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너의 뒤에서 조회수 : 2,157
작성일 : 2014-12-19 16:27:40
온 나라가 참 뒤숭숭한데 죄송해요.
요즘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인데 오며 가며 마주친지 2년. .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ㅠ
관심 전혀 없었고 제 타입은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나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20분 정도 같이 걷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 엮일 일이 없어서 그냥 겉보기엔 굉장히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얘기해 보니 말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는 타입이더라구요.
친분이 없으니 그냥 영혼없이 겉도는 얘기(오늘 너무 춥죠? 내일은 더 춥대요, 핫팩 해보세요 어디서 사요? 등등)를 잠깐 나누었죠. 근데 담날 출근길 회사 현관에서 또 마주 쳤는데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밝은 인사에. . . 그때 이후 갑자기 그분이 급신경 쓰여요. 하루에 한번 볼까 말까인데 괜히 그분 부서에 얼쩡거리거나 두리번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네요. 소머즈 귀로 변신했는지 멀리서 목소리도 아주 잘 들려요. 제가 진짜 속이 허한가봐요ㅠ.

되돌아보니 그동안 가끔씩 의외의 곳에서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고 서로 인사는 참 열심히 하긴 했어요.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구나 하면서. .

얼굴도 별로고 인상은 완고해 보여요. 근데 이 관심질이 제대로 도졌는지 저와 친한 회사 동기 카스를 출발점으로 회사 사람들 카스를 두번은 넘어 타고 그분의 카스를 뒤졌어요. 하지만 죄다 고요한 풍경 사진뿐. .

그러다 그저께 카톡 친구 추천에 그분이 딱 하고 뜨네요.
사내 비상 연락망을 보고 제 번호 저장했을지도 몰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엮일 일도 없는데 제가 요즘 친구들 결혼 소식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너무 외로웠나봐요. 정신 차려야죠.

이 얘기 어딘가 하고 싶었어요.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ㅠ
IP : 223.6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9 4:32 PM (175.209.xxx.154)

    잘해보세요~
    저도 매일보던 그 얼굴이 어느날 아침부터 반갑고 못보면 섭섭하고 하루가 맥빠지고 그랬네요

  • 2. 어쩌면
    '14.12.19 4:51 PM (118.44.xxx.4)

    인연인지도 모르죠.
    너무 앞서가지만 마시고 기회 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

  • 3. ..
    '14.12.19 4:56 PM (175.197.xxx.175)

    뭐라할게 뭐있나요? 순수해보이는걸요?
    사랑은 타이밍이잖아요 타이밍을 잘 캐치하세요!!ㅎㅎ

  • 4. 흐흐흐흐
    '14.12.19 5:37 PM (121.160.xxx.57)

    다른 부서에다 업무로 엮일 일 없는 분이 원글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거죠??? 친구수락 하셔야죠 ㅎㅎㅎㅎ
    혹시 만나면 친구추천으로 떴는데 수락 눌렀네요 호호호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150 이런분 계신가요? 1 아리송해 2014/12/22 401
448149 ‘일등석 무료 이용’ 검사 지정… 증거인멸 드러나면 사전영장 4 땅콩 2014/12/22 1,549
448148 밴드에 철두철미하게 따라하는 싸이코가 있네요 7 밴드 2014/12/22 1,439
448147 곰팡이가 여러군데 생겼는데 버릴까요? 2 무스탕 2014/12/22 1,050
448146 김구라 같은 경우 배우자가 용서가 될까요..??? 22 ... 2014/12/22 4,660
448145 이거 제가 잘하는걸까요... 2 09 2014/12/22 443
448144 대통령이 전업주부들 나가서 일하란 이야기도 했나요? 3 ... 2014/12/22 1,326
448143 저녁에먹을 불고기해동. 어떻게할까요? 4 ... 2014/12/22 1,855
448142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 좀 잘 아시는 분께 질문 좀 드릴께요.(바.. 1 TBR 2014/12/22 539
448141 샐러드 스피너 어떤게 좋아요? 7 샐러드 2014/12/22 1,314
448140 강박증 아시는분께 여쭤볼께요 5 커피나무 2014/12/22 4,247
448139 로맨스소설 어디서 연재하나요? 3 .. 2014/12/22 989
448138 초등저학년 핸드폰 추천 부탁드려요 6 초등맘 2014/12/22 1,242
448137 31일 지하철 연장운행 할까요? 2 joy 2014/12/22 501
448136 휴룜을 사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3 가끔 2014/12/22 846
448135 변비심하니까 배가전혀안고파요 5 자연 2014/12/22 1,213
448134 성폭행이 '치료'라고?..정신과 의사의 황당한 치료 7 세우실 2014/12/22 2,020
448133 저녁 반찬거리 사러 나가야 하는데..눈이 계속와요. 4 !@# 2014/12/22 1,231
448132 중학교 수학 답지만 첨고해서 매번 100점 가능한가요 6 뱃살공주 2014/12/22 1,390
448131 이승기는 사진발 별로 못받는 연예인 아닌가요? 15 비상하리라 2014/12/22 4,477
448130 수도계량기 동파 된 거 3 왔다초코바 2014/12/22 930
448129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자유민주주의 지켜냈다”는 대통령의 ‘거.. 1 허수아비 하.. 2014/12/22 398
448128 사람 감동시킨 원숭이의 의리 "죽으면 안돼" 7 샬랄라 2014/12/22 1,328
448127 간암 수술 후 3년.. 암 세포 발견되어 초음파로 없애는 수술 .. 7 수술 2014/12/22 2,983
448126 메이크업 고민...... 3 ........ 2014/12/22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