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 못 믿기 때문에.." 야당 몰락과 '메기'

12/16 뉴스룸2부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14-12-17 10:54:42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1216214510830

 

 

뉴스룸 2부의 문을 엽니다. 먼저 앵커브리핑입니다.

오늘(16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단어는 '메기'입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 드리지요.

일본으로 가봅니다. 며칠 전 치러진 중의원 선거결과 아베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노믹스 실패와 각료들의 잇단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악재를 딛고 거둔 승리였죠.

그러나 투표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52%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홋카이도 비례대표구에서는 '지지정당 없음당' 이런 이름의.. 조금 장난스러운 정당이 무려 10만 표를 받아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10만 표를 모았던 허경영 후보가 떠오르는 대목인데요. 일본 국민들이 아베 총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야당은 더 못 믿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더군요.

똑같은 공식을 우리 정치권에 적용해봅니다. 이르면 내일 새정치연합의 이른바 빅3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합니다.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된 겁니다.

그러나 잡음은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36만 명의 시민선거인단 명부가 사라졌고 친노진영에선 특정 계파의 소행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죠. 평당원들이 경선룰과 관련해 당 대표실에 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계파해체, 공천개혁. 내세웠던 구호들은 어느새 증발했고 왜 국민이 실망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기에 앞서 그저 기득권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이렇듯 지리멸렬한 야당에 대한 대중의 심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30%대의 대통령 지지율과.. 낮게 내려앉은 여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반사이익조차 누리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이번 청와대 문건파문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존재감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야당은 지난 7.30 재보선에서 11대 4로 참패했지요. 세월호 참사와 거듭된 인사 참사 와중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이제 오늘의 주목단어 '메기'에 대한 설명을 해 드리지요. 역사학자 토인비는 '메기효과'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긴장이 청어를 살아있게 한다" (토인비)

북해 먼 바다에서 잡은 청어를 그냥 수조에 넣어 운반하면 다 죽어버리지만 천적인 메기를 넣으면 긴장한 청어들이 싱싱하게 살아남는다는 이야깁니다.

대안과 견제. 건강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지요. 견제 받지 못하는 권력은 위험합니다.

지금 한국의 야당은 과연 그 메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여전히 자기들끼리만 물고 뜯는 싸움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IP : 58.140.xxx.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7 10:56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어제 앵커브리핑 겁나 맘에 들었다.
    속이 시원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726 스리랑카 브랜드 베어풋 아시나요?추천 부탁요^^ 2 베어풋 2015/10/07 2,549
488725 나이 어린 후배들 만날 때.... 3 ..... 2015/10/07 1,534
488724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 힘내세요. 1 에휴 2015/10/07 982
488723 82의 위력.... 10 82짱 2015/10/07 4,128
488722 성장기 청소년 다이어트 방법이요 6 성장기 2015/10/07 1,895
488721 강남에 위더스푼라는데 괜찮나요 3 혹시 2015/10/07 1,610
488720 아래 뚫린 스타킹이나 레깅스 아셔요? 6 가을 2015/10/07 4,136
488719 해외여행 가고파요.사는게 힘드네요 2 돈??? 2015/10/07 2,624
488718 카톡, 감청 협조 재개…‘불응 방침’ 1년 만에 ‘백기’ 6 카톡 2015/10/07 1,236
488717 저는요..내일부터 그냥 저녁 먹을랍니다~ 5 실소 2015/10/06 2,779
488716 타이레* 까먹기 정말 짜증나네요ㅠ 28 아픈데‥ 2015/10/06 4,722
488715 경기도 포천, 운천 아세요? 갑자기 2015/10/06 1,284
488714 김치 담글 때 쑤는 풀 부침가루로 해도 되나요? 6 미니달키 2015/10/06 7,373
488713 길냥이 밥 주다가... 2 집사 2015/10/06 1,288
488712 어쩜 전원주씨 피부가 저리 좋나요? 5 .... 2015/10/06 3,998
488711 자식이 자기랑 같은직업 갖는거 11 부모란 2015/10/06 2,530
488710 그냥 위로 받고 싶어요 6 맥주 한 캔.. 2015/10/06 1,722
488709 환불이 되나요? 인강도 2015/10/06 612
488708 얼굴에 지방 잘하는 성형외과 추천부탁드려요~ 4 .... 2015/10/06 1,523
488707 두 남자...... 00 2015/10/06 856
488706 요즘 사과가 너무 싸고 맛있어서 행복해요 ^0^ 9 사과사과 2015/10/06 3,992
488705 70대 화장품 추천 좀 해주세요^^; 6 궁금 2015/10/06 2,395
488704 신용대출전화...상담사한테 욕해도 되나요? 9 아진짜.. 2015/10/06 2,636
488703 쌤소나이트 하드캐리어 내피 천부분에 곰팡이가 피었어요 ㅜ 1 싱글이 2015/10/06 3,176
488702 검찰에게 대통령지시사항 하달한 문건 발견 2 불법 2015/10/06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