평균치 남친에게는 하향 님은 상향.

  • 18. ,,,
    '14.12.22 12:08 PM (61.99.xxx.60)

    남친의 그런 긍정에너지가 님에게 전염되길^^
    사랑은 상대방의 본질까지 바꿀 수 있대요
    님이 어린시절 겪은 상처를 남친이 치유해줄수도 있어요
    같은 성향끼리는 오히려 상극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19. 이해
    '14.12.22 12:25 PM (119.66.xxx.17)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마다 타고난 환경이 다르니 어쩌겠는가.. 그냥 받아들여주세요.^^
    저는 님과 비슷했는데.. 저는 정말 많이 극복했어요.

    인생에서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했다, 그것으로 인생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힘든 사람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랑 많이 받고 줄 줄 아는 남자가 좋은 남자에요.
    놓치지 마시고 좋은 영향 많이 주고 받으세요.

    세상엔 어둡고 꼬이고 열등감 있는 남자들도 꽤 많아요.
    그런 남자들 만나면 님 남친이 얼마나 좋은지 깨달으실 거예요.
    부디 늦게 깨닫지는 마세요.
    꼭 행복을 쟁취하시길...

    역경과 어려움 극복하면 이후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세요. 화이팅. ^^

    내가 잘났으니 남친이 나를 좋아한다. 아니면 말고. 세상엔 남자들이 많다.
    편안하게 편안한 마음가짐 대인배로 살아가주세요. ^^

  • 20. 근데
    '14.12.22 12:34 PM (211.214.xxx.161)

    님도 계속 상담 받고 치유는 받아야 되요. 안 그럼 나의 생채기 부분을 배우자에게 요구하다 완전 둘 다 진탕으로 구를 수도 있어요.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 받은 상처를 남한테 그대로 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러니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밝고 당당한 자세로 님 남친하고 잘 만나세요.

  • 21. 답답
    '14.12.22 12:48 PM (1.236.xxx.185)

    님이 질투를 느끼는 존재라면 남친이 아깝긴 한데...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도
    그런 긍정적인 자세를 배우세요.
    님에 대한 연민을 키우지 말고
    님 자신에게 애정을 주시구요..
    그게 참... 각도만 조금 틀어만 봐도 답이 나오는건데

  • 22. ............
    '14.12.22 1:01 PM (59.11.xxx.121) - 삭제된댓글

    결혼은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내아이가 닮았으면 하는 사람과 하는 겁니다.
    그런 남친과 잘 되어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님의 상처가 치유될수도 있어요.
    세월이 흐르다보면 님도 비슷해져 있을 겁니다.
    질투하는 마음 얼른 벗어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우세요.
    그런 남자와 결혼을 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게 클 수 있답니다.
    원글님이 남자복은 있으신 분인것 같아요. 최고의 복을 가지셨네요.

  • 23. 그럴만도
    '14.12.22 1:11 PM (210.123.xxx.193)

    저도 그랬어요.
    어머니가 같다준 간식이며 용돈이며 저한테 갖다주고 잘해주고
    가족들이 하는 방식으로 저한테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좋긴좋은데
    부러우면서 내 인생이 너무 초라해보이는거예요.
    ㅠㅠ
    그래도 저는 주변에 아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친구한테 많이 배웠어요.

  • 24. 서익라
    '14.12.22 1:57 PM (221.154.xxx.200)

    우선 안아드립니다. 그런데, 본인의 교만한맘을 다스려야할것같애요. 내 현재모난성격도 엄마탓. 남친의 온화한성품도 좋은환경이 저절로 물려준것이라고 생각하면, 살면서 가꾸어온 인격은 없나요?
    너무강한성격으로 이거다라고 규정짓지말고 좋은거보면 살짝기대어 누리시면 안되요? 남친이 내친것도 아닌데..

  • 25. .....
    '14.12.22 2:18 PM (112.150.xxx.35)

    어릴시절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제 살 날이 더 많은데 극복하길 바라요 어른들이 지 팔짜 지가 꼰다고 하는게 괜한 말이 아니에요 비슷한 분 만나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애들은 어떨까요? 부디 밝은분 만나서 같이 누리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배우세요 저도 남편이 무한 긍정 성격인데 오랜 세월 함께 하니 비슷해지더라구요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상상해보세요 고리를 끊어야죠

  • 26. ..
    '14.12.22 2:54 PM (110.14.xxx.132)

    저는 님 남친만나 도망가라고 하고 싶네요.

  • 27. 심리상담
    '14.12.22 3:31 PM (112.148.xxx.23)

    혹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시면 잠깐이라도 상담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인데, 혼자서 헤쳐나가시기에는 벅차실 거에요.
    원글님 무의식은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궁리중일지도 모르거든요.
    심리상담이 이럴 때 참 효과적이에요.
    한번쯤 자기 탐색의 시간을 갖는다면, 지금 원글님이 갖고 있는 분노나 질투 같은 것들은
    내려놓으실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28. ..
    '14.12.22 5:19 PM (58.72.xxx.149)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은 부모님이 학벌도 좋으시고 사이도 무척 좋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항상 자랑스럽게 말하며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저한테 얘기 했었는데...
    사실 저 엄청 질투했어요.
    우리집은 학벌이 좋지도...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저희 아버지를 받들고 온가족이 살아서 밖에서 볼때는 화목한 가정으로 보이지만 속은 꼭 그렇지만도 않았거든요.
    여하튼 우습지만 전 그사람한테 질투했었어요. 지금은 안그렇지만요. ㅋㅋ
    내가 갖지 못한것을 부러워하고 원할 수 있다고 봐요.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입혀 뺏는게 아니라면 그걸 얻고 싶어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사람이 자기 부모님 얘기를 꺼낼때면... 사실 대놓고 내색은 안했는데 듣고 싶지 않았어요.
    질투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여하튼 그랬어요.

    지금은 뭐 헤어진 사람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런가 보다 싶어요.
    그리고 좀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과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각자 옛날에 힘들던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느집이던 크게던 작게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걸 안것도 있고 해선지...
    인간 사는게 다 그런거지 뭐... 란 기분이 된것도 있어요.

    나는 저사람이 부럽다!!! 질투?? 그래 나 질투한다!!!
    나도 저사람을 닮아서 뭔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워야지!!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좋지 않을까요?
    질투도 솔직한 내 마음이니 버리지 마시고... 좋은 방향으로 승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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