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로수길에 밀린 압구정로데오 살아날까

상권대해부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14-12-17 10:05:33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412...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패션 1번지'로 통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가로수길 상권에 밀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상권과 어우러져 초대형 상권을 자랑했던 과거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폐점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과 6번 출구를 기준으로 'ㄴ'자 형태로 이어진 대로변 사이 지역이다. 맞은편의 청담동 명품상권과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상권이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강남의 본격적인 개발로 새롭게 탄생한 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강남의 신흥 부유층 젊은이들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한양쇼핑(현 갤러리아) 맞은편에 모여들기 시작하며 상권이 형성됐다.

1988년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 한국 1호점이 당시 한양쇼핑 맞은편에 문을 열면서 명소가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오렌지족(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의 집결지로 발돋움 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 시기를 지나며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패션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대기업 패션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외식업, 카페 및 주점들이 어우러져 대형상권을 형성했다. 대기업의 브랜드 입점 최우선지역이자 가장 높은 임대료를 자랑하는 상권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2012년 10월 개통)공사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또한 과다한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현재의 가로수길 상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상권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핵심지역인 'ㄴ'자 거리의 패션 매장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지만 대부분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 매장들이 입점했던 건물들을 중심으로 전체 층이 텅 빈 건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면의 식당 및 카페들도 빠져나가 공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하면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나 상권이 회복되고,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예상했다"며 "하지만 현재 지하철 개통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던 때보다는 조금 호전된 듯 보이지만 앞으로도 상권이 예전처럼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현재 임대료는 'ㄴ'자 거리 중심 입지의 경우 1층, 7.5평 매장이 보증금 1억 원, 월세 450만 원에 형성돼 있다. 5번출구 대로변의 300평 통임대 건물은 보증금 10억 원, 월세 7000만 원으로 여전히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이사는 "압구정로데오는 가로수길의 등장으로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 유입은 힘들어졌다. 강력한 전환점이 없는 한 상권 부활은 요원하다"며 "특히 턱없이 높은 임대료의 경우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동 명품 상권과도 완전 결별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보다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먹자상권으로 전환하는 것이 상권회복을 위한 길이라는 지적이다.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연장 개통되며 강북지역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강북거주 직장인들의 유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강남의 전형적인 오피스타운 상권에 식상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들로 변화해 새롭게 상권을 형성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상권의 타깃은 달라지겠지만 형태는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IP : 207.244.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끄앙이
    '14.12.17 10:15 AM (203.229.xxx.246)

    안 살아날 듯

  • 2. 이게
    '14.12.17 10:19 AM (39.7.xxx.157)

    로데오 가로수 홍대 북촌 서촌 삼청동 연남동 등

    아이디어 있는 개인자영업자/아티슫트들에 의해 거리가 조성되면 임대료 올라서 쫓겨나면 그 자리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성
    그렇게 되면 고유의 컬러가 사라지고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샵들만 남는

  • 3. 별빛속에
    '14.12.17 10:22 AM (175.212.xxx.97)

    그럼 최종으론 건물주 손해로 결론날까요?

  • 4. 아...
    '14.12.17 1:04 PM (207.244.xxx.4)

    파르코 기억하시는군요! 갤러리아 이스트관 자리. ㅋㅋ
    혹시 몽크라쀨르, 앙주, 기억하시는지요.
    호화반점 근처에 있던 로바다야끼도요...
    일본 뮤직비디오 녹화떠주던 레코드가게도 있지 않았나요?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038 폭풍전야 통합진보 강력반발..국회농성·촛불집회 5 단독종합 2014/12/18 488
447037 컴퓨터 잘 아시는 분 5 사랑 2014/12/18 657
447036 더반찬 이용해보신분들 있으신지.. 5 ㅐㅐ 2014/12/18 2,656
447035 치아 씌우는거 메탈로 10만원 하는 치과 제발 ㅠㅠㅠㅠ 3 hh 2014/12/18 2,618
447034 에스라인 샹들리에 달면 어떨까요? 식탁등고민 2014/12/18 290
447033 통합진보당 해산되려나요 21 ㅇㅇ 2014/12/18 1,969
447032 시카고플랜 아시나요? 4 345 2014/12/18 1,524
447031 녹두전 반죽 어떻게 보관? 4 레어초코 2014/12/18 5,046
447030 이국주 기획사 대표 튀었네요 1 2014/12/18 6,149
447029 이런 남친..헤어져야 하나요? 13 .. 2014/12/18 4,368
447028 등갈비로 간장돼지갈비찜 해도 될까요 ?? 3 갈비 2014/12/18 1,131
447027 이자스민 불법체류자 추방금지 관련 법안 발의 4 쿠쿠 2014/12/18 1,685
447026 생애 전환건강검진 받고 검사가나왔는데 3 운동하자 2014/12/18 1,740
447025 설거지하실때 더운물 쓰시나요? 21 aa 2014/12/18 6,114
447024 SEB 압력솥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2 겨울 2014/12/18 1,229
447023 대한항공, 불쾌한 서비스 항의한다면 받아들여지나요? 6 ........ 2014/12/18 1,466
447022 인터넷을 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화면이 나옵니다 4 ... 2014/12/18 769
447021 치약 2 .. 2014/12/18 1,099
447020 이제 김장용 홍갓은 구입 어려울까요? 2 김장 2014/12/18 1,018
447019 중학생 아이 결석 문제 6 고민중 2014/12/18 2,198
447018 개그맨 김준호 기획사 공동대표가 수억빼내 도주 8 참맛 2014/12/18 11,619
447017 개독 + 암웨이 = 암개이 7 세뇌 2014/12/18 2,997
447016 박근혜 대통령 근황...땅콩에 집중하느라 쏘리 7 진짜 뭘 아.. 2014/12/18 1,348
447015 빌라 매물 보러갈때 무얼 꼼꼼히 살펴야 할까요? 5 초짜 2014/12/18 1,691
447014 어딕트 립그로우 코랄 40대중반 아짐이 써도 괜찮을까요? 4 .. 2014/12/18 2,286