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를 위해 형법 남용을 저지하라”

열정과냉정 조회수 : 588
작성일 : 2014-12-19 16:07:53
조국 서울대 교수 인터뷰
절제의 형법학
조국 지음/박영사·2만5000원

2012년 12월20일. 전날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안거’를 선언했다. 연구서 집필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딱 2년이 지난 지금 그 책이 세상에 나왔다. <절제의 형법학>이다.

무려 600쪽. 내용은 더 무겁다.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형법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사형폐지를 주장하고, 존속살해죄 가중처벌을 비판했다. 군인간 합의동성애 처벌에 반대하고 국가보안법 문제, 쟁의행위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 비판 등 논란이 뜨거운 의제만 다뤘다. 주류의 ‘법 감정’과도 거리를 둔다. 낙태 비범죄화를 옹호하고 간통 폐지론을 편다. 짐작대로 ‘정론직필’이라, 양비론의 다른 학술서들과 차이가 있다. 16일 학교 연구실에서 ‘학자 조국’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형벌만능주의, 중형·엄벌주의 국가다. 형법을 통해 특정 도덕이나 사상을 강요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헌법적 기본권을 제약·억압하는 것에 반대한다.”

이 책은 국가 형벌권의 남용을 꾸짖는다. 헌법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평소엔 ‘질서’보다 ‘자유’와 ‘행복’을 중시하고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를 위하여” 형법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것이 헌법 정신이다. 지은이의 사상은 이처럼 ‘절제의 형법학’ ‘겸억(신중·자제)의 형법학’이란 개념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체제 유지 방편으로 형법을 손쉽게 사용했다. 형벌권은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청개구리 형법’이다. 강간·기업범죄 등 강력하게 개입해야 할 부분에서는 형법이 무력한데, 시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표현과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때는 강하게 개입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은 차기작 <개입의 형법학>도 벌써 쓰기 시작했다. 종합하면, 절제와 개입. 이것이 우리나라 형법의 ‘2대 문제’다.

사형·존속살해·보안법·성매매
대법원 판례 변경·개정 주장
“다음 대선 때도 정치 개입”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669779.html

IP : 113.131.xxx.1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826 가구없는집..콘도같은 집? 8 ㅅㅅ 2015/07/09 4,788
461825 34개월 아기 피부증상 좀 봐주세요 제발요~ 6 dd 2015/07/09 1,025
461824 여기글 보니 본인들은 경제권 자기가 가지면서 10 ... 2015/07/09 2,691
461823 저처럼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벌게지는 분 또 계시나요?ㅠ 6 안면홍조 2015/07/09 1,172
461822 미국은 공중목욕탕에서 탕에 들어갈 때 10 2015/07/09 2,992
461821 파파이스) 신승희양이 찍은 사고 20분전 사진 한장 내일밤 공.. 1 침어낙안 2015/07/09 3,469
461820 서울,보철~임프란트 실력있는 치과 알려주세요. 3 이살려주는방.. 2015/07/09 1,140
461819 초5아이가 4.19혁명에 대해 물어왔을때 5 음.. 2015/07/09 969
461818 베스트글 불량엄마가 자기외모에 그렇게나 자신있다는데 12 ... 2015/07/09 3,249
461817 정말 아줌마들 이러기야요? 30 제인 2015/07/09 16,241
461816 하체비만족이 입을만한 옷 사이트 좀 추천 부탁드려요(광고no) 6 40대여자옷.. 2015/07/09 1,745
461815 여자 혼자 차량 점검하러가면 1 2015/07/09 841
461814 ˝6학년 때 끌려가 맞으며 일해…이게 강제노동 아니면 뭐냐˝ 1 세우실 2015/07/09 761
461813 네이비, 검정바지만 수두룩. 2 다양하게 2015/07/09 1,261
461812 사촌동생이 다 죽게 생겼는데... 3 123 2015/07/09 3,871
461811 어릴때 소독 방역차 따라 다닌 기억 있으세요..?? 19 .. 2015/07/09 2,152
461810 여자들이 생활비 관리하는거요 11 ... 2015/07/09 2,657
461809 이런 상황에서 이런 며느리는 복일까요? 독일까요? 기가참 17 세상은 요지.. 2015/07/09 4,509
461808 일드 좀 찾아주세요 1 궁금해서 2015/07/09 680
461807 대법원.. 박정희 독립군 토벌했다 판결 7 구데타박 2015/07/09 1,312
461806 휴대폰으로 신발 찍고 신발 선물 받았어요 ㅋㅋ 1 건강한걸 2015/07/09 875
461805 50대 초반. 아짐들이 4 82 2015/07/09 3,026
461804 중고 유리듬 어디서 사면 될까요? 졸졸졸 2015/07/09 8,031
461803 이 노래..정말 들을수록 좋네요~~^^ 3 시원한 바람.. 2015/07/09 2,295
461802 과자 구웠는데 너무 맛있네요 3 ;;;;;;.. 2015/07/09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