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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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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 괜찮은 분 만나셨다는 분들 얘기 듣고 싶어요

진짜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14-12-19 10:59:21
저는 시터복이 없나봐요.
아니면 제가 넘 자세하게 보는건지도 모르겠어요..

1. 할머니 연세이나 체력은 좋았던 분 ㅡ 신생아 때였는데 본인이 잠이 안온다며 수면제 먹는다 해서 깜놀. 이유식 전인 애한테 이거저거 몰래 먹여 아웃

2. 밝고 열심히 애를 보는데 자꾸 병원간다 구청간다 뭐한다 급휴가를 요청해서 시어머니 투입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웃

3. 애 돌 정도였는데 애 업고 말없이 본인 집에 다녀오신 분. 한번인지 여러번인지 걸렸을때 아웃.

4. 애 기저귀를 너무 많이 갈아야 한다 안아주는거 팔아프다 양가 어른들이 너무 자주 온다 하며 그만둔 분

5. 애랑 잘놀고 괜찮은거 같았는데 애 볼을 꼬집는걸 자주 해서 애가 스트레스 받아 머리뽑고 하다가 나중에 부모가 알고 아웃

6. 한 일년 정도 잘 있는거 같아서 월급 올려주고 모시고 살았더니 점점 만만하게 봤는지 애 때리고 야단치고 약 제대로 안 먹이고 마음대로 항생제 남은거 먹이고 밥 남은거 모아 비벼먹이고 한거 알게되어 아웃.

7. 기대치 내려놓고 몇달 지내려고 했는데 애 반찬을 재탕에 재탕하고 애가 안먹으면 그냥 자기밥만 열심히 먹고 놀아달라는거 귀찮아하고 보이는 가사일만 정말 열심히 하고 엄마만 퇴근하면 힘들다 힘들다 (애는 이미 유치원생...) 하고 떼쓰면 방치하고...

저는 계속 아무리 열심히 뽑아도 다 이런데
좋은 분 만났다는 사람들 신기해요.
저만 이런건지 제가 복이 없는건지???
IP : 218.144.xxx.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9 11:06 AM (223.32.xxx.179)

    베이비시터는 아니고 친언니가 입주 한국인 아주머니랑 7년쯤 함께 살았었는데 아주머니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그만두시기 전까지 정말 잘 지냈어요. 아주머니께서 일도 깔끔하게 잘 하시고 요리솜씨도 좋으시고 아이들도 잘 봐주셔서 조카들이 아주머니랑 같이 자겠다고 할 정도였지요. 건강이 나빠지시지 않았다면 계속 계셨을 거예요. 언니가 처음 구한 분인데 저렇게 좋은 분이랑 함께 지내서 주변에서 다들 부럽다고 했었어요. 그렇게 좋은 분도 계시답니다.

  • 2.
    '14.12.19 11:14 AM (1.235.xxx.19)

    지인이 진짜 성격 까다로워서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에 시터들 다 아웃시켰어요. 그러다 한 이모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둘째까지 맡겼어요. 이 분이 연세 50대 후반이었는데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이셨어요. 육아지식 풍부하고 본인 애들도 다 명문대 보낸 분이었죠. 사실 경제적 형편때문이라기보다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분이셨나봐요. 성정이 따뜻하고 정직한 분이었대요. 몇년 간 지내면서 서로 경조사도 다 챙기고 정말 가족같이 지냈다고 해요. 나중에 아기들 커서 이모님이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다들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연락하며 지낸다고 해요. 좋은 인연이었던 거죠.

  • 3. 베이시터복 박복
    '14.12.19 11:17 AM (218.237.xxx.155)

    1.음식을 하나도 못함 내가 음식 다하고 아기 아프면 바로 아픔. 감기부터 눈병까지 모든 병원비및 아기 돌보기가 불가능. 건강검진서류 받았으나 a형 간염 걸린분.(b형만 필수임)

    2.일 잘하고 아이랑 잘 놀아줌. 딱 두달 있을곳 찾아 들어온거 였음.
    3.지능 낮음. 십년 베이비시터 했는데 분유도 제대로 못탐. 일 진짜 진짜 못하고 집안일하면서 쉬는게 몸에 베어 있음.
    세달만에 돈 올려달라고 함.

  • 4. 저도
    '14.12.19 11:22 AM (218.144.xxx.75)

    정말 열심히 반찬 뭐 잘하시냐 애랑은 뭐하고 놀아주시냐 아이보다보면 이러저러한 돌발상황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시냐 하면서 자세히 면접보고 뽑거든요... 왜 잘 안되는지 제가 뭘 놓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5. ...
    '14.12.19 11:46 AM (223.62.xxx.18)

    저는 3번 아줌마가 그나마 괜찮아서 1년가까이 계셨어요. 아줌마들 중 최악은 애를 어떡게 했는지 1주일 보는 동안 애가 코피가 서너번 난적도 있고 또 정말 이상한 아줌마는 애 낮잠 재울때 이불을 억지로 얼굴에 덮어재워요. 애가 잘때 자꾸 얼굴에 이불 덮으려해서 알았어요. 잠들면 빨리 이불 걷는다고 했지만 그러다 숨이라도 막히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지금 생각해도 맘아파요.

  • 6. dd
    '14.12.19 11:52 AM (121.134.xxx.170)

    전문업체로부터 소개받아서 몇분 만나뵀어요.
    한 분이 그냥 보기에도 인품이 느껴지시더라구요. 집안 사정과 관계 없이 고매한 인격이 느껴지는...
    3살부터 7세까지 계속 그 분이 봐주셨는데, 정말 좋으셨어요.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해주셨구요.
    주변에 이웃들도 이분이 친척이 아니라 베이비시터라는 사실에 깜짝 놀랄 정도로...
    자주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이 나이 지긋하신 여선생님이신데,
    지금까지 수많은 베이비시터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훌륭하신 분은 처음이라고 하셨죠...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는데, 그 분때문에 기독교에 대해 호의를 갖게 됐습니다.

  • 7. ...
    '14.12.19 12:14 PM (222.237.xxx.194)

    조선족 말고 중국인아줌마 고용했었는데 참 괜찮았어요
    일단 나이가 젊어서 체력이 따라줬구요
    대신 음식이나 청결상태 이런건 좀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좋고 아이를 너무 잘보고 좋아했어요
    음식은 제가 하고 청소는 주말에 도우미 몇시간 더 썼네요
    한국생활 오래 하다보니 처음보다 음식이랑 청소도 많이 늘어서(?) 나중에 괜찮았구요
    우리집 시터 그만둘때쯤 시아버지 회사에 소개시켜서 취직시켜 드렸어요
    그만둔지 2,3년되었는데 지금도 우리 아이가 보고 싶어서 주말에 찾아오는 분이세요~

  • 8. 다 좋은분
    '14.12.19 1:19 PM (99.226.xxx.41)

    만나면 좋은데 실제로는 하나에 중점을 두어야 하더라구요.
    애기 키울땐 청소가 주기 아니니까 너무 깔끔한분은 안되구요.
    이런분은 신생아때는 잘 계시다가 애가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만지면 힘들다며 그만두시더라구요.
    거리가 멀면 왔다갔다 힘드시니 그것도 어렵구요. 저는 그래서 근처에서만 구했어요.
    너무 나이드셔도 너무 젊어도 어렵더라구요.

    저는 남매가 있었는데 그래서 남자 아이 꼭 키워보신분으로 구했어요.
    여자아이보단 남자아이가 어려서는 힘에도 부치고 이래저래 소소한 사고도 치니 남자 아이 키워보신분이면 좋을것 같더라고요.

    면접에서 말 잘하시는분보다는 제 말을 잘 들어주실분으로 구했구요.
    본인 얘기나 고집이 많으시면 저랑 부딪히니 힘들더라구요.

    뭐 좋은분을 구해도 사정상 그만두실수도 있는거구..
    저는 아이들은 18개월부터는 회사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오후에만 봐주실분을 구해서 상대적으로 수험생 두신 어머님들하고 많이 만났어요. 오전에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시니 더 좋은분을 구할 기회가 많더라구요.
    근처에서 좋은 분 구하시길 바랄께요.

    참고로 남을 쓰면 70%만 만족해도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 9. 저는
    '14.12.19 1:55 PM (58.225.xxx.118)

    전 시간 잘 맞춰주고 애한테 집중하는 분으로 골랐어요. 청소나 음식, 사모님한테 하는 태도? 에만 너무
    중점을 두신건 아닌지.. 그리고 면접은 많이 보셨나요? 전 전화면접은 수십명 보고 한번 걸러서 스무명까지 볼 각오 하고 골랐었어요. 여유가 될땐 주말에 하루 일당 주고 일하면서 지켜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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