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기 82에서 샌드위치 메이커라는 생각지 못한 지름신을 영접하고 바로 받아들였었습니다. 흠흠.
활용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 젤 저렴하다는 2만원 초반의 보* 꺼로 했어요.
사실 빵을 좋아하지만 보통 후식이나 간식으로 맨빵 뜯어 먹는 것을 즐기기에 샌드위치는 그저 조샌드위치나 집에서 만들어먹는 정도로 그릴샌드위치라는 세계를 알지 못하고 살아 왔었거든요.
드뎌 집에 배송이 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박두!!! 두둥!
그 때 댓글에서 보니 여러가지 응용이 가능하겠구나 싶어서 첫 시도는 그래도 조금 퀄리티 있게 시작했어요. 흐흐
예열하고 버터 살짝 대주고 빵 얹어서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발랐습니다. 여기다 냉장고에 뒹굴던 양파와 버섯을 꺼내 볶아놨다가 그걸 얹고 슬라이스 치즈를 얹고 또 빵을 덮어서 눌러 구웠어요.
아메리카노 한 잔 뽑아서 같이 먹으니 음 괜찮더군요.
이게 치즈가 녹으니까 생각지 못한 깊고 풍부한 맛이 나면서 좋았는데 양파, 버섯 볶고 소스 바르고 하는게 은근 귀찮아서 굳이 그런거 넣지 말고 간단하게 해도 되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그 다음엔 슬라이스햄 한 장에 치즈 한 장 넣어서, 또 꿀이나 핫케익시럽 뿌려서 치즈 넣어서 해먹었어요.
저희 회사 근처 커피집에서 파는 모닝세트는 잉글리쉬머핀 사이에 계란, 햄, 치즈 넣은 그릴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줘요.
어제는 그거 따라하느라 계란만 추가해서 해먹었는데 뭐 그 모닝세트랑 맛 차이가 없네요. 음화하하핫
제가 며칠전에 강아지를 키우게 돼서 요즘 집에 강아지 보러 딸 친구들과 그 엄마들이 놀러오고 있는데 이 간단 그릴샌드위치로 대접하고 있어요.
입 짧고 적게 먹는 아이 친구 하나가 며칠전 와서는 이 햄과 치즈 넣은 샌드위치를 5조각이나 먹고 갔다는 ㅋㅋㅋㅋㅋ
뭐 반 잘라놓은 거니까 식빵 5장 정도지만 그 엄마가 깜놀했죠 모.
이상 지름신을 부추기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