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4-12-20 11:15:22
결혼 후 피임을 게을리 했더니 임신이 금방 됐어요.
근데 정말 아팠어요. 입덧이 너무 심했고 온몸이 아파 걷지도 못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못걸었다고요. 그와중에도 회사 다 다녔고 집안일 다했어요. 회사에서 유명했어요. 맨날 같은층 회의실로 회의하러 가는길에도 그걸 못걸어서 그냥 서있고 토하고 불쌍하다고. . 결혼전 청소기만은 자기가 돌리겠다던 남편 한달에 한번도 안한 인간이고요. 애낳고 나서도 유두모양도 안좋아 직수는 금방 포기. . 입덧 덕에 거덜난 체력에 밤에도 못자니 제 정신 일리 없고 그와중에 남편은 자기혼자 놀러갈 생각만하고 시댁친정 모두 도움 안됐고요. 진짜 미친듯이 싸우고. . . 이혼소리 날아다니고.

저런 일을 겪고보니 전혀 둘째낳을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애가 좀 크고 저도 직장을 좀 편한데로 옮겨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에요. 다시는 하고싶지 않아요. 이런 얘기 남편한테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말했고 본인도 알았다고 하더니. .

어제 둘째를 갖자네요. 내가 그동안 내가 말한건 뭐로 들었냐니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자기도 이제 애도 잘 놀아주고 첫째(이제 세살)도 동생 봐줄거라며. . . 그 애랑 놀아준다는거 몸놀이 좀 하다 바로 휴대폰이나 패드 던져주는 겁니다. 같이 개콘보고 앉아있거나.
이러나 저러나 난 또 300일 아파 누워있는 거라 하니 입원시켜주겠대요. 이게 말이야똥이야. . .
요새 좀 잘해주더니 그게 저얘기 꺼내려고 잘해준 거였어요. 그배신감. . .

전 둘째고민은 하나도 안하고요.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쓴거니 낳고나면 다르다는둥 그런말은 사양해요. 둘째는 없습니다. 친정이야 저 내비두는 집이니 상관없고 시댁은 40살까지만 버티면 뭐라하겠어요? 자기들이 낳을것도 아니면서 어딜. . .첫째낳을때 낳기만 하면 자기들이 다 키워줄거라더니 막상 복직때되자 못한다고 말바꿔서 급하게 시터구하고얼집구하게 만든 뒤 시댁은 안믿습니다.

남편이 젤 괘씸해요. 지가 뿌린 씨가 얼만데 홀랑 먹으려고. . .
IP : 211.109.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0 11:24 AM (121.181.xxx.223)

    남편 나쁜놈이네요!!!

  • 2. 일단
    '14.12.20 11:37 AM (122.36.xxx.73)

    한달동안 집안청소하는것좀 보고 애랑 얼마나 잘 놀아줄수 있는지 지켜본후 다시 이야기 하자하세요.
    그 약속도 다 안지키고 무슨.......언감생심 둘째입니까.말로만 하는건 이제 믿을 수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달라하세요.

  • 3. 피임 꼭
    '14.12.20 11:51 AM (14.36.xxx.16)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ᆢ피임 확실하게 하세요 ᆢ 그러다 아이생기면 정말 몸 상해요ᆢ

  • 4. ..
    '14.12.20 11:57 AM (223.62.xxx.24)

    제남편도 개새끼에요. 여자에게 출산육아가 사회생활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몰라요. 첫애낳고 둘째낳을거면 차라리 연년생으로 빨리갖자 할때는 하기싫다고 하고 바람피고 그래서 저는 이혼할 생각으로 몆년간 지옥속에서 자기관리해서 몸도 회복되고 일도할만해지니까 그때 강제로 해서 임신시켰어요. 정말 그세월 생각하면 살기돋아요.

  • 5.
    '14.12.20 12:17 PM (223.62.xxx.32)

    안달라져요
    그냥 애 갇고싶으면 밖에서 낳으라세요
    그것도 돈만은넘들만 가능한 이야기에요

  • 6.
    '14.12.20 12:19 PM (223.62.xxx.84)

    남자들이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예요.
    손안대고 코풀테니 알아서 기어라는거죠.
    여자 너 혼자 희생해서 남자 본인의 행복을 누리겠다는 심보죠.
    여자는 남자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뼛속까지 박혀있죠.
    여자는 불행해져도 관심없어요. 남자 본인만 행복해지면 그만이예요.

  • 7. ..
    '14.12.20 1:40 PM (116.123.xxx.237)

    피임 잘하세요
    책임도 안지면서 둘째 타령하는거 참 웃겨요

  • 8. 신기한 게
    '14.12.20 1:41 PM (1.235.xxx.71)

    꼭 그렇게 육아며 가정에 무책임한 남자들이 자식욕심이 많고 그렇더군요.
    하긴,책임을 가지고 희생하면서 살려면,자식 갖는게 쉬운 마음이 들겠어요?
    남이 (아내가) 다 키워주니 ,훈수나 두면서 욕심이나 챙기는거죠.
    원글님이 글에 쓰신 대로 야무지게 피임 잘 하실 자신있으면
    길게 낳니 안낳니 싸움하지 말고,
    애 갖자고 할때마다 내 마음 풀리게 애 며칠 보고 있어라 여행 다녀오겠다.
    몇시간 보고 있어라,운동 (피부관리,친구모임,문화생활)등의 내 시간 즐기고 오겠다
    하면서 남편에게 맡기세요.
    앞으로 애 둘 되면 나도 너도 꼼짝못하고 매여살아야 한다 계속계속 얘기하시구요.

    그냥 길게 분노하지 마세요.그것도 에너지 드는 일이고 내 인생에 낭비더이다.
    내 좋은 거.내 기쁜 거에 집중하세요.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콧방귀나 뀌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009 영화 호빗 러닝타임이 얼마일까요? 3 .. 2014/12/23 842
449008 결혼하라는 엄마의 말이 반복되자 7 반항? 2014/12/23 1,440
449007 고주파 마사지기 직구하신 분 계세요? 3 직구 2014/12/23 3,156
449006 예상대로 부동산 3법이 결국 통과되었네요. 7 이럴줄 2014/12/23 2,850
449005 하모니카 종류 하모니카 2014/12/23 1,629
449004 딸이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어요. 2 김태우장모 2014/12/23 1,204
449003 공중파 TV화질은 괜찮은데... 다른 방송이 화질이 떨어져요.... 1 마이미 2014/12/23 554
449002 중규직? 무서워요 슬퍼요 2 조언요 2014/12/23 956
449001 요리잘하는여자가 좋다 라고 말하는 남자가 싫네요 21 다니 2014/12/23 3,729
449000 갤럭시노트..중학생선물로 안좋을까요? 선물 2014/12/23 435
448999 유럽에서 의,치대 졸업자 5 의사면허 2014/12/23 2,003
448998 이재용의 재산은 7조7800억 세계 184위 / 비정규직 양산 .. 3 연말연시분위.. 2014/12/23 1,465
448997 40대 초반, 이제 더이상 친구는 못 만드는 걸까요 15 낙관 2014/12/23 3,295
448996 썰전 이철희 어떤사람이에요? 14 궁금 2014/12/23 4,234
448995 성탄절 이브에 초등애 데리고 구경갈 만한 곳 추천해주세요(서울).. 1 무교 2014/12/23 677
448994 영어 공부할 때 모르는 단어 빨리 어떻게 찾나요? 6 예비중학생 2014/12/23 1,405
448993 병맥주 뚜껑안에 숫자가 찍혀있잖아요. 4 띠링띠링 2014/12/23 1,088
448992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수놓은 자수로 지인들에 연하장 돌렸네요 11 -- 2014/12/23 2,011
448991 산적용소고기 가 좀남아서요~~ 3 쇠고기 2014/12/23 1,086
448990 면역제 어떤게 좋은가요? 4 잘살자 2014/12/23 1,003
448989 12월 23일(화)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세우실 2014/12/23 667
448988 인맥이안좋으면 소개팅 받기힘들겠죠? 5 ~!^ 2014/12/23 2,582
448987 이 양념 그릇 어디서 팔까요? 13 이뽀 2014/12/23 2,104
448986 술자리..좋아하시는분? 6 ㅇㅇㅇ 2014/12/23 788
448985 상 치루고 나서 찾아와 준 분들께 사례랄까? 그런 거 하나요??.. 10 궁금 2014/12/23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