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이 도대체 뭡니까 ??

속풀이 조회수 : 3,750
작성일 : 2014-12-22 08:33:37

 

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고객 한분이 뭘 등록하러 오셨는데 오셨을 때 이미 화가 잔뜩나고 기분이 상해있으신 표정이더라고요.

와서 브로셔를 테이블에 탁 던져놓고는 자기가 관심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설명을 드렸어요. 저희야 매일 수백명한테 하는 설명이니 그냥 FM 대로 설명 드렸거든요.

근데 그 프로그램이란게 날짜가 있고 시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일개 직원인 제가 맘대로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자기는 도저히 안된다는 거에요. 왜 하필이면 그 시간에 그 프로그램을 하냐고

시빗조로 말하더니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묻더군요.

 

대답 해드렸어요. 친절하게.

저 친절하다고 센터에서도 소문난 직원이거든요. 이런말 하는게 우습지만 ㅜㅜ

진상고객 전문 직원중에 한명이라서요 ㅜㅜ

 

근데 계속 왜 그 프로그램은 다른 시간에 없는 거냐고 하시길래

그래서 그랬죠. 그렇게 시간 내기 어려우시면 비슷한 다른 프로그램이 다른 시간에 하는데

그걸 해보시는 것이 어떠시냐고요.  하시고 싶은 프로그램은 그 시간밖에 없으니

꼭 원하시면 다른 센터를 찾아보셔야 할것 같다고.

 

그랬더니 바로 난리를 치는 거에요. ㅜㅜ

 

네가 지금 나보고 다른데 가라는 거냐 ?

네가 뭔데 나보고 어디가라 마라냐 ?

고객을 우습게 보냐 ?

그게 똑같은 프로그램이 아닌데 왜 나보고 그걸 해보라는 거냐 ? 내가 바본줄 아냐 ?

뭐 모르는 노인네들이면 그 프로그램이 똑같은 것이 줄 알고 할꺼아니냐 ?

니가 이렇게 부정확한 정보를 줘도 되냐 ?

내가 갑이지 니가 갑이냐 ?  

네가 내가 등록하는 걸 거부하는거냐 ?

위에 알리면 너 짤리는 거 아냐 ? 추운 겨울에 실직하고 싶어서 환장했냐 ?

등등

 

정말 이런 말을 눈을 희번덕 거리면서 목소리 높여서 삼십분 넘게 난리 난리를   ㅜㅜ

 

그러면서 그러네요.

 

니가 그렇게 말하면 뭘 모르는 노인네들은 아 그래요 하고 다른 센터에 가겠지만

난 아니다.

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절대 가만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니가 나를 우습게 보는거 같은데 넌 인간이 좀 덜된거 같다.

 

 

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는지 ㅜㅜ

정말 살다살다 별 진상을 다 봐요 ㅠㅠ

 

지난주에 이런일이 있어서 정말 정신적 충격 받았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ㅠㅠ

 

그 여자 한마디 할때마다

" 죄송합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고객님" 하고 있었네요.

 

우울해요 ㅠㅠ

어머니들 ㅠㅠ 제발 화풀이를 엉뚱한데서 하지 말아주셔요 ㅠㅠ

그리고 자존감이 높다는게 아무데서나 화내는 건 아닌것 같은데 ㅠㅠ

 

 

 

 

IP : 61.78.xxx.1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현아가
    '14.12.22 8:36 AM (180.182.xxx.245)

    재벌들에게서만 있는게 아니에요.

  • 2. 미친여자같네요
    '14.12.22 8:3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더니
    꼬투리잡으려고 대기중인사람한테 누가 당해내겠어요.
    그런 아줌마한테 강력한 스트레스주는 사람은 가까이에 따로 있을거에요.
    미친개한테 물린셈치고 얼른 잊으세요.

  • 3. ...
    '14.12.22 8:37 AM (58.229.xxx.111)

    뭔가 정신적 문제가 있는 분이죠. 자존감이 낮으니 저지랄..
    그냥 환자다 생각하세요.
    환자 때문에 속아파하지 마시구요.
    조땅콩도 좀 환자같잖아요. 다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에요.

  • 4. 오히려
    '14.12.22 8:42 AM (180.70.xxx.162)

    자존감이 낮고만요.
    딱딱 들어맞게 말하니 지가할말
    없으니 화내는거죠 뭐.

  • 5. 속풀이
    '14.12.22 8:42 AM (61.78.xxx.137)

    ㅠㅠ
    위로 감사드려요 ㅠㅠ
    저 정말 너무 속상했어요

    집에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서
    내가 고객대응에서 뭘 잘못했을 까 생각도 해보고
    첨부터 화나있는 표정인거 알았는데 더 조심했어야 하는 것이였나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내가 혹시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서 형식적으로면 친절하게 했나 반성도 하고요.

    근데 그건 그거고 ㅠㅠ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함부로 나한테 대한것에 대해
    화나고 억울한 감정이 안없어지네요 ㅠㅠ

  • 6. ...
    '14.12.22 8:47 AM (218.49.xxx.124)

    미친개한테 물렸는데 억울하지만 화풀이할데가 없듯이
    재수없었다 생각하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아예 그런 일 없었던것 처럼...

  • 7. ㅇㅇㅇ
    '14.12.22 8:48 AM (211.237.xxx.35)

    요즘 서비스직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많이 알려졌잖아요.
    지나친 갑질들 때문에 서비스직종이나 상담창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고통받는다고..
    그냥 그런 진상도 있거니 하고 넘기세요.
    어디가서 대접받아보지 못해서 거기서 갑질 하고 있는 거지같은인간의 말
    하나하나 정상인지 아닌지 따질 가치도 없어요.

  • 8. ***
    '14.12.22 9:18 AM (112.144.xxx.100)

    죄송하지 않은데 죄송하다고 말하는 습관을 고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굴종적인(?) 태도가 진상을 더 진상으로 만들기도 하니까요.
    어? 이러니까 얘가 사과를 하네?
    난 잘못한 게 없는 거네?
    이런 식이겠죠.

  • 9. 속풀이
    '14.12.22 9:33 AM (61.78.xxx.137)

    *** 님 ㅠㅠ

    근데 저흰 그럴 수 밖에 없어요 ㅠㅠ

    고객분들하고 싸울 수는 없거든요 ㅠㅠ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수밖에 없답니다 ㅠㅠ

  • 10. ...........
    '14.12.22 9:35 AM (203.244.xxx.14)

    글쓴이님 제가 안아주고싶어요 (저 아줌마). ㅠㅠ
    에휴. 서비스직이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서비스를 더 잘했어야 하나..이런... '말.도 . 안. 되는' 죄책감 버리시구요
    그년이 미친년이다. 라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에휴. 제가 꼬옥 안아주고 손잡아주고싶네요.

  • 11. ...
    '14.12.22 9:39 AM (207.244.xxx.155)

    열등감 환자들이 과대망상증 환자 이기도 합니다
    저 인간은 자존감이 낮은 것이고요
    진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 합리적인 판단을 합니다.

    아 , 당신말도 일리가 있네..
    자신이 잘못했으면 , 그래 내가 잘못생각했네...
    라고 쿨하게 인정하는 사람들이 자존감 높은사람 입니다

    그리고 싸울수는 없지만 너무 굴종적인 태도 ,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입으로는 죄송 하다고 하지만 어딘가 싸한 태도.
    입으로는 미소 짓지만 눈은 차가워 지는 훈련을 하실 필요가.

  • 12. 이럴때
    '14.12.22 9:45 AM (122.36.xxx.73)

    그 그지같은것땜에 더이상 속상해하지 않고 떨쳐버릴수 있는게 자존감인듯...
    그 미친노친네는 자존감 바닥인거구요..

  • 13. 불쌍한 자존감
    '14.12.22 9:51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자존감이 애먼데 가서 고생이네요.
    아무데서나 자존감이래요.

  • 14. ㅁㅁ
    '14.12.22 11:45 AM (125.177.xxx.29)

    자존감은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것에 내 소중하고 아까운 감정소비를 안하는거에요..속상한맘은 위로받으시구요.. 대신 욕햐드려요.."아 재수없어"

  • 15. 가나다마
    '14.12.22 12:46 PM (222.111.xxx.245)

    아 진짜 읽다가 성질나서 미친ㄴ아니야 라고 육성으로욕했네요 저도 서비스직서 일해봐서 너무이해되요.
    일단. 그손님말다끝날때까지 아무말하지말고 들으시고요 영혼없이 차가운눈으로 입으로만 죄송합니다.
    하고 아무 액션취하지않으시는게 방법이긴해요.
    어디서 갑을운운이야 진짜 모자란여자같으니라구.
    아휴.. 님 화나시겠지만 잊어버리세요 토닥토닥

  • 16. ..
    '14.12.22 1:29 PM (175.115.xxx.10)

    우리나라 기업들 서비스 문화?가 진상을 만들어 내는걱 같다고 예전부터 생각들었어요
    잘못없어도 고객이 화내면 무조건 죄송하다는게.. 그러니 저런 또라이들이 화풀이 하는거죠
    약먹을 시간 지나서 정신 나갔는갑다 생각하는게 좋을듯 ;;;
    진짜 정신이상자닌깐...

  • 17. 님이 잘못하신 거는 없죠.
    '14.12.22 1:38 PM (119.149.xxx.44)

    사실 기업들이 블랙컨슈머들에게 지나치게 온정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와중에 고객상대하는 직원들만 괴로움을 겪는 거죠....

    회사차원에서 진상 고객들은 막아야 하는데 직원들이 애매하게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501 이놈의 바나나‥‥가 뭐라고 48 나 부자 2015/07/12 15,142
462500 아래 글에 더 로맨틱 봣었는데요 강준성 김태희.. highki.. 2015/07/12 3,763
462499 평편사마귀.. 면역력이 떨어져서 보약 먹으려 하는데요.. 14 미쉘 2015/07/12 6,064
462498 국정원 구매 의혹 ‘해킹 프로그램’, SNS까지 ‘손바닥 보듯’.. 7 샬랄라 2015/07/12 1,015
462497 여러분들은. 90세까지. 살아있으면 19 82cook.. 2015/07/12 4,553
462496 콘도같은집이 되고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16 힘들다.. 2015/07/12 8,768
462495 갱년기 이후 아빠들 잔소리....수다... 2 ... 2015/07/12 1,686
462494 비엔나 관광 추천 부탁드려요 4 비엔나 2015/07/12 1,262
462493 엎드려서 발등이 땅에 안닿아요!! 어머 2015/07/12 970
462492 점심식사 주로 어떤메뉴 드시나요? 1 직장다니시는.. 2015/07/12 1,178
462491 121.171.xxx.59, 1.236.xxx.6 보시죠 8 올리브 2015/07/12 1,487
462490 한국이 성형공화국이 된 주된 원인이 무엇일까요? 44 이해불가 2015/07/12 7,326
462489 남자들이랑 썸탄 적은 많은데 연애해본적은 없네요. 5 ㅁㅇㄴㄹ 2015/07/12 2,208
462488 울 강아지는 왜 같은 동족만 좋아할까요? 4 궁금... 2015/07/12 1,218
462487 다큐) 눈물 흘리는 어미낙타 2 .. 2015/07/12 1,567
462486 저.... 오늘 대박!!!!!!!! 26 master.. 2015/07/12 20,131
462485 그동안 사랑한다 은동아에 빠져서 좋아한 제가 후회스럽네요 10 은동아 폐인.. 2015/07/12 6,342
462484 피보험자 모르게 보험 들 수 있도록 해주는 보험사들 2 운명 2015/07/12 1,651
462483 컴퓨터가 지금 안되서요 흑 2 부탁좀ㅠㅠ 2015/07/12 554
462482 이혼하신 시부모님 두신 분들 어떠신가요 4 22 2015/07/12 2,530
462481 국립 병원 의사는 공무원인가요> 2 국립 병원 2015/07/12 2,659
462480 지금날씨어떤가요? 3 댜구 2015/07/12 876
462479 뭔 비가 이렇게 찔끔 찔끔 오는지 4 덥다 2015/07/12 1,440
462478 하지원은 왜 가방을 두개씩 들까요? 5 하지원 2015/07/12 7,393
462477 요새 김희애와 탕웨이 나오는 광고 32 dd 2015/07/12 7,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