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4-12-20 11:15:22
결혼 후 피임을 게을리 했더니 임신이 금방 됐어요.
근데 정말 아팠어요. 입덧이 너무 심했고 온몸이 아파 걷지도 못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못걸었다고요. 그와중에도 회사 다 다녔고 집안일 다했어요. 회사에서 유명했어요. 맨날 같은층 회의실로 회의하러 가는길에도 그걸 못걸어서 그냥 서있고 토하고 불쌍하다고. . 결혼전 청소기만은 자기가 돌리겠다던 남편 한달에 한번도 안한 인간이고요. 애낳고 나서도 유두모양도 안좋아 직수는 금방 포기. . 입덧 덕에 거덜난 체력에 밤에도 못자니 제 정신 일리 없고 그와중에 남편은 자기혼자 놀러갈 생각만하고 시댁친정 모두 도움 안됐고요. 진짜 미친듯이 싸우고. . . 이혼소리 날아다니고.

저런 일을 겪고보니 전혀 둘째낳을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애가 좀 크고 저도 직장을 좀 편한데로 옮겨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에요. 다시는 하고싶지 않아요. 이런 얘기 남편한테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말했고 본인도 알았다고 하더니. .

어제 둘째를 갖자네요. 내가 그동안 내가 말한건 뭐로 들었냐니제가 변할 줄 알았대요. 자기도 이제 애도 잘 놀아주고 첫째(이제 세살)도 동생 봐줄거라며. . . 그 애랑 놀아준다는거 몸놀이 좀 하다 바로 휴대폰이나 패드 던져주는 겁니다. 같이 개콘보고 앉아있거나.
이러나 저러나 난 또 300일 아파 누워있는 거라 하니 입원시켜주겠대요. 이게 말이야똥이야. . .
요새 좀 잘해주더니 그게 저얘기 꺼내려고 잘해준 거였어요. 그배신감. . .

전 둘째고민은 하나도 안하고요.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쓴거니 낳고나면 다르다는둥 그런말은 사양해요. 둘째는 없습니다. 친정이야 저 내비두는 집이니 상관없고 시댁은 40살까지만 버티면 뭐라하겠어요? 자기들이 낳을것도 아니면서 어딜. . .첫째낳을때 낳기만 하면 자기들이 다 키워줄거라더니 막상 복직때되자 못한다고 말바꿔서 급하게 시터구하고얼집구하게 만든 뒤 시댁은 안믿습니다.

남편이 젤 괘씸해요. 지가 뿌린 씨가 얼만데 홀랑 먹으려고. . .
IP : 211.109.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0 11:24 AM (121.181.xxx.223)

    남편 나쁜놈이네요!!!

  • 2. 일단
    '14.12.20 11:37 AM (122.36.xxx.73)

    한달동안 집안청소하는것좀 보고 애랑 얼마나 잘 놀아줄수 있는지 지켜본후 다시 이야기 하자하세요.
    그 약속도 다 안지키고 무슨.......언감생심 둘째입니까.말로만 하는건 이제 믿을 수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달라하세요.

  • 3. 피임 꼭
    '14.12.20 11:51 AM (14.36.xxx.16)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ᆢ피임 확실하게 하세요 ᆢ 그러다 아이생기면 정말 몸 상해요ᆢ

  • 4. ..
    '14.12.20 11:57 AM (223.62.xxx.24)

    제남편도 개새끼에요. 여자에게 출산육아가 사회생활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몰라요. 첫애낳고 둘째낳을거면 차라리 연년생으로 빨리갖자 할때는 하기싫다고 하고 바람피고 그래서 저는 이혼할 생각으로 몆년간 지옥속에서 자기관리해서 몸도 회복되고 일도할만해지니까 그때 강제로 해서 임신시켰어요. 정말 그세월 생각하면 살기돋아요.

  • 5.
    '14.12.20 12:17 PM (223.62.xxx.32)

    안달라져요
    그냥 애 갇고싶으면 밖에서 낳으라세요
    그것도 돈만은넘들만 가능한 이야기에요

  • 6.
    '14.12.20 12:19 PM (223.62.xxx.84)

    남자들이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예요.
    손안대고 코풀테니 알아서 기어라는거죠.
    여자 너 혼자 희생해서 남자 본인의 행복을 누리겠다는 심보죠.
    여자는 남자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뼛속까지 박혀있죠.
    여자는 불행해져도 관심없어요. 남자 본인만 행복해지면 그만이예요.

  • 7. ..
    '14.12.20 1:40 PM (116.123.xxx.237)

    피임 잘하세요
    책임도 안지면서 둘째 타령하는거 참 웃겨요

  • 8. 신기한 게
    '14.12.20 1:41 PM (1.235.xxx.71)

    꼭 그렇게 육아며 가정에 무책임한 남자들이 자식욕심이 많고 그렇더군요.
    하긴,책임을 가지고 희생하면서 살려면,자식 갖는게 쉬운 마음이 들겠어요?
    남이 (아내가) 다 키워주니 ,훈수나 두면서 욕심이나 챙기는거죠.
    원글님이 글에 쓰신 대로 야무지게 피임 잘 하실 자신있으면
    길게 낳니 안낳니 싸움하지 말고,
    애 갖자고 할때마다 내 마음 풀리게 애 며칠 보고 있어라 여행 다녀오겠다.
    몇시간 보고 있어라,운동 (피부관리,친구모임,문화생활)등의 내 시간 즐기고 오겠다
    하면서 남편에게 맡기세요.
    앞으로 애 둘 되면 나도 너도 꼼짝못하고 매여살아야 한다 계속계속 얘기하시구요.

    그냥 길게 분노하지 마세요.그것도 에너지 드는 일이고 내 인생에 낭비더이다.
    내 좋은 거.내 기쁜 거에 집중하세요.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콧방귀나 뀌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511 번역을 해보려는데 2 2015/01/02 1,091
451510 아버님 정년퇴임때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3 고민녀 2015/01/02 3,252
451509 열애설 터졌을 때 소속사, "사실관계 확인중".. 1 djnucl.. 2015/01/02 1,095
451508 인텔뉴스, 2014년 정보관련 10대 빅뉴스 보도 light7.. 2015/01/02 486
451507 열애 인정한 이유 17 ㅇㅇㅇ 2015/01/02 15,915
451506 남친이 직장을그만두었어요. 14 사랑해 2015/01/02 5,233
451505 상담심리사 2급이 어느 정도 난이도인가요? 2 심리치료 2015/01/02 2,175
451504 아무리 노력해봐라 운좋은놈 따라가나 3 삐로리 2015/01/02 1,875
451503 유방 지방종 새해에 우울.. 2015/01/02 2,115
451502 남편이...미생을 애들에게 보여주래요 11 고민중 2015/01/02 4,616
451501 아크네 acne 사이즈 질문좀 할께요 1 잘아시는분!.. 2015/01/02 1,444
451500 중학교는 녹색 어머니 없지요? 8 . 2015/01/02 1,236
451499 이번주 제주도 비오고 춥다는데 아이 데리고 괜찮을까요? 3 제주 2015/01/02 802
451498 45세 지인을 몇년만에 만났는데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어요. 28 지인 2015/01/02 20,666
451497 MIT 노엄 촘스키 교수 김어준, 주진우 두 언론인을 위한 청원.. 3 light7.. 2015/01/02 1,616
451496 명품 옷을 싸구려처럼 입는게 더 멋진건데.. 5 임씨 2015/01/02 4,507
451495 미생에서 천과장 초반 등장부분에서요~ 3 dklaly.. 2015/01/02 1,777
451494 솔까 네티즌한테 욕먹더라도 할말은 해야겠소 7 호박덩쿨 2015/01/02 1,997
451493 아이 태어나고 아이봐주는 아줌마 같이 살게 돼서 방배치를 다시 .. 4 방배치 2015/01/02 1,408
451492 아이오페 수딩크림 5 ㅁㅁ 2015/01/02 1,876
451491 써 본 저가 화장품 괜찮았던 것들 공유 7 아이코 2015/01/02 3,896
451490 피아노 조율 해야할까요? 2 피아노 2015/01/02 728
451489 약사는 돈 잘버나요? 7 응? 2015/01/01 4,001
451488 노량진 신림동 강사.. 4 .. 2015/01/01 1,919
451487 올해면 드디어 2억을 모으네요 9 ... 2015/01/01 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