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가정.. 상담드려요

...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4-12-22 00:14:02
음. 친구가 물어보는데 저는 미혼이라 잘 모르겠어서 여기 씁니다.

중학교 친구인데요 착한데 조금 어둡긴 했어요.
아주 친한 친구인데.. 대학때쯤 알았어요. 집안에 폭력이 있었고
주로 제 친구가 맞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도 오빠한테 맞고 커서 별 생각 안했는데
이 친구는 차별도 받고 해서 마음의 상처가 컸나봐요.
또 물리적으로도 .. 입원도 하고 그랬데요.

여튼 결혼해서 잘사는데 본노조절같은게 안된다고 해요.
같이 식당에 갔는데
아이가 밥을 안먹고 좀 힘들게 하자 (사실 저도 진뺐을 정도..) 등을 쎄게 때리는 거에요. 
(얼마 전 식당에서 때린 보모.. 그 수준이었어요) 
... 이게 벌써 몇년 전인데요.

며칠 전에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는데
아이를 때리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잘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차라리 안보는게 나을거 같아
집에서 내쫓기도 한다고.. 이 추운날에.. 
그러다가 한 오분있다가 찾으러 나간데요.

아이는 이제 초등 저학년이고 여자애에요.
제 친구가 얼만큼 때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괴롭다면서 차라리 아이를 다른 사람이 키우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고 묻네요. 자긴 모성이 부족한거 같다면서.

뭐라고 조언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24.49.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22 12:24 AM (121.130.xxx.145)

    1주일에 한 번이라... 심각한 아동학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동학대법이 그 정도로 체계화 되진 않아서 그렇지
    외국 같으면 친구라도 신고해야해요.

    원글님이 미혼이라 충고하기 힘드실 거예요.
    무료상담이든 부모교육이든 받으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 2. 눈이 왔어요
    '14.12.22 12:31 AM (211.204.xxx.135)

    친구분 어서 병원 가셔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요
    아이를 그것도 여자 아이를 집에서 내쫓아 버릇하면 아이 나중에 집과 멀어집니다 낯선 거리 낯선 사람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요

    지금 친구분은 어린시절 받은 상처에 딱지도 앉지 않은채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풀곳 없었던 자신의 상처를 자신보다 훨씬 약한 아이에게 풀고 있어요

    아주 오래전에 읽은 실화에서 어린시절 엄마는 가출하고 아빠는 바깥에서는 꽤나 잘 나가는 점잖은 신사인데 집에서는 글쓴이를 무등 태우고 놀아주는체 하면서 일부러 문지방에 가서 부딪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걸 외면하고
    아빠도 아동학대 피해자 - 그리고 글쓴이가 결혼을 해서는 아이 셋을 울면서 자신을 저주하면서 때리고 때립니다
    결국 복지사가 알게 되어 아이들과 격리 시키죠 전화나 편지로는 그렇게 구구절절할 수가 없는데 만나게만 되면 때리게 되는 엄마는 약물과 상담 치료를 거쳐 회복되지만

    이미 아이들은 크게 상처 입은 후였어요

    폭력가정 남자들 조심하라고 하지만 폭력가정 여자도 조심해야 해요 ...결혼 전에 좀 힘겨워도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남편이 잘하고 안정적이어도 맞는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때리는 것에도 익숙해요

    날도 춥고 눈은 쌓였는데 마음까지 시리네요

  • 3. 행복한 집
    '14.12.22 7:19 AM (125.184.xxx.28)

    아이에게 손을 댈라치면
    어른인 엄마가 피하시는게 상책입니다.

    잠시 감정이 격해지면 집밖으로 엄마가 나가라고 하시구요
    마음이 차분해지면 아이곁으로 오시는데
    아이는 그렇게 큰 잘못하지 않았을껍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엄마의 마음을 건드려서
    엄마가 감정이 어딘가에서
    상처받은걸 아이에게 퍼붓는 폭력으로 행사하는겁니다.

    아이가 이추운날 어디에 갈수 있겠어요?
    어른인 엄마가 화가 나면 밖으로 커피숍이라도 가 계시다가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는
    더 큰 힘있는 어른이나 부모에게 받은 감정쓰레기를
    아이를 통해서 해소하는겁니다.

    비겁하지요.
    종로에서 뺨을 맞고 힘없는 자신의 아이에게 화를 푸는겁니다.

    이제는 친구에게 누군가에게 뺨을 맞으면 그 누군가 뺨을 때린 어른에게 화를 풀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세상천지 자신의 아이를 자기가 학대하고 폭력을 휘두르는데
    어디누가 아이를 보호해줄곳이 있겠어요.

    부모가 나가라고 하세요.
    아이를 어디에 맡기며 맡긴다 하더라도
    누가 사랑해주겠어요.

    끝까지 책임지되 화가나면 밖으로 나가시고
    아이는 절대 잘못하는게 없습니다.
    자신이 다른곳에서 뺨맞고 들어와서 아이에게
    뺨맞은 억울함을 푸는겁니다.


    감정에 솔직하게 어른과 어른의 싸움에서 승리하시라고 권해주세요.
    아이는 보호의 대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419 내일 폭우라는데 공연보러 서울가도 될까요? 1 고민 2015/07/11 837
462418 지디도 가만보면... 12 깨달음 2015/07/11 6,451
462417 여름만되면 무좀이 8 ㅇㅇ 2015/07/11 2,787
462416 어지럽네요 더워서 그런가요? 4 .. 2015/07/11 1,340
462415 일본 드라마 보면서 드는 생각이요 11 ,,, 2015/07/11 4,115
462414 누나와 남동생 관계에서 겪는 누나의 어려움 12 .... 2015/07/11 5,746
462413 미코진... 33 궁금 2015/07/11 15,496
462412 술을 마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2 기억 2015/07/11 1,574
462411 탄자니아 피베리 원두요.. 6 커피 2015/07/11 908
462410 가스오븐레인지 스탠딩으로 추천부탁드려요 2 오븐 2015/07/11 503
462409 대천 해수욕장 조개구이 집 괜찮나요?? 6 아모르파티 2015/07/11 2,191
462408 직상상사때문에 진짜 힘드네요,, 6 dalong.. 2015/07/11 1,566
462407 화장품냉장고 어떤가요 1 . 2015/07/11 807
462406 다들 남편 어디서 만나셨나요?? 29 blank 2015/07/11 6,912
462405 아기를 낳으면 성격이 변하나요? 9 아기를 낳으.. 2015/07/11 1,960
462404 여기서 이혼법률 좀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7 ... 2015/07/11 1,184
462403 음식 못하시는 분들 요식업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29 내돈아까워 2015/07/11 6,607
462402 예가체프 괜찮네요! 12 2015/07/11 2,746
462401 수능치뤄 보신분들요.. 9 수능 2015/07/11 1,928
462400 자궁근종관련해서 문의 드려요. 10 맹랑 2015/07/11 2,593
462399 왜 이럴까요? 10 형제자매 2015/07/11 1,495
462398 에어컨 없는 원룸에서 요리 하나 했더니 죽을꺼 같아요 13 ㅠㅠ 2015/07/11 4,351
462397 재산세 글을 보고 속상해서 ..집을 샀는데.. 2 재산세 2015/07/11 2,501
462396 쌀에 바구미가 생겼는데 괜찮을까요? 11 2015/07/11 2,015
462395 가사가 정말좋은 노래 뭐있어욤? 그리고..좋은책두 추천해주세요 .. 6 아이린뚱둥 2015/07/1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