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가정.. 상담드려요

...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4-12-22 00:14:02
음. 친구가 물어보는데 저는 미혼이라 잘 모르겠어서 여기 씁니다.

중학교 친구인데요 착한데 조금 어둡긴 했어요.
아주 친한 친구인데.. 대학때쯤 알았어요. 집안에 폭력이 있었고
주로 제 친구가 맞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도 오빠한테 맞고 커서 별 생각 안했는데
이 친구는 차별도 받고 해서 마음의 상처가 컸나봐요.
또 물리적으로도 .. 입원도 하고 그랬데요.

여튼 결혼해서 잘사는데 본노조절같은게 안된다고 해요.
같이 식당에 갔는데
아이가 밥을 안먹고 좀 힘들게 하자 (사실 저도 진뺐을 정도..) 등을 쎄게 때리는 거에요. 
(얼마 전 식당에서 때린 보모.. 그 수준이었어요) 
... 이게 벌써 몇년 전인데요.

며칠 전에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는데
아이를 때리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잘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차라리 안보는게 나을거 같아
집에서 내쫓기도 한다고.. 이 추운날에.. 
그러다가 한 오분있다가 찾으러 나간데요.

아이는 이제 초등 저학년이고 여자애에요.
제 친구가 얼만큼 때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괴롭다면서 차라리 아이를 다른 사람이 키우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고 묻네요. 자긴 모성이 부족한거 같다면서.

뭐라고 조언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24.49.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22 12:24 AM (121.130.xxx.145)

    1주일에 한 번이라... 심각한 아동학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동학대법이 그 정도로 체계화 되진 않아서 그렇지
    외국 같으면 친구라도 신고해야해요.

    원글님이 미혼이라 충고하기 힘드실 거예요.
    무료상담이든 부모교육이든 받으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 2. 눈이 왔어요
    '14.12.22 12:31 AM (211.204.xxx.135)

    친구분 어서 병원 가셔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요
    아이를 그것도 여자 아이를 집에서 내쫓아 버릇하면 아이 나중에 집과 멀어집니다 낯선 거리 낯선 사람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요

    지금 친구분은 어린시절 받은 상처에 딱지도 앉지 않은채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풀곳 없었던 자신의 상처를 자신보다 훨씬 약한 아이에게 풀고 있어요

    아주 오래전에 읽은 실화에서 어린시절 엄마는 가출하고 아빠는 바깥에서는 꽤나 잘 나가는 점잖은 신사인데 집에서는 글쓴이를 무등 태우고 놀아주는체 하면서 일부러 문지방에 가서 부딪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걸 외면하고
    아빠도 아동학대 피해자 - 그리고 글쓴이가 결혼을 해서는 아이 셋을 울면서 자신을 저주하면서 때리고 때립니다
    결국 복지사가 알게 되어 아이들과 격리 시키죠 전화나 편지로는 그렇게 구구절절할 수가 없는데 만나게만 되면 때리게 되는 엄마는 약물과 상담 치료를 거쳐 회복되지만

    이미 아이들은 크게 상처 입은 후였어요

    폭력가정 남자들 조심하라고 하지만 폭력가정 여자도 조심해야 해요 ...결혼 전에 좀 힘겨워도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남편이 잘하고 안정적이어도 맞는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때리는 것에도 익숙해요

    날도 춥고 눈은 쌓였는데 마음까지 시리네요

  • 3. 행복한 집
    '14.12.22 7:19 AM (125.184.xxx.28)

    아이에게 손을 댈라치면
    어른인 엄마가 피하시는게 상책입니다.

    잠시 감정이 격해지면 집밖으로 엄마가 나가라고 하시구요
    마음이 차분해지면 아이곁으로 오시는데
    아이는 그렇게 큰 잘못하지 않았을껍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엄마의 마음을 건드려서
    엄마가 감정이 어딘가에서
    상처받은걸 아이에게 퍼붓는 폭력으로 행사하는겁니다.

    아이가 이추운날 어디에 갈수 있겠어요?
    어른인 엄마가 화가 나면 밖으로 커피숍이라도 가 계시다가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는
    더 큰 힘있는 어른이나 부모에게 받은 감정쓰레기를
    아이를 통해서 해소하는겁니다.

    비겁하지요.
    종로에서 뺨을 맞고 힘없는 자신의 아이에게 화를 푸는겁니다.

    이제는 친구에게 누군가에게 뺨을 맞으면 그 누군가 뺨을 때린 어른에게 화를 풀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세상천지 자신의 아이를 자기가 학대하고 폭력을 휘두르는데
    어디누가 아이를 보호해줄곳이 있겠어요.

    부모가 나가라고 하세요.
    아이를 어디에 맡기며 맡긴다 하더라도
    누가 사랑해주겠어요.

    끝까지 책임지되 화가나면 밖으로 나가시고
    아이는 절대 잘못하는게 없습니다.
    자신이 다른곳에서 뺨맞고 들어와서 아이에게
    뺨맞은 억울함을 푸는겁니다.


    감정에 솔직하게 어른과 어른의 싸움에서 승리하시라고 권해주세요.
    아이는 보호의 대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914 모까페에서 어느 고3수험생이 글을 썼는데 3 에휴 2015/11/05 2,019
497913 코스트코 연세 멸균우유 1리터 가격이랑 유통기한? 2 wgm 2015/11/05 2,044
497912 “난 반댈세”…국정교과서 불복종운동 확산 外 3 세우실 2015/11/05 1,182
497911 정신나간 고3 16 대놓고인터뷰.. 2015/11/05 5,236
497910 이재명 시장님 아침방송 나오셔서 7 .. 2015/11/05 1,909
497909 자궁암검진 받으라는데.... ..... 2015/11/05 1,375
497908 꿈이 너무 신기한게.. 2 ㅇㅇ 2015/11/05 1,605
497907 터마릭(강황) 냄새가 진짜 심하네요. 17 ... 2015/11/05 3,880
497906 박근혜가 경제를 반드시 파탄내면...차기대통령은? 11 나의예언 2015/11/05 2,178
497905 지난번 반전세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48 이젠내려놨어.. 2015/11/05 3,647
497904 그녀는 예뻤다 어땠어요?재미있었다면 다시보기 하려구요. 48 어제 2015/11/05 3,018
497903 나이 37살인데 쌍거풀 수술 고민이에요. 4 ㅇㅇ 2015/11/05 1,919
497902 오븐팬은 직화로 써도 되는 건가요? 6 오브너 2015/11/05 1,092
497901 김밥에 넣는 오이 볶아서 넣으시나요? 49 오이 2015/11/05 2,666
497900 中 군축대사, “日 보유 플루토늄, 핵무장 위험성 있어” 비난 .. 후쿠시마의 .. 2015/11/05 649
497899 2015년 11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1/05 693
497898 “네가 뭘 아느냐” “교과서 읽어보셨어요?” 고교생 답변에 훈계.. 7 샬랄라 2015/11/05 1,849
497897 나만의 수능 도시락 반찬 올려요. 8 반찬 2015/11/05 3,700
497896 [혐] 김을동, "독립운동 전부 좌파" 49 혐주의 2015/11/05 2,994
497895 부산 반도보라 아파트, 경비원 인사 갑질 논란 6 dd 2015/11/05 2,522
497894 남편을 부르는 호칭이 없습니다 12 ... 2015/11/05 2,812
497893 층간소음문제해결하고 벌받아서 밤샜어요 8 크하하 2015/11/05 4,639
497892 영어로 (만두속.빵속재료등) 이 음식안에 무엇이 있나요? 4 Oo 2015/11/05 2,230
497891 의사분들은ᆢ 3 기분나빠요 2015/11/05 2,327
497890 마트갔더니 과일, 야채값이 완전 똥값이네요~~~ 49 ... 2015/11/05 17,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