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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친정 아무도 하루도 애 맡아줄 의사가 없음+ 맞벌이에 둘다 언제 야근할지 여섯시 돼봐야 앎...

토나옴 조회수 : 3,946
작성일 : 2014-12-18 23:26:04
이런 조건에서 어찌어찌 온갖 이상한 아줌마들 다 겪으면서
아이 네 돌까지는 키웠는데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너무 피로합니다...

이거 돈으로도 안돼요.
아줌마 둘써봐라 해서 두명도 써보고
자칭 전문가라는 싸이코패스같은 사람도 대기업 초봉 수준 주고 고용해보고

그냥 돈으로는 안되는 거고
원래 불가능한건데 회사에 찍힘 + 아이의 희생을 기반으로 여기까지 온거같아요...
그런데 이젠 정말 힘에 부치네요. 뭐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ㅠ
IP : 115.136.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8 11:31 PM (182.230.xxx.224)

    모든 엄마가 하는 고민. 두가지 다 손에 넣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자식이든 일이든 결국은 하나를 포기해야하던데. 그래서 전 일을 놓았죠. 이제 아이늠 36개월 되가요. 사회에서 떨어져 나온 기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서글프고 아쉬운 마음이 커지긴 하지만 내가 세상에 내어놓은 생명체. 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책임져 줄 사람이 없더라구요.
    이렇게 전업주부가 되어가는거 같아요.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수 없음으로.

  • 2. 케이트
    '14.12.18 11:37 PM (61.252.xxx.206)

    이건 정말 답이 없는 고민이네요.
    밑에 글쓴 어떤 분은 아기들 자기손으로 키우겠다고 키우다보니 경력단절됐더니 남편이 대출금 부담에 마누라 돈 안벌어온다고 구박한다고 하고...
    워킹맘은 그 이름 자체로 존경스럽습니다.
    미혼때 다녔던 직장에서 봤던 같은 나이의 상사 2명 생각납니다. 한 상사네는 아이 방학때 외국도 보내주고 하는데, 와이프가 전업이었던 다른 상사는 그럴 형편안된다며 부러워하고... 둘다 장단이 있는거겠지만~지금까지 해온게 아까워서라도 좀 더 버텨보시는 건 어떨지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힘내세요!!

  • 3. 토닥토닥
    '14.12.18 11:41 PM (219.251.xxx.135)

    그래도 아이 네 돌까지 버티셨는데, 더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안 그러면 억울하실 것 같아요.

    전 재택근무로 전환했는데.. 말이 좋아 재택근무, 프리랜서지..
    애 둘 재우고 설거지 마치고 샤워하고, 이제 일하기 시작합니다. 하하.
    또 밤 새고, 아이들 학교 보낸 다음.. 또 하루가 시작되겠지요.

    아이들 가는 모습 보고, 오는 모습 본다는 메리트는 있지만,
    수입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에요.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일을 놓을 수는 없고요.

    전업도 힘들고 재택근무자도 힘들고 직장맘도 힘들고..
    뭐 이렇게 안 힘든 사람이 없는지 모르겠네요.. ㅜ ㅜ

    지금까지 잘하셨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하실 거예요.
    힘내세요..

  • 4. 저는
    '14.12.18 11:41 PM (115.136.xxx.178)

    요새 자꾸 친정엄마가 원망스러워져요. 아예 봐달라는거 아니고 아줌마가 애 학대한거 포착하거나 갑자기 노쇼 해버리거나 했을때 이삼일은 해줄수도 있는거 아닌가...

  • 5. 저는
    '14.12.18 11:44 PM (115.136.xxx.178)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네 인생님이나 된거처럼 펑펑 울고 있어요...

  • 6. 힘내세요
    '14.12.18 11:45 PM (218.236.xxx.109)

    괴로우시죠. 저도 늦게 가진 귀한 아들 양쪽 댁에서 키워준다 말 없으셔서 십년 넘게 다닌 아까운 자리 박차고 나왔어요 사십 될때까지 직장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울 아가 9개월 다되는 지금까지도 집에 이리 있는게 너무 어색하고 외로워요. 그런데 저도 애기랑 적응하려고 더 노력하려구요. 제가 부모님 맞벌이로 가정부 손에서 컸는데 좋은 기억이 없고 왠지 허전한 기억들이 많아요. 전 따듯하게 키워보려구요. 님도 생활 괜찮으시면 나이더 재취업 가능하신 나이시면 한번 육아도 도전해 보세요. 눈 한번 감으면 애가 웃을 수 있어요. 그런데 많이 고민 또 고민해보세요. 힘내시고요

  • 7. .........
    '14.12.18 11:59 PM (182.212.xxx.62)

    현실적으로 맞벌이와 자녀양육은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긴 어렵죠.
    맞벌이하다가 전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러가지 상황과 한계에 부딪히다 보면
    어느 한쪽이 얼마나 더 희생하는냐로 갈 수 밖에 없고...

  • 8. 어휴....
    '14.12.18 11:59 PM (121.166.xxx.25)

    집이 근처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저 역시 일하지만 , 근무 종료는 규칙적이거든요.. 남일 같지가 않네요 과거의 나를 보는 것같아 마음이 아파요

    저도 부모님 남편 원망하며 퇴근 차랼에서 펑펑 많이 울부짖어봤답니다. 세월이 반드시 우리편이긴 합니다. 이젠 애들만 둘 두고도 외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직장이 또하나의 자식이 되어서, 그것도 이젠 좋아요..열여덟 장성한 자식 보니, 뿌듯해요

  • 9. 어휴....
    '14.12.19 12:02 AM (121.166.xxx.25)

    정말이지 조금이라도 도움줄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연락 닿아봅시다....

  • 10. 지금 버틴만큼만 버티세요ㅠ
    '14.12.19 12:37 AM (122.36.xxx.73)

    아이가 커서 혼자있을수있게되면 좀나을거에요.그리고는 사실 그뒤사춘기라는 헬게이트가 기다리지만 ㅠㅠ그때는 뭐 손자들과 친하던 할머니들도 절대 도움안되는 시기니까..
    일하는 아줌마도 쓰고 어린이집도좋다는곳 잘골라보내시고 최선을 다하는수밖에요..일주일에 한번쯤 일찍올수있도록 다른날 열심히하시고 남편도 님과 엇갈리게 다른 요일에 하루 일찍 들어오라고 해보시구요.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애가 배우고싶다는거학원좀 보내면서 메꾸는수밖에요..ㅠ 엄마들은 이런걸로 힘든데 아빠들은 이런걱정은 없죠..
    좋은 돌보미분구하시길 바래요.

  • 11. 돌돌엄마
    '14.12.19 1:38 AM (115.139.xxx.126)

    힘들게 버티셨네요..
    네돌이면 이제 훨씬 수월하겠죠..
    저도 직장맘 잠깐 해봤지만 직장맘 존경해요.
    맘고생만으로도 충분히 괴롭더라고요..

  • 12. ...
    '14.12.19 11:04 AM (110.9.xxx.86)

    오죽하면 몇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좋은 도우미를 만나겠다고 하겠습니까 ㅠㅠ
    정말 직장맘이 아이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요. 저 역시 맨날 야근에, 출장에 아이의 희생을 담보로 해서 6년을 버텼는데, 도저히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는 판단하게 그만 뒀습니다. 대부분 주위를 보면 그런 경우를 몇번 겪고 원하지 않는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서게 되더군요.

    그 아이가 지금은 중학교에 올라가는데, 뭐랄까요.제가 요금 느끼는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게 있다는 겁니다. 아이의 안정과 경제적 풍요 둘다를 가질수는 없다는 거지요.
    어린이집, 도우미 , 양가 이곳 저곳을 6년 동안 돌면서 키운 아이가 요즘 사춘기를 너무 쎄게 겪고 있습니다.
    그냥 저는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지만, 아이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 업보려니 하고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너도 6년동안 많이 힘들었겠지, 그 소심한 복수를 이제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아이의 방황과 사춘기가 이해가 되더군요.

    경제적 풍요를 잃으면서 전업주부가 되면서 내손으로 키운 둘째는,애착과 심리적인 안정면에서 큰아이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동병상련의 경우를 겪은 사람으로서 뭐라 드릴말씀은 없고, 그냥 어느쪽으로 결정하시든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13. 위에.. ... 님.
    '14.12.19 5:08 PM (203.244.xxx.14)

    아이가 6년동안은... 힘들어하는 모습 보였었나요?
    저희아이 지금 45개월이구요.
    20개월부터 어린이집 종일반 다녔어요.

    어제 애가 아파서 처음으로 제가 휴가쓰고.. 함께 지내면서
    '엄마가 어린이집 데리러가면 좋지?' 라고 물으니 '아니. 엄마 늦게오쟎아' 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더라구요.

    계속 일을해야하나...
    회의감도들고.

    님의 댓글을 보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기도하구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입니다.

    저희 아이 순하고, 감정표현 잘 안하는 아들인데요. 님의 첫째도 어릴때는 잘 적응하고 잘 지냈는지요? 그러다가 사춘기가 호되게 나타나는지요? 이글보시면 꼭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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