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참 뒤숭숭한데 죄송해요.
요즘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인데 오며 가며 마주친지 2년. .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ㅠ
관심 전혀 없었고 제 타입은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나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20분 정도 같이 걷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 엮일 일이 없어서 그냥 겉보기엔 굉장히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얘기해 보니 말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는 타입이더라구요.
친분이 없으니 그냥 영혼없이 겉도는 얘기(오늘 너무 춥죠? 내일은 더 춥대요, 핫팩 해보세요 어디서 사요? 등등)를 잠깐 나누었죠. 근데 담날 출근길 회사 현관에서 또 마주 쳤는데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밝은 인사에. . . 그때 이후 갑자기 그분이 급신경 쓰여요. 하루에 한번 볼까 말까인데 괜히 그분 부서에 얼쩡거리거나 두리번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네요. 소머즈 귀로 변신했는지 멀리서 목소리도 아주 잘 들려요. 제가 진짜 속이 허한가봐요ㅠ.
되돌아보니 그동안 가끔씩 의외의 곳에서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고 서로 인사는 참 열심히 하긴 했어요.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구나 하면서. .
얼굴도 별로고 인상은 완고해 보여요. 근데 이 관심질이 제대로 도졌는지 저와 친한 회사 동기 카스를 출발점으로 회사 사람들 카스를 두번은 넘어 타고 그분의 카스를 뒤졌어요. 하지만 죄다 고요한 풍경 사진뿐. .
그러다 그저께 카톡 친구 추천에 그분이 딱 하고 뜨네요.
사내 비상 연락망을 보고 제 번호 저장했을지도 몰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엮일 일도 없는데 제가 요즘 친구들 결혼 소식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너무 외로웠나봐요. 정신 차려야죠.
이 얘기 어딘가 하고 싶었어요.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너의 뒤에서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14-12-19 16:27:40
IP : 223.6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12.19 4:32 PM (175.209.xxx.154)잘해보세요~
저도 매일보던 그 얼굴이 어느날 아침부터 반갑고 못보면 섭섭하고 하루가 맥빠지고 그랬네요2. 어쩌면
'14.12.19 4:51 PM (118.44.xxx.4)인연인지도 모르죠.
너무 앞서가지만 마시고 기회 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3. ..
'14.12.19 4:56 PM (175.197.xxx.175)뭐라할게 뭐있나요? 순수해보이는걸요?
사랑은 타이밍이잖아요 타이밍을 잘 캐치하세요!!ㅎㅎ4. 흐흐흐흐
'14.12.19 5:37 PM (121.160.xxx.57)다른 부서에다 업무로 엮일 일 없는 분이 원글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거죠??? 친구수락 하셔야죠 ㅎㅎㅎㅎ
혹시 만나면 친구추천으로 떴는데 수락 눌렀네요 호호호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63791 | 10월경 아이들 데리고 여행지..추천좀 2 | 여행 | 2015/07/16 | 724 |
463790 | 5인가족 제주도 가려니...경비가 부족하여.. 3 | 좋은휴가지 | 2015/07/16 | 2,349 |
463789 | 외삼촌 외숙모만 만나고 오면 기분이 나빠지는데요... 7 | .... | 2015/07/16 | 3,188 |
463788 | 형제간 돈관계 7 | 상담 | 2015/07/16 | 3,049 |
463787 | 김말이 튀김 집에서 하고싶은데 도움좀 부탁드려요 7 | 도움 | 2015/07/16 | 1,437 |
463786 | 잠실 롯데 이제 안전한가요? 6 | ?? | 2015/07/16 | 1,480 |
463785 | 외국에는 저염우유나 분유가 있나요 | 밀키 | 2015/07/16 | 679 |
463784 | 후레이크 vs 그래뉼라 2 | 궁금이 | 2015/07/16 | 1,659 |
463783 | 카톡의 '나가기' 기능 1 | 샤론 | 2015/07/16 | 1,419 |
463782 | 밤을 걷는 선비 보시나요?이준기 너무 예뻐요 22 | 밤선비 | 2015/07/16 | 3,755 |
463781 | 채널 돌리다 하희라 보고 깜놀했어요 43 | ... | 2015/07/16 | 22,686 |
463780 | 오늘 저녁에 태국 가요 4 | 음식 뭐들고.. | 2015/07/16 | 1,486 |
463779 | 그늘막텐트가 너무 큰데 환불이 나을까요? 4 | 고민 | 2015/07/16 | 615 |
463778 | 대기업 자회사에서 나이 37이면 직급이 보통 어떻게 되나요? 3 | ..... | 2015/07/16 | 1,448 |
463777 | "샤트란"이란 브랜드에서 나온 원피스는 주로 .. 13 | 여름 | 2015/07/16 | 3,792 |
463776 | 먹는 거 넘 귀찮아요 7 | .. | 2015/07/16 | 1,835 |
463775 | 해킹하면 원격조정으로 선거숫자 바꿀수있나요?? 13 | 궁금이 | 2015/07/16 | 1,365 |
463774 | 오늘아침 아침 마당에... 1 | 그림그려줘루.. | 2015/07/16 | 906 |
463773 | 새누리 김진태 ˝정보기관은 필요할 땐 해킹해야˝ 17 | 세우실 | 2015/07/16 | 1,139 |
463772 | 리얼스토리 눈 보셨나요? 5 | 어제 | 2015/07/16 | 2,881 |
463771 | 위가 약한 수험생 뭘 먹여야 할까요? 23 | 고딩맘 | 2015/07/16 | 2,733 |
463770 | 가만히 있을때 몸이 흔들려요 3 | 뇌걱정 | 2015/07/16 | 9,276 |
463769 | 대구 박근혜 몰표 80%..김무성이 얘기해서 알았다는 8 | 아셨나요? | 2015/07/16 | 1,627 |
463768 | 중국 황산 여행이요 2 | 나마야 | 2015/07/16 | 991 |
463767 | 2에엠진운 | 진운 | 2015/07/16 | 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