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없는 사람들은 그냥 소모품

침묵강요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4-12-17 12:52:44
 http://www.redian.org/archive/82102?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사람을 소모품 취급하면
약한 사람들만 희생양 돼"정수용 신부 "침묵의 강요가 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씨앤앰 하청업체 노동자의 고공농성에 이어 쌍용차 해고노동자도 3번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코오롱 본사 앞에는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최일배 위원장이 한 달 넘게 단식투쟁을 하며 10년째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하는 대책을 발표하는 등 노동자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 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인간의 경제활동에 있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분명히 정당한 일이겠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노동을 소모품처럼 여기고 망치가 필요 없을 때 망치를 버리듯이 사람이 더 이상 필요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을 버리는 문화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정 신부는 “우리 사회가 경제를 성장시키고 부를 극대화해야 된다는 생각들 안에서 특정 계층 사람들, 특히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너무 외면해왔다”고 지적했다.


6년째 거리에서 복직투쟁 중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를 두고 대법원이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를 받아들여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정 신부는 “쌍용자동차 문제를 보면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통을 당했고 또 얼마나 많은 목숨을 사회적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고, 또 얼마나 가정이 해체되는지 우리가 잘 바라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정리해고라는 것이 아주 긴박한 상황, 아주 여러 많은 조치를 다 취하고 나서 회사가 정상화되기 위해 아주 극도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경영상의 이유라는 입장을 너무 관대하게 받아들였던 판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정 신부는 말했다.

그는 이어 “배척의 경제, 배타의 경제, 사람을 소모품처럼 버리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결국 문제의 희생은 약한 사람들의 몫으로만 남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정리해고, 대량해고가 사용될 때는 좀 더 엄격한 규정을 통해서만이 통제 받을 필요가 있고, 단순히 필요사안에 대한 판단을 경영자의 입장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좀 더 종합적인 관점 안에서 엄격하게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계에서 사회정치적인 문제, 즉 노동문제에 대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 신부는 “교회가 이런 문제에 이용을 당한다든지 특정 세력을 대변하는 문제로만 비친다면 분명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교회 존재 목적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아프고 억울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고, 그게 교회 본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IP : 207.244.xxx.11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301 방송통신대 불어불문학과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6 ... 2014/12/25 2,478
    449300 국산 프로폴리스 복용해보신 분 계세요? 7 겨울은힘들다.. 2014/12/25 5,221
    449299 피노키오 박1신혜 패딩 이쁘네요 2 2014/12/25 1,865
    449298 단원고 2학년 6반 정 원석 엄마입니다 113 체한것처럼 2014/12/25 20,131
    449297 아..진짜 내가 이상한건지.. 1 --- 2014/12/25 735
    449296 곧 뉴욕 가는데 왜 하나도 기쁘지가 않죠 8 o 2014/12/25 2,777
    449295 여기 몇몇 댓글 수준들 참 6 진짜 2014/12/25 884
    449294 밑에 만두 얘기 보고 작년에 재밌게 읽었던 만두 3천개 얘기 다.. 6 만두 2014/12/25 1,821
    449293 언제부터인가 MC*은 안 사게 되었어요 18 ... 2014/12/25 5,277
    449292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에서 하는 실비보험 차이가 뭔가요? 8 어리수리 2014/12/25 6,463
    449291 배나온 사람들의 특징?????? 8 옴마 2014/12/25 3,875
    449290 1920년대~1930년대생 중 지금도 일본어 잘하는 분 많죠? 6 엘살라도 2014/12/25 1,513
    449289 요즘 이나라성추행사건보면 ee 2014/12/25 343
    449288 아이학원 샘 결혼 챙겨야 할까요? 4 학부모 2014/12/25 851
    449287 존경하는 손봉호 교수님 나오셨네요 6 개신교 2014/12/25 1,352
    449286 코타키나발루 넥서스리조트 정보 부탁 드려요(급하게 가게되어) 6 달콤 2014/12/25 2,109
    449285 비정상회담보니까 외국인들도 노래못하는사람들이 많은듯해요. 3 영어노래 2014/12/25 1,187
    449284 평촌분들..? 1 ... 2014/12/25 796
    449283 수연향유님 연락처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5 참기름 2014/12/25 762
    449282 소유진이 넘 부러워요. 제 취향 이상한가요? 55 ㅇㅇㅇ 2014/12/25 25,646
    449281 mbc기상캐스터 이문정 3 . . . 2014/12/25 3,393
    449280 까만 냄비인데 벗겨져서 은색이 됐어요 1 버릴까 2014/12/25 433
    449279 제가 코를 곤대요.. 8 꽃잎 2014/12/25 1,611
    449278 화상 전문 병원 좀 알려주세요 부탁.. 28 ㅠㅠ 2014/12/25 8,053
    449277 이사가기 2주전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6 2014/12/25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