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가 가장 쉬운건가요?

카카오넛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14-12-19 16:21:29
저는 우리나라에서 한손에 꼽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사회에 퍼진 전반적인 시선이 공부가 제일 쉽다는 소린거 같은데 공부 하나도 안쉽습니다. 되려 알바 하니까 편해요.
몸은 좀 힘든데 그 시간만 버티고 앉으면 돈 나오잖아요. 공부가 쉽다고 하는 분들은 한손에 꼽히는 대학 갈만큼 열심히 해보지 않은 분들인것 같아요. 몸으로 하는 일은 버티면 끝나는데 공부는 끝이 안나요.해도해도 나보다 잘하는 놈들이 있어요.
저는 호승심이 있어서 그거로 스스로 공부했는데 여기 보면 하고싶지도 않은데 가장 어려운 공부를 그렇게들 열심히 시키는게 크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 눈물나게 어려워요.
의대? 오지게 공부해서 좀 먹고살만하면 나이가 서른이고, 몸도 힘들어요. 전 무조건 공부시켜서 의대 보냈으면 하는 부모님들은 사실 못된 부모같다는 생각도 해요. 자식을 제일 힘겨운 구렁텅이로 밀어버리는 것 같아요.
돈 들여서 학원 보내는 노력 말고요, 부모 욕심때문에 자식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는지, 그 길을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지 좀 더 생각해주세요. 본인이 하고싶으면 문제 없죠. 자기 선택이니까요.
요즘 수능 원서철이라 그런 이야기가 많아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자녀분 공부 문제로 걱정 많으신데, 중학생 이하 어린 학생들은 너무 닥달하지 마세요. 중학교때까지 하루에 다섯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해도 대학 잘 갑니다. 집에서 게임하는거 얼마나 기특해요. 밖으로 나돌다가 사고치는것보다 백만배쯤 낫습니다.
소설이나 읽고, 만화만 본다고 닥달하지 마세요. 맨날 판타지 소설만 읽어서 그런지 긴 문장을 잘 읽으니 언어영역 점수가 잘 나옵니다.
지방대라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공기업은 지방제 할당이 있네요. 서울서는 코피터지게 공부하는데 부러워 죽겠어요.
대학못간다고 안 죽어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향할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결과 안좋은것도 서러운데 내가 가장 큰 아군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이 세상 끝난것처럼 앉아있으면 학생은 기분이 어떻겠어요. 시집살이하는데 남편도 날 안도와준다면서 한탄은 하시면서 내새끼 내집살이를 시키고 계시잖아요. 내새끼는 탓할 남편도 없어요. 한탄하면 부모 은혜도 모르는 후레자식이래요. 다 너를 위한 거래요.
물러설곳도 없고, 도망치고 싶어질거 아닌가요. 이혼하고 싶어지는것처럼요. 부부면 이혼이라도 하겠는데 자녀는 약자라 이혼도 못해요. 여리고 착해서들 그렇죠.
여리고 착한 내새끼 부모말고 누가 챙기나요, 대학 입시전략 세울때처럼 같이 다른 방법을 모색해주세요. 아직 다들 어리잖아요.
IP : 115.136.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마다
    '14.12.19 4:24 PM (175.209.xxx.18)

    다른 문제같은데요 이건... 전 공부가 제일 쉽더군요 (그나마). 체질적으로 몸이 너무 약해서 머리쓰면서 일하는 공부, 연구가 그나마 제일 적성에 잘 맞아요.

  • 2. ..
    '14.12.19 5:24 PM (203.226.xxx.180)

    서울대라고 안하고 우리나라 한 손에 꼽히는 대학이라 쓴거보니 서울대는 아니신가본데요.
    서울대 법대 나와 사시 패스한 사람도
    법대 아닌 서울대 나온 사람도
    연대 나온 사람도 의대 나온 의사도
    제주위엔 다 공부가 제일 쉽다 하더이다.
    저 역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222 서울대 나와서 9급치는게 49 2015/10/21 10,866
493221 (급질)인디고 색이 정확히 어떤색을 말하나요? 5 흑진주 2015/10/21 10,750
493220 오늘 미세먼지 최고네요 - _-;; 1 2015/10/21 1,278
493219 영화 더티댄싱, 패트릭 스웨이지요 49 123 2015/10/21 3,453
493218 주왕산 단풍 다 떨어지고 없을까요? 1 11월 둘째.. 2015/10/21 981
493217 생물 지구과학 어떤게 더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2 .. 2015/10/21 989
493216 아파트 열쇠 분실 시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소룽이 2015/10/21 3,392
493215 앉아서 하는 직업인데...허리디스크입니다. 2 프리랜서 2015/10/21 1,353
493214 11월 일본여행 오사카. 북 큐우슈우. 3 11 2015/10/21 1,986
493213 구취 체취 묵은냄새 계절탓인가요 1 ㅠㅠ 2015/10/21 1,876
493212 수시발표 났나요 3 궁금 2015/10/21 1,868
493211 조사원이 상품권을 안 줄때는 ? 5 지역별 고용.. 2015/10/21 1,289
493210 시장을 못나가겠어요 4 살림 2015/10/21 1,913
493209 프리랜서도 무조건 세금을 떼야 되죠? 프리랜서 세.. 2015/10/21 902
493208 바다낚시 그냥 방조제에서 하는것도 돈 내고 해야 하나요? 1 dd 2015/10/21 667
493207 남편과의 문제좀 봐주세요. 27 .. 2015/10/21 5,924
493206 내년 대출규제 집값에 영향을 미칠까요? 48 .. 2015/10/21 2,475
493205 조성진보고 김선욱 생각나 검색해보니... 3 dd 2015/10/21 9,932
493204 전기렌지, 가스렌지 7 제제 2015/10/21 1,975
493203 고3 이상 자녀 두신 82님들,,,,, 5 자식 2015/10/21 2,207
493202 구두도 깔창 까는 경우가 있나요? 6 수선 2015/10/21 1,525
493201 ˝똥침은 강제추행..성적수치심 유발˝ 2 세우실 2015/10/21 939
493200 스마트폰 알파 인데요 폰으로 리모.. 2015/10/21 467
493199 어떤 판사.jpg 2 감동이네요 2015/10/21 1,780
493198 블로그질문요 2 ^^ 2015/10/21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