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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칼국수 먹다가 놀래서 ...

코스코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1-08-24 15:57:47

이틀전 친구랑 광장시장에 맛있는 칼국수를 먹으러 갔어요

지난 3년동안 자주 애용하는 곳이었죠

가격도 저렴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깔끔하고 맛도 좋구요

그날도 일부러 시간내서 광장시장까지 갔답니다

좁은 밴치에 사람 벅적거리는데도 둘이서 좋아라하며 칼국수를 먹고있었는데

앞에 놓여있는 김치통들 사이로 뭔가 나를 처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시선을 든 순간....

쿵탕 쿵탕 쿵탕!!!!

일하시던 아주머니가 식탁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저를 향하고 있던 손바닥만한 쥐한마리가 후다닥 도망을 가더군요

꺄~~악~~~~!!!! 소리를 질렀고

저의 옆에 있던 사람들 다들 나를 처다보고

저는 쥐! 쥐! 쥐! 쥐! 뭔 소녀시대 노래라도 부르듯이 소리를 질렀고요

저의 칼국수 그릇에서 10cm도 떨어지지 않은곳에 쥐가 있었다는 생각에

심장이 콩탁콩탁, 손은 부들부들, 입술은 후덜덜....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상황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지 않던건지

아니면 당사자가 당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그냥 다들 그렇려니~ 생각하시는건지...

쥐를 쫓은 아주머니도 다시 국물을 챙기며 만두를 삶고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을 하시더군요

옆에 사람들도 그냥 다시 국수에 눈을 돌리고 열씸히 점심들을 드시더라구요

제가 칼국수 먹자고 데리고 갔던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그사람 앞에서는 괜찬은척 했는데

집에와서 우웩우웩 다 기어내고 갑짜기 몸살기가돌며 눈뒤와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아마 너무 놀래서 체했었나봐요

오늘 외국서 온 친구가 밥먹자해서 나갔더니

칼국수를 먹자네요  -_-;;

갑짜기 그날 생각이 나서 ...

동내에 칼국수집에서 먹기는 먹었는데 속이 편하지 않네요

 

그저 시장에서 싸게 먹는 음식이니 쥐 정도는 그렇려니~ 해야지 되는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ㅎㅎㅎㅎ

 

 

IP : 61.82.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4 3:59 PM (211.253.xxx.235)

    새우깡속에서 쥐머리가 나왔어도 사람들은 새우깡 잘 먹잖아요.
    쥐가 칼국수 국물 속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런 곳에 쥐 사는거야 당연하죠 뭐.

  • 2. ///
    '11.8.24 4:04 PM (175.198.xxx.129)

    저는 시장이 아니라 압구정동의 호프에서 엄청 큰 쥐를 봤습니다.
    대놓고 옆의 테이블 위에서 놀고 있더군요.
    기겁을 하며 주인에게 뭐라고 했더니 며칠전에 들어온 놈이라고 변명을 하는데..
    나원....

  • 3. ...
    '11.8.24 4:10 PM (114.207.xxx.153)

    생각보다 서울에도 쥐 많아요.
    지하에 위치한 호프집들...
    쥐 많아서 서비스로 나가는 강냉이 안에서 발견했다는 글도 봤고..(알바생이 쓴글..)
    식당 주방에도 쥐 많이 나올테구요...
    예전에 최재원이 했던 비위생 식당 고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유명한 제과점이니 식당 위생상태 아주 엉망이었고..
    광장시장은 특히 비위생적이라 안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거기 바퀴벌레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쥐가 테이블 위까지 나왔다니.. 좀 충격이긴 하네요.

  • 4. 솜사탕
    '11.8.24 4:16 PM (115.137.xxx.13)

    시장통이라서 쥐가 있는 게 아니고 일반 식당에도, 중국집 등에도 쥐 있는 식당 많아요.
    우리가 안 봤으니 모를 뿐이죠. 아마 배달전문집들은 더 할걸요?
    식당 주방에 가면 쥐덫, 쥐끈끈이 놓여있는 집들 많아요.

  • 5. 초록
    '11.8.24 6:18 PM (211.224.xxx.216)

    예전에 유명한 레스토랑에 갔다가 화장실 잠깐 들렀다 오면서 본 주방바닥에 쥐가 왔다 갔다 하는거 보고 기겁을 했었는데..아마도 웬간히 철저히 방역하지 않으면 식당엔 쥐가 있나봐요
    저도 쥐 정말 싫어해서 님같이 그릇옆까지 쥐가 왔다 갔다하는걸 봤으면 저도 밥은 더 이상 못먹을듯해요. 전 쥐의 그 꼬리가 너무나 싫어요

  • 6. 유리컵
    '11.8.24 6:35 PM (114.200.xxx.248)

    쥐 뿐이겠습니까...
    워낙 조명이 훤하니까 안보이는거지..일끝나고서는 바퀴벌레에..
    개인 업장이라도 웬만큼 신경쓰지 않고는
    눈에 띄고 안띄고이지..대부분 그러하지 않을까요?

  • 7. 오뎅
    '11.8.25 10:34 AM (210.101.xxx.100)

    쥐뿐이 아니에요 ㅠ 인천에 있는 애술리에서 벽에 바퀴벌레 기어가는거 보고 매니저 부르고 난리 부르스를..
    어디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구월동에 있는 애슐리였어요 ㅋㅋ 거기 지금은 관리 잘 하려나 모르겠네요
    그거 보고 밥맛이 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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