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가 가장 쉬운건가요?

카카오넛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4-12-19 16:21:29
저는 우리나라에서 한손에 꼽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사회에 퍼진 전반적인 시선이 공부가 제일 쉽다는 소린거 같은데 공부 하나도 안쉽습니다. 되려 알바 하니까 편해요.
몸은 좀 힘든데 그 시간만 버티고 앉으면 돈 나오잖아요. 공부가 쉽다고 하는 분들은 한손에 꼽히는 대학 갈만큼 열심히 해보지 않은 분들인것 같아요. 몸으로 하는 일은 버티면 끝나는데 공부는 끝이 안나요.해도해도 나보다 잘하는 놈들이 있어요.
저는 호승심이 있어서 그거로 스스로 공부했는데 여기 보면 하고싶지도 않은데 가장 어려운 공부를 그렇게들 열심히 시키는게 크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 눈물나게 어려워요.
의대? 오지게 공부해서 좀 먹고살만하면 나이가 서른이고, 몸도 힘들어요. 전 무조건 공부시켜서 의대 보냈으면 하는 부모님들은 사실 못된 부모같다는 생각도 해요. 자식을 제일 힘겨운 구렁텅이로 밀어버리는 것 같아요.
돈 들여서 학원 보내는 노력 말고요, 부모 욕심때문에 자식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는지, 그 길을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지 좀 더 생각해주세요. 본인이 하고싶으면 문제 없죠. 자기 선택이니까요.
요즘 수능 원서철이라 그런 이야기가 많아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자녀분 공부 문제로 걱정 많으신데, 중학생 이하 어린 학생들은 너무 닥달하지 마세요. 중학교때까지 하루에 다섯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해도 대학 잘 갑니다. 집에서 게임하는거 얼마나 기특해요. 밖으로 나돌다가 사고치는것보다 백만배쯤 낫습니다.
소설이나 읽고, 만화만 본다고 닥달하지 마세요. 맨날 판타지 소설만 읽어서 그런지 긴 문장을 잘 읽으니 언어영역 점수가 잘 나옵니다.
지방대라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공기업은 지방제 할당이 있네요. 서울서는 코피터지게 공부하는데 부러워 죽겠어요.
대학못간다고 안 죽어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향할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결과 안좋은것도 서러운데 내가 가장 큰 아군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이 세상 끝난것처럼 앉아있으면 학생은 기분이 어떻겠어요. 시집살이하는데 남편도 날 안도와준다면서 한탄은 하시면서 내새끼 내집살이를 시키고 계시잖아요. 내새끼는 탓할 남편도 없어요. 한탄하면 부모 은혜도 모르는 후레자식이래요. 다 너를 위한 거래요.
물러설곳도 없고, 도망치고 싶어질거 아닌가요. 이혼하고 싶어지는것처럼요. 부부면 이혼이라도 하겠는데 자녀는 약자라 이혼도 못해요. 여리고 착해서들 그렇죠.
여리고 착한 내새끼 부모말고 누가 챙기나요, 대학 입시전략 세울때처럼 같이 다른 방법을 모색해주세요. 아직 다들 어리잖아요.
IP : 115.136.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마다
    '14.12.19 4:24 PM (175.209.xxx.18)

    다른 문제같은데요 이건... 전 공부가 제일 쉽더군요 (그나마). 체질적으로 몸이 너무 약해서 머리쓰면서 일하는 공부, 연구가 그나마 제일 적성에 잘 맞아요.

  • 2. ..
    '14.12.19 5:24 PM (203.226.xxx.180)

    서울대라고 안하고 우리나라 한 손에 꼽히는 대학이라 쓴거보니 서울대는 아니신가본데요.
    서울대 법대 나와 사시 패스한 사람도
    법대 아닌 서울대 나온 사람도
    연대 나온 사람도 의대 나온 의사도
    제주위엔 다 공부가 제일 쉽다 하더이다.
    저 역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608 82회원장터 막히고 어디서 거래하셔요? 3 궁금이 2014/12/24 853
448607 남푠한테 클스선물 뜯어내기 성공 4 ... 2014/12/24 1,254
448606 홀애비 냄새 밴 옷은 뭘해도 안되는건가요? 3 냄새 2014/12/24 845
448605 영어 제대로 아시는 분 계신지요 2 fft 2014/12/24 706
448604 아이들 팀 수업 하시는 분 조언부탁드립니다. 1 엄마.. 2014/12/24 394
448603 '원톱' 미국 경제 "끓어오른다"..저유가·소.. 1 참맛 2014/12/24 725
448602 만삭 임산부에요.. 오늘이 애기없이 지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 7 만삭 2014/12/24 1,276
448601 스테이크를 로스용 고기로 해도 될까요? 그리고 소스질문 3 까칠마눌 2014/12/24 3,374
448600 세월호 생존학생 '치료비' 어떡하나?..이달말 정부지원 중단 10 세우실 2014/12/24 1,068
448599 이 그림 보셨나요 ㅠㅠ 4 Drim 2014/12/24 1,156
448598 중1아이 인강맛보기 시켜보니 자기스타일이라는데 선생님 추천부탁드.. 45 선생님추천좀.. 2014/12/24 2,899
448597 같이 해외여행가자는 애 친구 엄마,,,,, 12 ,,,, 2014/12/24 5,114
448596 안검하수를 한쪽만 하려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5 2014/12/24 1,837
448595 크리스마스이브에 해고통보 15 해고 2014/12/24 3,246
448594 예비 중학생 인강용 모니터 및 아이패드(답변 절실) 6 아직도 2014/12/24 1,631
448593 오코노미야키 소스 추천해주세요( 다른소스도) 4 제제 2014/12/24 1,309
448592 한달 후 미국가는 초등학생, 방학 어떻게 보내는게 좋을까요? 3 .... 2014/12/24 459
448591 손 습진 완치되신분!!!!!! 10 속상 2014/12/24 6,233
448590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지금은 아줌마랑 엄마랑 같이 케어하는.. 3 어휴 2014/12/24 754
448589 인천공항 주변 숙박 어디서 해야 하나요? 6 주누 2014/12/24 2,802
448588 기름집에서 짠 참기름이나 들기름..국산이 좋은가요? 수입산이 좋.. 7 기름집따님께.. 2014/12/24 1,762
448587 선암여고탐정단 재밌네요 2 간만에 발견.. 2014/12/24 870
448586 청담어학원 개강 한달후 등록했는데요. 8 ^^ 2014/12/24 2,070
448585 내 가방은 일하러 가서 받은 가방인데 2 흠.. 2014/12/24 1,284
448584 중학생 되는 아들인데요.방학 때 뭐 하나요? 1 ㅇㅇ 2014/12/24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