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맞벌이는 없다.
작성일 : 2014-12-18 15:09:44
1925630
7 년 전, 나는 굴지의 한 대기업 소속의 대형마트의 매니저로 일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워킹맘들을 만났었고, 특히 일선에서 근무하는 현장 여직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취합하여 회사에 전달하는 것. 그것이 내 할일이었고 나 역시 즐겁게 일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들과 술자리를 갖을 기회가 왔고 나는 근처 횟집을 회식 장소로 잡았다. 술잔이 돌아가고 서로가 약간씩 취해가고 있을 무렵. 가장 나이가 많은 언니격 직원이 말문을 열었다. '내가 지금 이 남자만 만나지 않았어도¨어휴...' 하는 푸념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술잔을 들이켰다. 알고보니 알콜중독자 남편을 두고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해왔다는것을 귀뜸으로 들을 수 있었다. 순간 회식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이윽고 여기저기 대를 이은 탄식과 한풀이가 이어졌다.
'나는 말야, 다시 태어나서도 이렇게 살면 확 죽고말꺼야'
'다음 생엔 재벌가 딸로 태어나고싶어. 이부진처럼'
'다음생? 인간보다는 한 마리 학 으로 태어나는게 낫지 않을까?
진상도, 꼴보기 싫은 팀장도 없는 그곳으로 훨훨 날아가버리게..'
서로의 한과 고뇌른 어루만졌던 그날의 회식 그렇게 끝났고, 각자 아이들 줄 과자 한봉지를 사 들고 봉천동으로, 신길동으로, 화곡동으로 헤어졌다. 인사를 마치고 뒤돌아 홀로 내 갈길을 가던 나는 어떠한 확신이 마음속에 솟아오르는걸 느꼈다. 바로 행복한 맞벌이는 없다는 것 .
IP : 211.246.xxx.193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474864 |
대가리나쁘니 다 뽀록나는 닭그네 6 |
풋 |
2015/08/22 |
2,407 |
474863 |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
.. |
2015/08/22 |
751 |
474862 |
수시원서, 사배자 조건에 해당하는데 쓰는 것이 좋을까요? 5 |
수시 |
2015/08/22 |
1,430 |
474861 |
오나귀 커프와 마무리가 같네요 10 |
한마디 |
2015/08/22 |
3,704 |
474860 |
발목, 발등, 종아리뒤가 너무 간지럽고, 긁은자리에 맑은노란물이.. 3 |
갑자기간지러.. |
2015/08/22 |
3,045 |
474859 |
집매매시 분양받을때부터 있던 티비장을 가져갈 수 있나요 11 |
현아 |
2015/08/22 |
2,453 |
474858 |
헐 오나귀 최순경이 ?? 20 |
오나귀 |
2015/08/22 |
6,980 |
474857 |
이것 때문에 전쟁날뻔 했다는데.... |
메신저 |
2015/08/22 |
1,734 |
474856 |
태동이 심하면 태어나서도 활발한가요? 12 |
믿는대로 |
2015/08/22 |
9,968 |
474855 |
에어워시 기능어떤가요 1 |
ww |
2015/08/22 |
719 |
474854 |
연애하고 싶어요. 3 |
.. |
2015/08/22 |
1,224 |
474853 |
울랄라세션 故 임윤택씨 가족들 다큐, 며느리 재혼에 대한 시어머.. 32 |
칙칙폭폭 |
2015/08/22 |
24,245 |
474852 |
집 보러 와서 남의 옷장은 왜 여시는지... 6 |
그런가보오... |
2015/08/22 |
3,556 |
474851 |
저만웃기면 죄승한데 저는 너무 웃겨서요 9 |
ㅇㅇ |
2015/08/22 |
2,734 |
474850 |
이어령 교수면 석학이라고 12 |
ds |
2015/08/22 |
2,832 |
474849 |
순애가 없으니 오글거려..스포만땅. 안본사람 들어오지마요 19 |
ㅗㅗ |
2015/08/22 |
3,865 |
474848 |
만난지 두달 째 손도 안잡는 남자..조언 좀 부탁해요~ 5 |
.. |
2015/08/22 |
3,524 |
474847 |
아이친구맘들과의 카톡 7 |
객관적으로 .. |
2015/08/22 |
2,528 |
474846 |
불었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14 |
help^^.. |
2015/08/22 |
7,161 |
474845 |
초3이 볼 삼국지 좀 추천해주세요 1 |
알려주세요 |
2015/08/22 |
689 |
474844 |
오나귀 ㅡ이젠 저런 가슴아픈 드라마는 안볼래요 7 |
김흥임 |
2015/08/22 |
3,005 |
474843 |
일요일 오후 전주에서 놀기 1 |
수영 |
2015/08/22 |
715 |
474842 |
이카카야 새우깡 너무 맛있어요 5 |
이자카야 |
2015/08/22 |
1,901 |
474841 |
... 이런 표시는 보통 어떤 의미로 쓰이나요? 3 |
무식이 |
2015/08/22 |
918 |
474840 |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종교단체 수장이 불륜 연루된 걸 본인.. 3 |
... |
2015/08/22 |
1,2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