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가 권리금 법제화의 역풍… 쫓겨나는 세입자

속수무책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4-12-18 21:55:59
 http://land.naver.com/news/newsRead.nhn?type=headline&bss_ymd=20141218&prsco_...
'상가 권리금 법제화'의 역풍… 쫓겨나는 세입자


점포주들 법 개정전 임차인과 계약 정리 부쩍 늘어

권리금 포기 등 피해 … 대응수단도 없어 보완책 절실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에서 8년 넘게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던 김모(45)씨는 지난달 새로 바뀐 건물주로부터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새로운 건물주가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 마음을 놓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요구를 받고 사정을 해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는 건물주가 친척에게 카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 같은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관행적으로 인정돼왔던 상가 권리금 법제화로 오히려 세입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등 역효과를 낳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가 권리금 법제화를 골자로 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법 개정 전 임차인과의 계약을 정리하려는 점포주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건물주들이 '직영'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임차인들이 대응할 수단도 거의 없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피해는 임대차 거래가 활발하고 권리금 규모가 큰 대형 상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홍대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박모(50)씨의 경우 가게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르자 최근 건물주로부터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결국 권리금을 포기한 채 주변 점포를 새로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점포에서는 현재 건물주의 아들이 직접 음식점을 차려 운영 중이다.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인과 함께 카페를 하던 정모(33)씨도 이달 초 건물주가 바뀌면서 재건축을 할 예정이니 가게를 정리하라는 요구를 들었다. 가게를 연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5년의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정모씨는 권리금 6,000만여원을 포함해 인테리어 비용 등 총 1억원 가까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핵심 상권에서 건물주가 임차인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거나 계약기간 중간에 내보내는 일은 과거에도 없지 않았지만 최근 권리금 법제화를 앞두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 서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모(36)씨는 "지금 건물주가 돈에 별로 욕심이 없어서 가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물주의 의지에 따라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가 이뤄진 뒤부터 세입자를 서둘러 내보내려는 움직임 때문에 이 일대 상인들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세입자가 건물주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밖에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 보니 중개업소에서 임대차 계약을 맺기 전 건물 매매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지 귀띔해주는 경우도 있다.

용산구 G공인의 한 관계자는 "상가 세입자들이 바뀌는 주기가 점점 빨리지는 것이 특별한 현상은 아니지만 세입자와의 임대차 계약이나 건물 매매를 이달 안에 마무리해버리고 싶어하는 사례가 있다"며 "중개업소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새로 점포 구하는 세입자들에게 건물 매매 거래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것 정도"라고 설명했다.

막상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건물주가 재건축을 이유로 퇴거를 요구하면 권리금을 보호 받지 못한 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건축·재개발은 권리금 약탈 행위가 아닌 적법한 행위인데다 여러 임차인의 권리금이 한 번에 보장되면 사업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권리금 인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IP : 207.244.xxx.1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661 개구리튀김 먹어봤나요? 49 Nausea.. 2015/11/01 2,894
    496660 [청계광장]국정화 반대 촛불 시위 6 역사 2015/11/01 967
    496659 2g, 3g폰 차이가 뭔가요? 1 핸드폰 2015/11/01 2,859
    496658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마츠코 말이에요 21 2015/11/01 5,158
    496657 아기용 샴푸랑 바디워시 쓰는분 계세요? 2 .. 2015/11/01 1,594
    496656 요즘 엘리자베스아덴 선글라스가 헐값으로 대량 풀린거 같은데 5 알바 아니에.. 2015/11/01 4,197
    496655 35~38 정도 나이대 남자들이 또래 여자들을 볼 때.. 9 ff 2015/11/01 5,020
    496654 밥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9 지쳤나봐요 2015/11/01 3,944
    496653 3식구 19평에 살수 있을까요? 우울해요ㅜㅜ 59 우울맘 2015/11/01 25,188
    496652 사이트를 못찾겠어요 2 즐겨찾기 2015/11/01 850
    496651 요리 잘 하는 건 별로 장점이 아닌 세상이 되었네요 26 @@ 2015/11/01 7,362
    496650 아비꼬라는 음식점 아시는분?? 5 궁금 2015/11/01 1,423
    496649 편의점에서 파는 라면에 넣는 모짜렐라 치즈는 쭉쭉 늘어나지 않는.. 2 900원 2015/11/01 2,177
    496648 아치아라에서 신은경 중학생딸은 회장딸 맞나요? 2 마을아치아라.. 2015/11/01 2,392
    496647 오늘 정말 너무 피곤했어요ㅠㅠ 한시도 쉬지못한 토요일 3 넘힘드네요 2015/11/01 1,238
    496646 송도 국제 도시 개발은 성공 했나요? 6 ㅇㄴㄹ 2015/11/01 4,159
    496645 싫은 사람이 자꾸 선물보내고 그러면... 1 어떡하세요?.. 2015/11/01 1,167
    496644 다음 총선 겨냥한 노림수? 나쁜 예감이 드네요. 간장피클 2015/11/01 1,127
    496643 가을에 어울리는 곡 추천해주세오. 49 가을 2015/11/01 992
    496642 제음식은 왜이리 감칠맛이 안날까요 ㅠ 18 김효은 2015/11/01 3,146
    496641 핸폰 외장메모리 어찌 써요? 2 도와주세요 2015/11/01 894
    496640 송곳 지현우 기럭지 죽이네요 11 ㅇㅇ 2015/11/01 3,671
    496639 게으르게 자고있는 재능 좀 깨울까 합니다 .. 2015/11/01 766
    496638 가정용 네블라이저 오므론 꺼가 젤 좋은 건가요? 1 돌돌엄마 2015/11/01 3,206
    496637 손주가 공부를 잘하면 며느리도 이뻐보일까요? 15 .. 2015/11/01 5,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