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수원 '무능'이 성탄절 '核공포' 불렀다

막장 무능 정권 조회수 : 898
작성일 : 2014-12-21 20:16:13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1221164803863

한수원 '무능'이 성탄절 '核공포' 불렀다
해킹 사실도 경위도 모른 채 "안전 문제없다" 되풀이만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성탄절을 때아닌 '방사능 공포'가 휘감기 시작했다.

자신들을 '원전반대그룹'이라 밝힌 해커들이 "성탄절까지 3기의 원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정부 당국이 해킹 열흘이 지나도록 유출 경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면서, 국가적 불안감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원전은 국가기밀시설인데도 기본적인 정보 보안은 물론, 원자력 안전 관리 시스템 전체에서 '총체적 무능'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얘기다.

'원전반대그룹'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4차례에 걸쳐 공개한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자료는 대략 23개의 파일이다. 지난 9일부터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끝에 12일 최종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자료에는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의 도면과 제어프로그램 설명서, 한수원 내부의 비밀 분류 지침, 안전성 분석 보고서와 인근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 등 민감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하지만 한수원이 도면 유출 사실을 파악한 건 해킹 엿새뒤인 18일 전후로 파악된다. 전날 한 인터넷매체가 '한수원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액셀파일이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자료 유출 사실은 인지했지만, 18일까지만 해도 설계도면 등 주요 문건까지 유출됐는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18일 오전 당시만 해도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액셀파일이 유출됐다는 보도를 보고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른 자료는 유출된 게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해킹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오래된 자료가 많은 것으로 보아 단순한 내부 유출이거나, 바깥에서 떠돌던 자료들을 모아서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당일 오후부터 도면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지난 9일부터 사이버 공격이 시작돼 곧바로 대응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당시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이 한수원을 비롯한 몇몇 에너지 공기업에 전달됐으며, 이를 즉각 보안업체에 신고하고 내부 PC에 보안패치를 설치했다는 것. 그러나 한수원은 해킹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해킹 이후 21일까지 4차례의 자료 공개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안전에 별 영향이 없는 일반자료일 뿐"이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당초 "오래된 자료가 많다"던 해명은 공개된 자료 가운데 2013년 수정된 문건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유출 자료의 중대성에 대해선 여전히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원자력 전문가들은 "바깥에 공개되면 안 되는 자료들"이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수원의 이번 자료 유출에는 그간의 안이한 보안의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원전 직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용역업체에 유출했다가, 지난달 산업부의 보안검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이 보안검사마저도 언론들의 지적 이후 '사후약방문'으로 진행된 것이다.

당시 한빛원전과 고리원전에서 직원 19명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출했고, 용역 직원들은 이를 사용해 작업허가서를 승인하거나 폐기물 반출 허가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때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원전에 대한 해킹 시도는 1843회나 된다.

하지만 용역 직원이 승인받지 않은 USB에 업무자료를 저장하고 다니는가 하면, 식사 배달 차량도 수시로 원전내 보안구역에 출입하는 등 '보안 불감증'은 심각한 실정이다.

한수원은 지난해에도 '원전 비리' 사건과 이로 인한 가동 중단 사태로 '원전 마피아'란 오명을 얻으며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불량 부품에 대한 시험성적 조작으로 불거진 당시 사건으로 원전 3기가 7개월간 중단되면서 1조 원에 이르는 피해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빛3호기가 세관 균열로 중단되거나, 신고리1호기가 송전설비 이상으로 멈추는 등 원전 가동을 멈춘 게 벌써 7차례나 된다.

특히 이번 해킹 사건에서도 여전히 유출 경위를 비롯해 해커측의 제어 능력 수준 역시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반대그룹'조차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일시 대피'를 권고했지만, 정부 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전무한 상태다.

이러다보니 원전 지역 주민은 물론, 한수원과 원자력 당국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불신이 당분간 해소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IP : 183.91.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1 9:03 PM (175.223.xxx.18)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원전 그만했으면해요.
    이태리는 보니까 전력을 아끼면서 원자력 안쓴다고 하던데..
    여행가서도 전력이 모자라 커피포트도 못쓰고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이 부럽더군요.

  • 2. 전기요금 한 5배 올리면
    '14.12.21 9:38 PM (223.81.xxx.3)

    솔직히 무원전 가능합니다.

    국민들이 먼저 전기요금 5배 내기 운동하면 쉽게 무원전 갈 수 있습니다. 원전없앤다는데, 전기요금 5배 내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일인가 싶습니다.

    물론 기업들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서, 해외로 이전하는 공장들 많이 나오면 실업율이야 몇배 높아지겠지만, 사실 목숨이 더 중요한것 아닌가요 ? 몇백만분의 1의 확율이라도 위험이 있다면 제거하는게 옳지요.

    문제는 비원전운동하는 사람들이 전기요금 몇배올라가고 실업율 몇배 높아질 결과에 대해서 감추고 있으니, 진전이 안되는 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829 블로그 좀 찾아주세요 1 비와외로움 2015/10/26 1,336
494828 집 내놨는데 향기 좋게 하고싶어요...그런거 안써봐서 추천좀 부.. 17 집팔았으면 2015/10/26 5,357
494827 엑셀 오름차순 정렬하려는데요...(급) 7 엑셀... 2015/10/26 2,473
494826 요즘 귤 맛있나요? 4 2015/10/26 1,705
494825 남자의 '후천적 DNA'가 2세에 미치는 영향 샬랄라 2015/10/26 1,440
494824 온수매트추천부탁드려요. 8 온수매트 2015/10/26 2,507
494823 언니가 이혼할거같은데요 12 ㅇㅇ 2015/10/26 8,085
494822 정미홍에게 극우라고 글 올린 파워블로그 2천만원 배상판결 8 2심 2015/10/26 2,082
494821 빨리걷기가 운동이 아니라는 사람들 49 2015/10/26 4,205
494820 카타르 살기 어떤가요? 4 주재원 2015/10/26 3,311
494819 아침에 아들 면바지 없어 추리닝 입고 갔는데 123 2015/10/26 807
494818 장도리 백투더 퓨처.jpg/강추요 ! 3 천재네요. .. 2015/10/26 1,056
494817 수분크림 뭐 쓰시는지 좀 알려주세요. 31 화장품 2015/10/26 7,771
494816 예비고1 대치동 국어 학원(강의)추천 꼭 좀 부탁드려요. 11 예비고1맘 2015/10/26 8,522
494815 작은체구에 말랐는데 정말 큰 가슴 봤어요 1 2015/10/26 2,547
494814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세요 - 교학사 출제 한국 근현대사 문제 6 길벗1 2015/10/26 1,478
494813 연세대 립장 대자보 쓴 학생이 신분 공개함 7 ㅇㅇ 2015/10/26 2,617
494812 與, 정부에 '野 교과서TF 감금' 법적조치 공식 요구 4 세우실 2015/10/26 1,040
494811 핸드폰사업이라는 ifci 라는 곳 아시나요? 1 다단계 2015/10/26 705
494810 개포 psa 보내 보신분. 2015/10/26 3,590
494809 독재 막은 4·19때처럼…역사 교수들 거리로 나섰다 1 거리로 2015/10/26 715
494808 82 조언. 이혼은 하라지만 재혼은 안된다 하고.. 49 dj 2015/10/26 6,139
494807 남의불행을 즐기는 아이들,, 17 어휴 2015/10/26 2,952
494806 제 말에는 반응이 없는 친구들 왜 그럴까요? 7 .. 2015/10/26 2,056
494805 안면마비 한의원 알려주세요 ~ 을지로 광화문근처 1 마미 2015/10/2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