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운 하우스 살아요.
개 한마리 키우구요.
그런데 옆집이 한 열흘 전에 이사 가면서 고양이를 자기 집 앞에 버려두고 간 것 같아요.
마당에 있는 밥그릇에 수북히 밥이 있는 걸 보고 다른 친구 고양이 봐주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밥이 채워지질 않아 몇번을 망설이다 창문 블라인드 부러진 틈으로 옆집을
들여다 보니 빈집이예요.
그때부터 제마음이 편치 않아요.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친구 고양이 까지 두마리가 담장 위에
앉아서 저희 식구가 나갈 때 마다 다가오고....
아마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올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얌전해요.
먹을 것도 주고 싶고 집에 들이고도 싶은데 저를 포함 저희 가족 모두 고양이라면 질색을 해요.
날은 추운데 이겨울 어찌나나 싶고.
참 마음이 아프네요.
옆집 사람들 키우던 개는 세마리 다 데리고 가면서 고양이는 어찌 버리고 갔는지 정말 너무하다 싶네요.
지금도 밤 10시가 넘었는데 담장 위에 있는지 내다봐야 할 것 같아요.
아래 개 입양 이야기 읽다보니 생각나서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