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14-12-20 11:15:22
결혼 후 피임을 게을리 했더니 임신이 금방 됐어요.
근데 정말 아팠어요. 입덧이 너무 심했고 온몸이 아파 걷지도 못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못걸었다고요. 그와중에도 회사 다 다녔고 집안일 다했어요. 회사에서 유명했어요. 맨날 같은층 회의실로 회의하러 가는길에도 그걸 못걸어서 그냥 서있고 토하고 불쌍하다고. . 결혼전 청소기만은 자기가 돌리겠다던 남편 한달에 한번도 안한 인간이고요. 애낳고 나서도 유두모양도 안좋아 직수는 금방 포기. . 입덧 덕에 거덜난 체력에 밤에도 못자니 제 정신 일리 없고 그와중에 남편은 자기혼자 놀러갈 생각만하고 시댁친정 모두 도움 안됐고요. 진짜 미친듯이 싸우고. . . 이혼소리 날아다니고.

저런 일을 겪고보니 전혀 둘째낳을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애가 좀 크고 저도 직장을 좀 편한데로 옮겨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에요. 다시는 하고싶지 않아요. 이런 얘기 남편한테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말했고 본인도 알았다고 하더니. .

어제 둘째를 갖자네요. 내가 그동안 내가 말한건 뭐로 들었냐니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자기도 이제 애도 잘 놀아주고 첫째(이제 세살)도 동생 봐줄거라며. . . 그 애랑 놀아준다는거 몸놀이 좀 하다 바로 휴대폰이나 패드 던져주는 겁니다. 같이 개콘보고 앉아있거나.
이러나 저러나 난 또 300일 아파 누워있는 거라 하니 입원시켜주겠대요. 이게 말이야똥이야. . .
요새 좀 잘해주더니 그게 저얘기 꺼내려고 잘해준 거였어요. 그배신감. . .

전 둘째고민은 하나도 안하고요.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쓴거니 낳고나면 다르다는둥 그런말은 사양해요. 둘째는 없습니다. 친정이야 저 내비두는 집이니 상관없고 시댁은 40살까지만 버티면 뭐라하겠어요? 자기들이 낳을것도 아니면서 어딜. . .첫째낳을때 낳기만 하면 자기들이 다 키워줄거라더니 막상 복직때되자 못한다고 말바꿔서 급하게 시터구하고얼집구하게 만든 뒤 시댁은 안믿습니다.

남편이 젤 괘씸해요. 지가 뿌린 씨가 얼만데 홀랑 먹으려고. . .
IP : 211.109.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0 11:24 AM (121.181.xxx.223)

    남편 나쁜놈이네요!!!

  • 2. 일단
    '14.12.20 11:37 AM (122.36.xxx.73)

    한달동안 집안청소하는것좀 보고 애랑 얼마나 잘 놀아줄수 있는지 지켜본후 다시 이야기 하자하세요.
    그 약속도 다 안지키고 무슨.......언감생심 둘째입니까.말로만 하는건 이제 믿을 수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달라하세요.

  • 3. 피임 꼭
    '14.12.20 11:51 AM (14.36.xxx.16)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ᆢ피임 확실하게 하세요 ᆢ 그러다 아이생기면 정말 몸 상해요ᆢ

  • 4. ..
    '14.12.20 11:57 AM (223.62.xxx.24)

    제남편도 개새끼에요. 여자에게 출산육아가 사회생활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몰라요. 첫애낳고 둘째낳을거면 차라리 연년생으로 빨리갖자 할때는 하기싫다고 하고 바람피고 그래서 저는 이혼할 생각으로 몆년간 지옥속에서 자기관리해서 몸도 회복되고 일도할만해지니까 그때 강제로 해서 임신시켰어요. 정말 그세월 생각하면 살기돋아요.

  • 5.
    '14.12.20 12:17 PM (223.62.xxx.32)

    안달라져요
    그냥 애 갇고싶으면 밖에서 낳으라세요
    그것도 돈만은넘들만 가능한 이야기에요

  • 6.
    '14.12.20 12:19 PM (223.62.xxx.84)

    남자들이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예요.
    손안대고 코풀테니 알아서 기어라는거죠.
    여자 너 혼자 희생해서 남자 본인의 행복을 누리겠다는 심보죠.
    여자는 남자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뼛속까지 박혀있죠.
    여자는 불행해져도 관심없어요. 남자 본인만 행복해지면 그만이예요.

  • 7. ..
    '14.12.20 1:40 PM (116.123.xxx.237)

    피임 잘하세요
    책임도 안지면서 둘째 타령하는거 참 웃겨요

  • 8. 신기한 게
    '14.12.20 1:41 PM (1.235.xxx.71)

    꼭 그렇게 육아며 가정에 무책임한 남자들이 자식욕심이 많고 그렇더군요.
    하긴,책임을 가지고 희생하면서 살려면,자식 갖는게 쉬운 마음이 들겠어요?
    남이 (아내가) 다 키워주니 ,훈수나 두면서 욕심이나 챙기는거죠.
    원글님이 글에 쓰신 대로 야무지게 피임 잘 하실 자신있으면
    길게 낳니 안낳니 싸움하지 말고,
    애 갖자고 할때마다 내 마음 풀리게 애 며칠 보고 있어라 여행 다녀오겠다.
    몇시간 보고 있어라,운동 (피부관리,친구모임,문화생활)등의 내 시간 즐기고 오겠다
    하면서 남편에게 맡기세요.
    앞으로 애 둘 되면 나도 너도 꼼짝못하고 매여살아야 한다 계속계속 얘기하시구요.

    그냥 길게 분노하지 마세요.그것도 에너지 드는 일이고 내 인생에 낭비더이다.
    내 좋은 거.내 기쁜 거에 집중하세요.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콧방귀나 뀌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677 중3 아이들 수학 학습량이 어느정도 되나요? 7 학부모 2015/07/15 2,149
463676 살면서 가장 생각을 많이하게 만든책좀 알려주세요..정말좋은책이요.. 46 아이린뚱둥 2015/07/15 5,361
463675 욕실 새댁 2015/07/15 555
463674 마음이 지옥이네요. 1 ㅜ,ㅜ 2015/07/15 1,748
463673 일원동 아파트 - 지금 구매? 나중? 7 earth7.. 2015/07/15 5,382
463672 요즘은 증명사진 찍으면 얼마만에 나와요? 5 84 2015/07/15 977
463671 산후조리 어떻게 하셨어요?? 7 두닷 2015/07/15 1,947
463670 조용필씨 첫부인 박지숙씨 44 파란하늘 2015/07/15 68,858
463669 저는 아이큐 두 자리로 전문직이 됐어요 (저의 이야기 + 조언구.. 72 98 2015/07/15 17,426
463668 베스트글처럼 이중주차해놓고 잠수타면 견인하는 방법 아시는분? 6 ... 2015/07/15 5,549
463667 앱 클래스팅서 사진 저장 어떻게 하는거예요? 1 초딩맘 2015/07/15 1,270
463666 가죽소파에 묻은 볼펜자국 지우는방법? 2 .. 2015/07/15 2,431
463665 제자 폭행하고 인분 먹인 교수의...추가 피해자의 상세 인터뷰 .. 3 2015/07/15 3,805
463664 약한치아라서 미백하지 않으려 했으나 4 누런 치아 2015/07/15 2,098
463663 남자분들 소개팅에서요 3 아리송 2015/07/15 2,199
463662 해외 나가려면 꼭 여권 만기일 6개월 이상 남아야하나요? 9 84 2015/07/15 2,640
463661 미쯔비시, 미군포로 강제노동 사과..한국에겐 사과 안해 강제징용 2015/07/15 768
463660 쫄면 처음 먹었을때 완전 새로운 세계이지 않았나요? 9 신세계 2015/07/15 2,251
463659 정부, 외국인에만 성형수술 세금환급 추진 1 ... 2015/07/15 586
463658 아이허브 카레 꼭 버터로 재료 볶아줘야하나요? ㅠㅠ 5 급질 2015/07/15 1,667
463657 성균관대 business school 이 괜찮은 곳인가요? 야미 2015/07/15 561
463656 룰루랄라~ 82쿡 가입 10주년 자축!!! 13 ........ 2015/07/15 871
463655 나이드니 몸에서 냄새가 나요 37 . . . 2015/07/15 20,486
463654 인분 교수', 알고보니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 2 역시새누리 2015/07/15 980
463653 이불털다가 추락사라니.. 42 왔다초코바 2015/07/15 26,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