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통진당 해산건 ,정의당 논평 옮깁니다.

설라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4-12-19 15:36:08
오늘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정당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판결로 매우 개탄스럽다.
헌재의 존재 이유인 헌법을 스스로가 무시하고 소수정당을 보호하고자 제정된 정당해산심판제도가 소수정당을 해산해 버린 자기부정 판결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 판결로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탄생한 헌재의 역사 중 가장 치욕적인 역사로 기록이 될 것이다.

정의당은 정당의 존립여부는 오직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가능한 것이라고 재차 삼차 주장해 왔다.
권위주의 독재 시절과는 달리 민주주의 시대에 정당에 대한 심판은 정부의 판단이나 사법적 영역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이다. 이것이 헌법 정신이고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이다.
정당은 말 그대로 자율적인 정치적 결사체로 오직 주권자인 국민이 심판해야 하는바, 결과적으로 이번 판결은 국민의 기본 권리를 박탈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하기에 베니스위원회는 정당해산제도는 활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부득이한 경우라도 그 범위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한 것이다.

정의당은 정부가 제시한 정당해산 심판의 이유와 증거에 대해 납득되는 것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정부의 논리는 민주화운동을 색깔론과 반국가활동으로 몰아 탄압했던 독재정부 시절 억지주장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헌재의 다수의견은 정부의 주장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강령과 당 활동전반에 대해서가 아니라 일부세력의 행위를 그 해산의 정당성의 근거로 내세웠다.
강령에 명시된 진보적 민주주의는 당내 일부 주도세력에 도입된 것이고, 행위 역시 주도파에 의해 북한 추종, 내란선동, 비례경선 부정, 관악 부정 경선이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이유삼아 당을 해산시킨 것이다.
당의 강령 자체와 당 전체의 정치활동이 헌정질서를 명백하게 위협했다는 실체적 사실이 증명되지 않는 한 사법기관이 정당을 해산해서는 안 된다.
일부 주도세력에 의해 주도된 정치행위를 정당 전체가 한 것으로 여긴다면 한국사회 어떤 정당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정의당은 이번 판결이 대한민국 사회에 던져줄 위험요소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의 노선과 활동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해산의 법리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번 판결은 명백한 실체적 위협이 없어도 정치적 찬반에 따라 정당을 해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부와 사법부에 정치적 잣대로 정당결성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한 것이다. 적대와 증오의 정치,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정치가 다시 부활할 것이다.

2014년 12월 19일 오늘, 정의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제 정의당은 오늘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진 날로 기억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졌을 때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듯, 비선권력 국정농단 등 헌정질서를 혼란케 한 청와대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돌파구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오산임을 강력히 경고해 둔다. 대통령이 나서서 혼란을 부추기는 최악의 통치는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정의당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확대되고 정치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한국사회를 위해 싸워왔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히하고 헌법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다시 국민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싸워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2014년 12월 19일
정의당 
IP : 175.214.xxx.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12.19 3:40 PM (175.214.xxx.25)

    지금
    새정연논평,안철수씨 트위을보면서
    왜 정부가 저리 오만불손한가,,,,, 뭐든 밀고나가면 태클 걸 큰 힘이 존재하지않는다......

    옳은건 옳다 잘못된건 잘못돼었다,,,끝까지 끌고 갈 인물이없어요.

  • 2. ㅇㅇ
    '14.12.19 3:46 PM (211.36.xxx.164) - 삭제된댓글

    절절이 맞는말

  • 3. ㅇㅇ
    '14.12.19 3:47 PM (211.36.xxx.164) - 삭제된댓글

    관권 선거 개입 하나만으로도 새누리는 벌써 해산했어야

  • 4. 더 쪼그라들겠죠
    '14.12.19 3:50 PM (58.226.xxx.234)

    이건 아니라고 하면 빨갱이 되는데
    앞으로 큰일이네요

  • 5. ...
    '14.12.19 3:50 PM (165.243.xxx.20)

    안철수씨는 진작에 알아보긴 했는데..확실히 정치 엔지니어밖엔 안 되는 듯...안타깝습니다.

  • 6. 설라
    '14.12.19 3:53 PM (175.214.xxx.25)

    이 정권이 끝나기전에
    교과서에 이렇게 나오지않을지..

    총기를 소지하고,단체 체력훈련연마까지하며 북과합작 남한을 쓰러뜨리려는 통합진보당
    박근혜 대통령께서 해산시켰다,,

  • 7. 솔직히
    '14.12.19 4:28 PM (218.148.xxx.45)

    전 안철수 트윗이 더 맘에 듭니다. 딱 그게 이번 결정에 대한 제 맘이라서...

  • 8. 엿 먹으라는 논평으로 보이네요.
    '14.12.19 5:12 PM (223.81.xxx.96)

    "진보적 민주주의는 당내 일부 주도세력에 도입된 것이고, 행위 역시 주도파에 의해 북한 추종, 내란선동, 비례경선 부정, 관악 부정 경선이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이유삼아 당을 해산시킨 것"

    결국 북한식 민주주의와 북한추종, 내란선동, 비례경선부정, 관악부정경선은 전부 사실이라고 한번 더 확인시켜 주네요. 더구나, 주도세력이 벌인일이라고 까지요. 그렇지만, 당 전체가 한일이 아니니 해산은 안된다 ? 말인가요 ? 막걸리인가요 ?

    당을 주도하는 세력이 비례경선부정과 단일화부정경선으로 당권을 잡고 있는데, 당 해산말고는 답이 없다는 뜻 맞지요 ?

  • 9. 윗님
    '14.12.19 6:00 PM (118.218.xxx.92)

    누가 윗님을 도둑질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칩시다.
    그런데 님은 그런 적이 없어요. 그냥 그 근처에 있었을 뿐.
    그런데 그런 이유로 님을 고소했다는 사실이 있었다고 해서 님이 누명을 쓰고 도둑이 되었어요,
    님은 그게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유로"라는 말을
    "사실적 실체가 드러난 바"라고 해석하지 마세요.
    이유는 누구나 허위로 들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206 최근 노트북 구입하신분 아래한글,ms office 구입하기 여쭤.. 4 *** 2014/12/22 5,483
448205 둥글넙적한 얼굴인데 이쁠수 있나요? 12 행복 2014/12/22 4,998
448204 또띠아보관이요. 4 ㅡㅡ 2014/12/22 1,868
448203 토끼털 털날림 드라이하면 괜찮아지나요? 1 2014/12/22 900
448202 이 육아서는 꼭 읽어야한다... 추천부탁드려요 5 중딩 초딩맘.. 2014/12/22 1,359
448201 ”뉴스에서 정윤회가 사라졌다.” 2 세우실 2014/12/22 1,198
448200 겨울 스페인 여행 어때요? 9 조언 2014/12/22 5,591
448199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안 빼왔어요 ㅠㅠ 23 치매초기 2014/12/22 14,775
448198 고물 팔아 보신 분 계세요? 13 고물 2014/12/22 3,116
448197 프리미엄아울렛 환불안되나요? 1 wise2 2014/12/22 1,870
448196 식은 붕어빵 데우기요 5 방법?? 2014/12/22 8,575
448195 집에서 스테이크 해먹으려는데 뉴코아,홈플,롯데마트중 어디 고기.. 3 크리스마스 2014/12/22 1,094
448194 요즘 날씨에 고구마 택배보낼 때 1 ,,, 2014/12/22 614
448193 동주대학교 유아교육과졸업하고, 교육대학원 입학... 흐음 2014/12/22 887
448192 기술문과 설명문의 차이가 1 000 2014/12/22 320
448191 싱크대 수납 2 고민 2014/12/22 1,050
448190 "택배왔습니다"..현관문 열어준 주부 봉변 참맛 2014/12/22 4,281
448189 남편에게 제가 번 돈으로 처음 용돈을 줘봤네요. 3 만사형통 2014/12/22 1,313
448188 전세 재계약시는 확정일자 받는 즉시 선순위가 되나요? 2 전세 2014/12/22 2,130
448187 병에 든 수입 마요네즈 찾습니다 5 찾습니다 2014/12/22 1,601
448186 요즘 초,중,고등학생들도 깜지 쓰나요? 5 곰씨네 2014/12/22 718
448185 해양대 정시 점수가 많이 높네요 1 정시 2014/12/22 1,867
448184 어제 길냥이 중성화수술 알려주셔서 문의해봤는데요. 5 답답하네요... 2014/12/22 888
448183 제빵기와 레이캅 4 고민중..... 2014/12/22 601
448182 (19)이 꿈은 대체 뭔가요? 더러움 주의. 2 ??? 2014/12/22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