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를 위해 형법 남용을 저지하라”

열정과냉정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4-12-19 16:07:53
조국 서울대 교수 인터뷰
절제의 형법학
조국 지음/박영사·2만5000원

2012년 12월20일. 전날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안거’를 선언했다. 연구서 집필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딱 2년이 지난 지금 그 책이 세상에 나왔다. <절제의 형법학>이다.

무려 600쪽. 내용은 더 무겁다.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형법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사형폐지를 주장하고, 존속살해죄 가중처벌을 비판했다. 군인간 합의동성애 처벌에 반대하고 국가보안법 문제, 쟁의행위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 비판 등 논란이 뜨거운 의제만 다뤘다. 주류의 ‘법 감정’과도 거리를 둔다. 낙태 비범죄화를 옹호하고 간통 폐지론을 편다. 짐작대로 ‘정론직필’이라, 양비론의 다른 학술서들과 차이가 있다. 16일 학교 연구실에서 ‘학자 조국’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형벌만능주의, 중형·엄벌주의 국가다. 형법을 통해 특정 도덕이나 사상을 강요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헌법적 기본권을 제약·억압하는 것에 반대한다.”

이 책은 국가 형벌권의 남용을 꾸짖는다. 헌법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평소엔 ‘질서’보다 ‘자유’와 ‘행복’을 중시하고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를 위하여” 형법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것이 헌법 정신이다. 지은이의 사상은 이처럼 ‘절제의 형법학’ ‘겸억(신중·자제)의 형법학’이란 개념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체제 유지 방편으로 형법을 손쉽게 사용했다. 형벌권은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청개구리 형법’이다. 강간·기업범죄 등 강력하게 개입해야 할 부분에서는 형법이 무력한데, 시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표현과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때는 강하게 개입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은 차기작 <개입의 형법학>도 벌써 쓰기 시작했다. 종합하면, 절제와 개입. 이것이 우리나라 형법의 ‘2대 문제’다.

사형·존속살해·보안법·성매매
대법원 판례 변경·개정 주장
“다음 대선 때도 정치 개입”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669779.html

IP : 113.131.xxx.1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682 건강검진할때요.항목 다해야 되나요 5 공단 2014/12/29 1,587
450681 간병인 영수증 1 비용 2014/12/29 2,328
450680 두산 아파트 경비원 재 계약은 언론플레이고 4명 해고래요. 1 ... 2014/12/29 1,382
450679 폐경기 증상에 불면증도 동반하나요? 4 불면 2014/12/29 2,437
450678 굴무침 만들고싶은데 질문드려요.. 2 ㅇㅇ 2014/12/29 1,276
450677 82 연령대가어찌되나요? 8 행복한요자 2014/12/29 1,152
450676 회사가기 싫은 마음 2 smile 2014/12/29 1,288
450675 밀양 송전탑 주민 10여명 목에 밧줄 걸고 송전 중단 농성 2 송전중단 2014/12/29 1,136
450674 같은 중학교에 저희아이를 싫어하는 아이가 같이 가는데요 16 mm 2014/12/29 2,614
450673 '액티브X' 없애라 했더니…”새 프로그램 설치” 세우실 2014/12/29 909
450672 이휘재 수상소감할때 41 ..... 2014/12/29 19,931
450671 40초반. 인생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요. 11 .... 2014/12/29 4,572
450670 공단 건강검진 좀 여쭤요. 12 급질문 2014/12/29 2,541
450669 중국어 아시는 분, 해석 좀 해주세요... 9 상해 2014/12/29 964
450668 첫사랑과 함께 살고 계신 님들 얼마나 행복하세요? 15 첫사랑 2014/12/29 11,303
450667 식은땀나는 복통 3 증상 2014/12/29 17,251
450666 신앙촌에서 팔던 판타롱 스타킹 같은거.. 어디서 구입해야 할까요.. 3 스타킹 2014/12/29 2,640
450665 몸에 좋은 브로컬리나 양배추를 잘 안사게되는 이유 11 채소 2014/12/29 4,659
450664 외국인들 칭챙총? 3 앵그리 2014/12/29 8,284
450663 2014년 12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29 716
450662 집에 연탄 몇년도까지 때셨어요? 11 연탄 2014/12/29 1,309
450661 담배 안피우는 남편들 군것질 좋아하나요? 4 남편 2014/12/29 980
450660 불체자자식 19세 까지 추방금지 / 무상교육 / 무상의료 서비스.. 16 초롱이잘있니.. 2014/12/29 2,997
450659 권진아 아세요? 16 심심해서 2014/12/29 5,245
450658 82 죽순이님들 혈액형이 뭐세요? 24 82 2014/12/29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