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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 안하는 시어머니 글 보니 죄책감 드네요..

아래 조회수 : 6,011
작성일 : 2014-12-18 17:36:59

아래 음식을 전혀 안하면서 자꾸 해먹이기를 바라는 시모님 글 보니

자꾸 시어머니에게 죄책감이 드네요..

 

올해 일흔인데도 맞벌이 때문에 살림을 부탁드리고 있어요

너무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기 땜에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도저히 어쩌는 수가 없는거죠

물론 비용은 드리고 주말엔 전적으로 제가 하지만

워낙이 없는 살림에 노력하며 살아오신 어른이라

정말 없는 재료에서도 엄청나게 잘 해주시는 편이에요

 

평상시에도 전혀 음식을 할 틈새도 없이 다 해놓으시고

제사, 그 외 손님들 오더라도 며늘이 손하나 못대게 알아서 다 하세요

평소에도 간식은 줄기차게 해서 애들 먹이시고

주말에 음식해야하는 며느리 생각해서 그 전날 저녁에 덥히거나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반 조리로 다 음식을 만들어 놓아서

사실 주말에 할 것이 없어요

 

재료 장봐서 음식하고 이런 과정이 너무너무 고단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맞벌이 하면서 회사에서 오면 뻗고 자기 바쁘니

따로 뭘 잘 해드릴 수 있는것도 하나도 없네요

사실 시어머니라서 맘 안맞는게 더 많지만

이런 도움을 주시고 살림을 해주시는 것만 생각해도

그냥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적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도 너무 쌀쌀맞게만 하는것 같아 저도 맘이 안좋네요

그런데 딱히 뭐 해드릴것이... 물론 용돈은 드립니다. 많지는 않아도..

IP : 116.126.xxx.252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복이죠
    '14.12.18 5:44 PM (183.99.xxx.213)

    잘해 드리세요

  • 2. 나중에
    '14.12.18 5:51 PM (180.227.xxx.117)

    몇년지나면 음식맛도 떨어지고 손힘도 떨어지고 그래요. 그때되면 좀 여유있게 참아주세요.
    시어머니가 달라진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우리 할머니 보니까 살림을 그렇게
    깔끔하게 하셨어도 돌아가시기 몇년전부터는 특별히 아프지 않으셨어도 좀 지저분해지고
    음식간도 잘 못보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온집안이 반짝반짝 걸레질 하셨던분인데도요.
    나중에 원글님 시어머니 연세 더 드셔서 그러실때 아 늙으셨구나 하고 이해하고 지금 감사한
    마음 그때되면 원글님이 좀 더 이해하고 맛있는거 해드리면 되죠.

  • 3. 200은
    '14.12.18 5:51 PM (175.223.xxx.135)

    드리셔야 할것 같은데 용돈이 아니라 며느리들은 남은 남인가봐요. 친정엄마라면 애만봐도 180이상 도우미 때되면 해외여행 남편차도 친정엄마에게 넘기라 난리치던데

  • 4. ...
    '14.12.18 5:55 PM (14.34.xxx.13)

    첫댓글같은 반응 바라며 올린 글이겠죠. 아무리 비용 드린다고 미리 방어막쳐도 도우미 불렀을 경우에 비하면 훨 싸게 먹히니 시어머니한테 계속 부탁하는 거겠죠. 육아도우미에 식모 노릇 안해도 용돈 주는 자식들 널렸구만.

  • 5. .........
    '14.12.18 5:57 PM (115.136.xxx.131)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네요.
    원글님 맘씨도 이쁘구요.
    올겨울.. 건강히 나시게 한약 한 재 지어 드리셔요.
    원글님 아이도 완전 건강하게 기르실게 뻔한 시어머니시네요.
    얼마나 시어머님 힘드실까.. 육아에 집안일에...

  • 6. .........
    '14.12.18 5:58 PM (115.136.xxx.131)

    만약에.. 남동생네가 이리 산다면. 친정 엄마를 뜯어 말릴 것같아요..
    죄송해요..

  • 7. 흠...
    '14.12.18 5:59 PM (119.67.xxx.168)

    많지 않은 용돈 주면서 저 일 다시키니 시어머니인가 도우미인가 모르겠네. 거기다 쌀쌀맞게 대하기까지..

  • 8. 님도
    '14.12.18 6:02 PM (183.102.xxx.33)

    좋은 분 같아요 용돈이나 가끔 더 찔러 드리세요

  • 9. 원글
    '14.12.18 6:06 PM (116.126.xxx.252)

    마음으로는 항상 미안하죠. 근데 새벽에 나가 밤늦게 오는 생활이 일년 내내이니
    제 코가 석자라 뭔가 해드리거나 말을 하거나 하는걸 할 시간도, 체력도, 의지도 안되네요...
    그래서 정신차려보면 또 미안하고..
    사실 시어머니의 음식 덕분에 아이들과 남편은 호강하지요. 워낙 입이 귀한 상황이라..
    집에서 일주일 내내 한끼나 먹을까 싶은 건 저지만 음식하는 노고에서 벗어나는것만 해도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니까요...
    약이나 꿀이나 뭐 이런건 사다 드려도 안드시고 용돈도 필요한데만 쓰시는 편이죠..
    딱하나 원하시는건 손자를 보는 거였는데 ( 본인이 딸만 넷에 아들 / 주변이 모두 딸 손녀들)
    그건 해드렸으니 그나마 이런 호강을 누리는 거 같아요
    손자가 나오고 나서 시어머니는 평생에 더이상 바랄 건 없다고 하셨으니..
    음식해도 즐겁고 먹어주면 더 즐겁고.. 이러시더라구요

  • 10. ,,
    '14.12.18 6:14 PM (211.181.xxx.57)

    저도 맞벌이하지만 좀 너무하시네요. 진짜 노모를 엄청나게 부려먹으시네요..적은 돈으로..

    도우미라도 붙여드리세요.

    어휴..우리 올케가 울엄마한테 이러면 진짜 화딱지나서 죽을것 같네요.

  • 11.
    '14.12.18 6:19 PM (182.226.xxx.149)

    친정엄마라도 저리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의 엄마니 저리하겠죠.

  • 12. 근데
    '14.12.18 6:20 PM (210.206.xxx.100)

    지금 저상황을 뭐라하신다면, 맞벌이 관두고 집에 들어앉아 살림을 며느리가 다하면 될까요?
    시어머니가 그걸 바라실까요? 절대 아니죠.
    그게 핵심 아닌가요? 이미 이런 감정이 든다면싹수 없는 며느린 아닌거예요.
    그렇다고 쌀쌀맞게 대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쩔수 없다는 거죠.

  • 13. .....
    '14.12.18 6:22 PM (203.249.xxx.46)

    혹시 만의 하나라도 죄책감 든다고 여기 털어놓고 맘 가벼워지시려 하는 거였다면...정말 나쁜 거고요.
    좀더 편하게 해드릴 방법을 찾아보세요.

    넘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예..본인 아들, 손주 먹이느라 그러시는 거라고 강조하고 싶으신 건 알겠는데
    그래도 님 맘이 넉넉한 분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서 욕먹고 싶어하지는 않는 사람.

    게다가 아들 낳았으니 할일 했다는 식의....발언까지 좀 무서워요.
    좀 얄밉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꼭! 죄책감 안 들만큼 뭔가를 시어머니께 해드리시길.

  • 14. 이래서
    '14.12.18 6:28 PM (175.223.xxx.5)

    며느리는 남의 딸이고

    시어머니는 남의 엄마야

  • 15. ㅁㅁ
    '14.12.18 6:38 PM (125.152.xxx.237)

    원글님 댓글보니
    다~ 시어머니가 본인이 너무 좋아서/ 보람을 느끼면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셔서
    별로 용돈을 올려드리거나 살갑게 해드리거나 할 생각은 안하시는거 같네요.

    친정어머니가 남동생집에서 저렇게 지내신다면 똑같이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 16. ...
    '14.12.18 6:41 PM (58.231.xxx.143)

    한번 생신이나 어버이날 크게 쓰세요.
    외식하면서 감사함을 얘기하고 용돈 두둑하게 넣어 하시고 싶은거 하시라고 진심을 전하세요.
    정말 고마우시네요.

  • 17. 진심
    '14.12.18 6:47 PM (58.231.xxx.33)

    나중에 시어머님이 나이드셔 아무것도 못하실 경우 모시면서 잘해드리세요. 그게 보답인거 같아요.

  • 18. ㅇㅇㅇ
    '14.12.18 6:57 PM (211.237.xxx.35)

    원글님도 나중에 아들 며느리 생기면 지금 시어머님처럼 하실수 있겠어요?
    며느리에게 용돈받고 살림 도우미 육아도우미 쉬는날도 없이 일흔넘어까지?
    잘 좀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애들이 뭘 보고 자라겠나...
    아 우리엄마도 나중에 나에게 이래주겠지? 엄마에게 나도 이렇게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 19. ㅇㅇ
    '14.12.18 6:59 PM (116.33.xxx.17)

    여기 올라온 사례들은 실제랑 많이 다르더군요
    친정엄마가 애 보고 반찬 다 해서 출퇴근처럼 하는데
    저녁에 퇴근한 사위가 주차장에 쫒아 나오더래요
    봉투를 창문으로 밀어넣길래 이십만원 . 집에와서 그걸 보곤 남편이 받지 말라더랍니다 . 이튿날 딸한테 가서 도로
    주며 내가 이 돈 받으려고 하는 줄 아니 그랬더니 아 엄마
    받지그랬어 그러더래요
    이후 잊고 있다가 딸 생일이라 새벽에 음식해서 도착하니
    출근하는 딸이 봉투 주고 갔는데 십만원. 이십만원이 많아서 안 받은 줄 알은 모양이라고 , 외손주 간식도 비싼 망고 몇개씩 먹이고 반찬 해 가는 거 아버지 거도 안 남기고
    가져가지만 집에서 하는 길에 가져 온 줄 안다고 ㅠ
    이 얘기는 저녁에 사우나 땀빼는데 축늘어져 누워 있던 분이
    하소연겸 먼저 꺼낸 얘깁니다. 딸 퇴근하면 돌아오는데 피로 풀고 가느라고 매일 들린대요
    부모의 말을 자기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알아듣고도 모른척하는 거는 며느리나 딸이나 똑같아요

  • 20. ...
    '14.12.18 7:04 PM (183.98.xxx.6)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 미안해하고 고마워하시니까요
    다만 칠십넘으실때까지 그만큼 이용하셨으면
    당연히 시어머니 노후는 책임지시는거죠?
    병수발도 해드려야죠

  • 21. ㅇㅇ
    '14.12.18 7:06 PM (116.33.xxx.17)

    친정엄마도 공짜로 부려먹느라 난리지 시터비 받는 사람 몇
    안 돼요 180만원요? 여기서만 들었어요 자주보는 은행원은 시어머니한테 맡기는데 용돈 드린다며 입을 삐죽하더라고요 자기 손주인데 돈 받는다고 . 그러면서 저보고는
    나중에 딸들이 애 봐달라면 거절하라네요 자기 엄마 올케
    애 보고는 확 늙었다면서요 . 그저 제 자식 제가 키워야 함

  • 22. 어리석은 늙음
    '14.12.18 7:08 PM (121.145.xxx.49)

    노후야 요양원 행일테죠.

    그렇게 남의집 입주 도우미로 10년 살면 최소 2억은 손에쥐고
    자식 눈치 안보고 살아도 되죠. 제정신 가진 딸이 없나봐요.
    아니면 딸자식 차별하고 아들 최고인 줄아는 어리석음의
    댓가를 그렇게 치르고 앞으로도 치르겠죠.

  • 23. ............
    '14.12.18 7:11 PM (59.11.xxx.121) - 삭제된댓글

    엄청 감사한 일이죠. 젊은 엄마들도 한창 잘먹는 애들 해먹이기 벅차서 냉동음식에 이것저것 사서 먹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끼니마다 간식까지 내 손을 해먹이는거 쉽지 않아요. 많이 부지런해야 합니다.
    날도 추운데 시장가실때도 곱게 입고 다니시라고 따뜻한 외투라도 한벌 사드리세요.
    고마움은 표현하는 겁니다.

  • 24. ,,,
    '14.12.18 7:15 PM (61.72.xxx.72)

    돈 많이 못 드려도 립 서비스라도 상냥하게 하세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하잖아요.
    물론 어머니 늙어서 병드시면 이제껏 받은 사랑과 정성 으로 대해 드리세요..

  • 25. ..
    '14.12.18 7:37 PM (116.40.xxx.11)

    님 복이예요. 누리세요.

  • 26. ㅇㅇ
    '14.12.18 7:40 PM (116.37.xxx.215)

    우리 시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큰집 살림을 시어머니가 다 해주시고 제사 음식도 다 하시고 두 아이도 핏덩어리부터 대학생까지 정성으로 다 키우셨어요
    형님이 맞벌이 하느라 살림을 안해버릇하니 점점 하기싫어하고 시어머니께 쌀쌀맞게 대하고
    나중에는 주말에는 외식하고 밖으로 돌더라구요 모임이 있다고 나가고 시어머니 빼고 가족끼리만 여행가고 외식가고 ..
    거동 좀 힘드시고 좀 큰 수술하고 나니 바로 요양원 운운하더군요 애들이 대학생 다컸거든요
    온 친척들이 시어머니가 월급도 제대로 못받으며 파출부 처럼 살림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큰댁 부부는 시어머니 몇십년 모시고 살았다고 큰소리치고 같이 살면서 생활비나 어머니 병원비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고 징징댑니다
    아이들 다 크고 시어머니 기력 쇠해서 살림 힘드시니 팽하는 게 다보입니다
    원글님은 나중에 안그러시겠죠 ??
    그런데 용돈 넉넉히 해드리는 거 말고 딱히 해드릴게 없다뇨 ㅠㅠ 맘이 안가는 거겠죠
    그래도 우리 형님은 아이들 어렸을 때는 시어머니 힘드시다고 저녁이 팔다리 주물러 드리고
    주무시기 전 한시간은 말 벗해드리고 그러셨는데 말이죠

  • 27. 아...
    '14.12.18 7:42 PM (112.171.xxx.195)

    진짜 남의 엄마니까 일흔 노인 부려먹는거지 싶네요. 정말 미안하면 청소도우미 정도는 좀 불러주시죠. 일흔 이면 몸뚱아리가 성한데가 없을텐데ᆢ해도 너무 하네요.

  • 28. ..
    '14.12.18 7:52 PM (116.38.xxx.201)

    나아는 시어머니.아들네 맞벌이집에 핏덩이키워놓고 살람해주고 청소다해주고 업어키워 났더니
    한달에 20씩주대요.그리나서 아이들 다키워좋고는 대학생되니 나가시랍니다.
    그리고는 혼자 사십니다.아들만 왔다갔다 며느린 집에한번 안들립니다.
    같이 사실때 해외여행이니 뭐니 그렇게 다녀도 18년동안 한번도 같이가자 안합니다.
    일년에 두세번가는 해외여행에...헐
    딱 20만원만 주더래요.그리고는 그집서 밥먹고 물쓰지않냐 하더랍니다.
    원글님 쌀쌀맞게 대하지 마세요.
    그런분 없습니다..

  • 29. 용돈
    '14.12.18 7:52 PM (116.33.xxx.17)

    몇십 드리지 더 드릴 거 같지 않음ㅠ
    쓰실 시간도 없겠네요 116 님 쓰신 사례 너무 많이 봐요
    핏덩이 때부터 키워주고 엄마 대신 해도 중학생 정도 되면
    벌써 할머니 싫어해요 . 진짜 외식할 때 할머니 빼고 가고
    흔한 피자 시켜서 중학생손주가 제 방으로 다 들고 가더래요 찜질방에서 할머니들 얘기 든다보면 서글퍼집니다
    이렇게라도 지지고 가면 좀 낫다고 끙끙 앓는 소리 내는데
    내 미래도 어찌될지 싶더군요

  • 30. 그냥
    '14.12.18 7:52 PM (222.239.xxx.208)

    말 한마디면 천냥빚을 값는다고 하는데
    고맙다. 죄송하다. 말이라도 자주 하시고 놀러 다닐 때 모시고 다니고 하세요.

    본인이 쌀쌀맞다고 생각한다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에 따라 본인 평가는 너무 달라서)
    시어머님이 보살이시네요

  • 31. 일흔이시면
    '14.12.18 8:04 PM (1.230.xxx.50)

    봄가을로 진맥 받으시게 하고 약이라도 한 재씩 지어드리고요. 말벗까지는 피곤해서 곤란하시면 말 한 마디라도 다정하게 건네시고요. 너무 무리하게 몸 혹사하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고요. 혹시 편찮으시게 되면 잘 모셔주세요...어쩐지 짠한 마음이 드는 시어머님이시네요.

  • 32. ㅇㅇ
    '14.12.18 8:05 PM (116.33.xxx.17)

    원글님 착한 며느리라서 시어머니 연세에 집안살림 음식만들기 힘드시다는 걸 아셔요 그래서 이런 글도 쓴건대 댓글방향은 추세적인 걸 얘기한거예요 맘 상하지 마셨으면ㅠ
    늙어가면 정말 몸의 모든 기능이 자유롭지 않아요
    깔끔 떨던 성격이 지저분하게 바뀌는게 아니고 몸의 기능이
    늙어서 전처럼 일을 못 하는 거지요 시어머님 그럼에도 정말 최선을 다하신다는 걸 알아 주시고 상냥하게 대해 주시면
    고마와 하실 거예요

  • 33. 아...
    '14.12.18 8:09 PM (112.171.xxx.195)

    나중에 애 좀 크면 기관에 보내도 되니까, 그리고 우리도 노후 준비해야 되니까 하면서
    애들 길러주고 살림 해준 시어머니 내치지나 마세요. 82에도 심심하면 그런 글 올라오쟎아요.
    이제까지 애들 길러줘서 얼마를 줬는데 이제는 돈을 줄이고 싶다, 이제는 분가하고 싶다 뭐 이런 글이요.
    자식의 자식, 손주들 봐주고 그집 살림 봐줄 시간에 차라리 남의 집 일을 했으면 돈이라도 정당하게 받고
    나이들어서 팽당하지는 않을텐데...진짜 너무 안된 노인들 많아요. 일흔에 아들집 살림이라니...

  • 34. 다 배운대로 해요.
    '14.12.18 9:09 PM (218.148.xxx.45)

    친척 중 한분이 제사, 명절, 집안일, 무슨 돈 내는 것 이리빼고 조리빼고, 이건 이래서 빠지고 저건 저래서 빠지고.. 그래도 남편이 절절 매며 잘해주니 편하게 사셨죠. 그런데 결혼하더니 그 귀하게 키운 아들이 딱 본인 업마에게 그런다네요. 하루는 반찬 바리바리 해서 저녁에 한 차 가득 실어서 아들네 갔더니 며느리는 내려오지도 않고, 아들이 슬리퍼 끌고 내려와, 왜 전화도 안하고 왔냐, 다음부턴 경비실에 맡기시라 그러더니 올라오란 이야기도 안하고 그냥 반찬만 받아서 가더래요. 억울하다고 하소연 하는거 다들 보고 자란게 그런데 누굴 탓하냐 한심하게만 보더군요.

  • 35. 아니
    '14.12.18 9:32 PM (116.33.xxx.17)

    이 분은 지금 시어머님이 연세에 비해 과하게 일하시는 걸
    안다니까요 다만 본인이 그 수고를 알면서도 성격이 쌀쌀맞아서 표현 안 한다고 스스로 고백하신 거고요
    이런 양심조차 없이 손주 맡기는 거 당연시하는 며느리 시집간 딸이 많으니 기왕 게시물 올라 온 김에 이런저런 말들
    하는 거예요

  • 36.
    '14.12.18 9:49 PM (121.136.xxx.180)

    시어머니 안쓰러워요
    70이면 기운도 없어지고 늙는게 팍팍 나타나던데요
    어디 아프다고 말한마디 못 할듯 싶네요

  • 37.
    '14.12.18 10:43 PM (203.226.xxx.11)

    쌀쌀맞은성격이 면죄부도아니고
    고마우시면
    사근사근 다정하게대해주세요
    여기글쓸시간에 편지에 말로표현하지못했던 감사한마음
    글이라두 써서 조그마한 선물이나 맛난거사서함께드리면 조금이라든 죄송하구 감사한마음 전달되겠죠

  • 38. 에구...
    '14.12.19 12:50 AM (1.235.xxx.58)

    원글님 시어머니한테 감사한 마음으로 글썼다가 기분만 상하시겠네요
    그런데 나이 들어 사는 시어머니들중 저렇게 살고 싶어도 며느리 어려워 손주도 잘 못보러 간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저희 큰이모를 비롯해서.. 저 시어머니도 힘은 들어도 저정도 살림하는거 보면 좋아서 하는겁니다..싫으면 대충 하면 돼죠..누가 뭐랜다고....원글님 복이니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정하게 말해드리고 작은거라도 챙기고 신경써드리면 됩니다

  • 39. ...
    '14.12.19 10:24 AM (39.120.xxx.191)

    어지간하면 도우미 고용해드리시죠? 70에 애 보고 살림하는 거, 쉽지 않아요. 젊은 여자들이 자기 아이에 자기 살림하면서도 울고 불고 징징대면서 나가떨어지는 일이라구요. 용돈 몇 푼 주고는 다 지 손주 좋아 저 좋아 하는 일이라고 참 편리하게도 생각하십니다. 제가 저 시어머니 딸이면 정말로 속 상할 것 같아요.

  • 40. hoony
    '15.1.11 11:32 AM (49.50.xxx.237)

    그 마음 변치마시고
    끝까지 시어머니 책임지시면 됩니다.
    나둥에 편찮으시더라도 성심껏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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