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의 어머니들은 왜 그렇게 간섭이 심할까요? 에휴 ㅠㅠ

..... 조회수 : 4,289
작성일 : 2014-12-18 05:07:58

이제 연말이 다가오는데 집에 가서 엄마를 보기가 싫어요.

엄마가 저번에 봤을때 보자마자 살이 쪘다며 다음에 올때까지 5키로 빼오라고 했거든요.

근데 한 3키로 뺐는데...최근에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서 도로 찐것같아요. 뱃살이 납작했던게 뽈록 나오고

평소보다 입맛이 더 당겨서 많이 먹고있어요. 운동을 빡세게 시작해서 그런건지...생리날짜가 다가와서 그런건지...

멀리까지 가는건데 보자마자 제 몸매에 대한 평을 해요. 너 몇키로지?

자기 몸매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집착을 하는건가요??? 제가 살이 뒤룩뒤룩 찐것도 아니고

통통했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을뿐인데...

그리고 힘든 일을 하는터라 솔직히 굶는건 불가능하구요. 엄마야 매일 노니까 굶을수있겠죠.

운동도 겨우겨우 짬내서 하는데...이건 스트레스 풀려고 가는 이유가 더 커요.

아무튼 같은소리 한번도 아니고 수천번 들으니까 엄마에 관련된, 카톡, 목소리, 얼굴만 봐도 짜증이 솟구쳐요.

 

사람이 무슨 그렇게 집착이 심한지...저한테 뭐 하라고 시켰으면 할때까지 반복해서 물어봐요.

짜증을 불러오는 말투...카톡 무시하면 무시한다고 쫑알거리고...

나중에 엄마 더 늙으면 후회한다고 잘해드리라고 하실거라는거 알지만...내 인생 통틀어서 저를 이렇게 쪼아대고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엄마가 유일해요.

게다가 지금 큰 일을 맡아서 하는중이라 엄청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근데 회사에 있을때 카톡 볼수도 있고 못볼때도 있는건데...저번엔 답장 바로 해놓고 요즘엔 왜 안읽냐고 궁시렁거리고...

꼭 한마디를 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입에 필터란게 없어요. 그냥 밷고 니가 기분나쁘든지 말든지 이런 식이에요.

 

그리고 조목조목 따지면서 싸우면 자기가 옳다고 막 밀어붙여요. 엄마가 한 말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데, 내가 언제 그랬냐며 발뺌하고...발뺌만 하면 다행이게요? 제가 '그래 엄마가 그 말 안했어' 라고 할때까지 미친듯이 닥달해요. 자긴 그런말 할 사람 아니라면서 ㅡㅡ

 

남들은 엄마랑 아빠랑 사이좋아서 두분이 자식한테 간섭안하고 잘만 살던데...이건 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아빠 싫다고 궁시렁대고...글타고 이혼을 한다는것도 아니고...테이프로 같은부분 계속 반복해서 듣는것도 지겨워요. 그래놓고 자기 편 안들면 삐져가지구 말도 안하고. 나이가 몇살인데 대체 왜 그러는지...집에 갈때마다 앉혀놓고 아빠욕하고 ㅡㅡ

엄마 보면 환갑 앞둔 '어른' 이란 생각이 안들고 진짜 철없고 꽉막히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옳다고 생각하는 열몇살짜리 애 같아요. 하소연도 하루이틀이지 나는 내 인생 살기도 바쁜데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줄 아는듯...

 

아효 오늘도 카톡으로 답장을 바로바로 안하네 마네 궁시렁대길래 화딱지나서 글이 길어졌네요. 요즘 야근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집안도 엉망인데...아오 빡쳐...

IP : 93.96.xxx.2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8 5:56 AM (180.224.xxx.207)

    일단은 한국의 어머니가 아니고 님 어머니가 그러신거에요.
    한국 어머니들이 간섭 많이 하는 편이라 해도 님 어머니가 그중 심한 편이거든요.
    그리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기 힘든 사회 시스템 때문에 부모의 간섭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거기에 자식과 나는 별개의 인격체라 여기지 못하고 자식의 성공과 실패가 곧 나의 성공과 실패라고 여기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인식도 한몫 하겠죠.

  • 2. ㅇㅇ
    '14.12.18 5:57 AM (117.111.xxx.124)

    울 엄마랑 비슷하네요
    저의 방어수단은 회피고요

  • 3. 엄마가
    '14.12.18 6:10 AM (14.34.xxx.11)

    쫑알거리고
    궁시렁거리고

  • 4. .....
    '14.12.18 6:34 AM (93.96.xxx.207)

    엄마에 대해서 말이 좀 심했지요. 휴...익명이라서 혼잣말하듯이 토해낸거니 이해해주세요. 남한테 엄마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데...우리 엄마는 자식에 대한 강박관념이 너무 심한것같아요. 자기 기대치에 못미치면 엄청 실망했다는듯이...우리가 애도 아닌데말이에요. 외모도 그렇고 연봉이라든가 부모에게 하는것, 전부 남들하고 비교하는것은 예사이고요. 자기가 원하는 우리 모습이 있는데 그게 안되면 혼자 답답해해요. 정작 장본인들은 받아들일것 받아들이고 원만하게 사는데...제 동생이 결혼했는데 보니까 그게 사위한테도 이어지는것같아요 ㅠㅠ 엄마땜에 부부싸움도 많이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 5. ...
    '14.12.18 6:36 AM (39.120.xxx.191)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요. 저건 애정도 뭣도 아닌 조종입니다. 좋은 딸 노릇은 좋은 엄마가 있어야 가능하고요,
    좀 못된 딸 되세요. 무시하고, 받아주시 마세요. 그리고 몸무게 갖고 간섭하는 거 딱 잘라 못하게 하시고, 휘둘리지 마세요. 절대 못 고칩니다. 그냥 좀 어렵고 못된 딸 되는 게 나아요.

  • 6. ...
    '14.12.18 6:38 AM (39.120.xxx.191)

    엄마에 대한 애정과는 별도로, 객관적으로 보면 원글 어머니는 많이 미성숙한 사람입니다.
    그걸 알고 대처하시고, 선을 긋고 못 하게 할 건 못하게 해야 한다고 봐요.

  • 7. .....
    '14.12.18 6:40 AM (93.96.xxx.207)

    맞아요 저희보고 항상 너네는 엄마에 대한 애교나 애정이 없대요. 자라면서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말 걸어준적 한번도 없거든요 ㅡㅡ 엄마가 호통쳐서 오줌지리고 그러면서 자랐어요. 근데 무슨 애교 ㅡㅡ 전 남자친구한테는 애교 넘치는데...상대방이 받아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건...뭐든지 우리탓ㅠㅠ

  • 8. .....
    '14.12.18 6:43 AM (93.96.xxx.207)

    다행히 저나 제 동생이나 '저렇게 하지말자' 이런게 있어서 항상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상대방 배려하려고 노력해요. 어릴땐 저도 고집이 세서 내뜻대로 안되면 엄마처럼 혼자 열내고 그랬었는데...엄마덕분에 어린나이에 많은걸 통달한것같은 기분입니다 ㅎㅎㅎ ㅡㅡ

  • 9. ...
    '14.12.18 7:40 AM (118.222.xxx.221)

    남은 님이 살찌면
    아무말 않죠.
    뒤에서 흉을 보죠.
    아빠흉을 남에겐 못보잖아요.
    속을 모르니..
    그래도 엄마가 아빠흉보고 카톡 자주
    날리시는거보면 평소
    잘하는 따님같아요.
    자식도 힘들죠.

  • 10. 아마
    '14.12.18 8:34 AM (221.139.xxx.10)

    심리학 책들을 보시면 조금 감이 오시겟지만
    어머니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가 속에 있는 듯 합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아이와 비슷한 거죠.
    곰곰이 어머니의 행동을 보세요, 그렇지 않나요?

  • 11. 정서적
    '14.12.18 9:01 AM (183.102.xxx.33)

    거리감 유지하시고 어머니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 12. 이해
    '14.12.18 9:06 AM (61.83.xxx.119)

    저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저한테 간섭 같은거 전혀 안해서 편해요.
    한국의 어머니들이 그런게 아니라 원글님 어머니가 집착이 좀 심하시네요.
    다큰 성인이 살빼고 하는건 알아서 스스로 하는거지 옆에서 잔소리 한다고 되나요?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딴데 집중할일이 없고 시간이 많고 무료하니까 님한테 집착하시는거 같아요.

  • 13. 띵굴
    '14.12.18 10:28 AM (58.236.xxx.24)

    심심하신가봐요

  • 14. ...
    '14.12.18 10:33 AM (220.76.xxx.234)

    그건 그냥 사람 성향인거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는 지적하지도 잔소리하지도 않을 일에 대해
    자식이 흠 잡힐까봐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게 어떻게 고쳐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394 헤리코 박터 약먹는데..깜빡하고 아침약 안먹었어요.. 2 ... 2014/12/18 812
446393 동양화, 서예작품의 모던한 프레임 아이디어 부탁드려요. 2 액자 2014/12/18 792
446392 드디어 명량 VOD +.+ 흔한요리 2014/12/18 773
446391 ”제2롯데월드 근처도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3 세우실 2014/12/18 2,581
446390 83년도 칼럼중에 남녀차별에 대한 글이 참 흥미로워요. 2 박완서님옛글.. 2014/12/18 756
446389 오늘 같은 날씨에 1 야상 2014/12/18 698
446388 은행지점.내년에 더 줄어든다.대량 감원 가능성. 5 ... 2014/12/18 2,396
446387 청와대가 후보 정치성향 검증 의혹 내입맛대로 2014/12/18 464
446386 인테리어 종사하시는분께 여쭤봅니다 2 ** 2014/12/18 1,003
446385 피부 건조하세요? 여기 팁 하나! 8 .. 2014/12/18 5,759
446384 표면이 아주 거칠고 울퉁불퉁한 근육질 같은 계란, 먹어도 되나요.. 2 계란 2014/12/18 1,022
446383 땅콩회항' 여파, 시총 2400억 감소 이러니 미꾸.. 2014/12/18 1,335
446382 조현아가 증거 인멸 지시..검찰, 구속 영장 청구키로 4 심마니 2014/12/18 1,638
446381 여기가 천국 3 집이젤조아 2014/12/18 1,081
446380 혹시 낮은실력에 명문대에 입학한분중에.. 30 빵실한꿈 2014/12/18 6,279
446379 대학생들이 쓰기 좋은 노트북 추천 좀 해주세요. 5 행복 2014/12/18 1,368
446378 폐백음식. 2 .. 2014/12/18 949
446377 금호/옥수지역 아파트 문의 드립니다 3 성동구 2014/12/18 2,082
446376 나이들면서 느끼는건데 인상만 보면 그사람을 대충 알수 있을것 같.. 24 gmgm 2014/12/18 9,492
446375 늙어서 돈 없으면 결국 무시당하는 거 아니에요? 11 ? 2014/12/18 6,555
446374 롯데월드 영업정지..연말인데 10 2014/12/18 3,093
446373 냉장고에서 한달지나도 멀쩡한 상추 정상인가요?? 12 .. 2014/12/18 2,630
446372 유인태 "인혁당 사형수의 뒷모습, 잊을 수 없어&quo.. 1 샬랄라 2014/12/18 1,116
446371 얼음이 되어버린 사과 11 오늘 2014/12/18 4,461
446370 2014년 1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18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