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서 두개골이 깨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자는 다름 아닌 비계 해체 작업공인 60대의 김모 씨. 그는 16일 오후 1시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는 것은 물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이 이를 발견하고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를 불렀으나, 김 씨는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이에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과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이날 사건 현장을 찾아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사장은 “오늘 일어난 사고를 비롯해 최근 발생한 일들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경찰은 김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계공사는 철근이 무거워 혼자 할 수 없는데 왜 홀로 올라갔는지, 작업 중 사고인지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김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