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30대초반 미혼아가씨(?)입니다.
사교적이고 밝고 주변에 사람이 잘 모여요. 감사하게 이쁘장하게 태어나서 덕 보는 것도 있고요-
남들이 보면 결혼 안한 것 말고는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죠.
그런데 저는 엄마에게 늘 증오와 분노가 있습니다.
이게 병인지 고쳐지는 건지 아님 평생 안고가야 하는건지 님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엄마는 여자로서 외모적인 치명적인 단점하나가 있습니다.(남들에겐 숨김이 가능)
그것으로 인해 제가 어릴적 부터 화가 나거나 예민해지면 저를 때리거나 폭행했고
어린 저는 그저 당하기만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 어릴적부터 착실하고 늘 주목받는 아이였는데
그럴수록 엄마는 아빠나 다른 가족 없을 때, 둘만 있을때에 저에게 욕설, 학대와 막 대하였고요,
화풀이 대상이었죠. 더구나 제 동생은 모든면에서 건강상으로도 많이 약했습니다.
밖에서는 , 남들과 있을때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절 대했습니다.
하지만 제 이런 처지는 제 친척동생들은 잘 알고 있었고..제가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서른즘 되었을 때 자꾸 결혼이 잘 안 이루어졌어요.
남자와의 관계에도 이 영향이 늘 미쳤습니다. 연애가 늘 실패로 돌아갔어요 아님 제가 망치거나.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지난일들을 사과하셨지만..
전 아무말도 못했고 지금도 사이가 안좋습니다, 용서가 안되서요.
어릴때 공부를 기대이상으로 잘하다가 이런 엄마가 싫어 공부를 안하니 성적이 떨어질 때면
밤새도록 공부시키기 위해 감시, 감독을 했고요.
어쩔때는 저 좋은데 시집보내주려고 이리 저리 애쓰는 엄마가 고맙기도 하고
여자로써 부족한게 있어서 자격지심에 상처인가보다 내가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이렇게 나를 학대했고 정신적으로 지배하려 했던 엄마가 도저히 용서가 안되서 싫습니다.
예쁜거 좋아하고 잘 꾸미는 엄마가 좋아보이고 부럽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안아준 적 없는 엄마에게 남은 감정이라곤..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 딸이겠죠?
엄마가 이젠 나이가 있으셔서 가끔 아프실때가 있는데..
하나도 마음이 아프지가 않습니다. 겉으로만 위로하고 걱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